[아시아라운드업 5/20] 차이잉원 대만총통 최고 지지율로 집권2기 시작

[아시아엔=편집국] 1. 中매체, 미중 격전장 된 WHO총회에 “미국 무법주의”
– 관영 글로벌 타임스는 20일 논평(論評)에서 “이번 WHO 총회에서 미국은 중국을 향한 원망만 쏟아내며 무법주의에 타격을 받았다”고 지적. 글로벌 타임스는 “중국은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이 연설자로 나서고 20억 달러의 원조를 약속했다”면서 “반면 미국은 보건복지부 장관만 총회에 참가시켰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총회장 바깥에서 WHO와 중국을 맹렬히 공격했다”고 비판.
– 신문은 이어 “미국은 대만의 WHO 총회 참여를 의제로 제안했지만, 이는 회원국들의 냉대를 받았다”면서 “호주 역시 미국의 지시를 받아 코로나19 기원에 관해 중국을 겨냥한 독립적인 조사를 주장했지만, 이 또한 미국의 의도와는 완전히 다른 방향으로 변모했다”고 강조.
-중국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 자매지인 환구시보(環球時報)도 이날 사평(社評)에서 세계 유일의 초강대국인 미국이 전 세계의 풍기를 흐렸다며 비난. 환구시보는 “트럼프 대통령은 살균제를 주사하면 코로나19를 치료할 수 있다고 발언한 사람”이라며 “그는 마술을 통해 방역 업무를 이끄는 사람처럼 보인다”고 맹비난.

2. 정의연 논란에 日우익신문 “반일집회 멈추고 소녀상 철거하길”
– 한국에서 정의기억연대(정의연)의 회계 등을 둘러싼 논란이 확산하는 가운데 역사 문제에서 극우적 시각을 보인 일본 신문이 평화의 소녀상 철거와 수요집회 중단을 요구. 산케이(産經)신문은 20일 ‘반일 집회 그만두고 (소녀)상 철거를’이라는 제목의 사설 형식 논설에서 “비판에 귀를 기울여 반일 증오의 상징인 위안부상(평화의 소녀상)을 조속히 철거하면 좋겠다”고 주장.
– 이 신문은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이용수 씨가 일본군 위안부 문제 해결을 위한 정기 수요시위에 관해 “‘증오를 가르치고 있다’, ‘집회를 없애야 한다’고 말했다”면서 이같이 의견을 밝힘. 산케이는 “(이 씨가)지금까지 함께 활동해 온 집회 주최 단체의 운영도 비판했다. 그것을 계기로 단체의 불투명한 회계처리 등의 의혹이 분출하고 있다. 문재인 정권은 이에 적절하게 대응할 책임이 있다”고 함.
– 산케이는 이날 지면에서 정의연 이사장을 지낸 더불어민주당 소속 윤미향 국회의원 당선인이 여러 시민단체로부터 고발당했으며 정의연의 전신인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정대협)이 피해자 요양에 쓰겠다며 2013년 사들인 경기 안성시의 가옥을 둘러싼 의혹도 제기되고 있다고 소개.
– 그간 일본 주요 언론은 정의연 등을 둘러싼 논란에 관해 논평을 자제하고 알려진 사실관계를 소개하는 수준에서 보도. 평소 역사 문제에서 한국과 특히 대립하는 시각을 고수해 온 산케이신문이 이날 지면을 많이 할애하고 논평까지 한 것을 계기로 일본 내 우익 세력이 정의연이나 일본군 위안부 문제 등에 관해 목소리를 높일 가능성도 있음.

3. 위기의 소프트뱅크, 알리바바 지분 매각해 14조원 조달
– 역대 최악의 손실로 위기에 빠진 일본 소프트뱅크그룹(SBG)이 중국 알리바바 지분을 매각해 1조2천500억엔(약 14조원)의 현금을 조달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19일 보도. 손정의(孫正義·일본 이름 손 마사요시) 소프트뱅크그룹 회장은 전날 올해 1~3월 실적을 발표하면서 “현금을 수중에 쥐기 위해 자산을 쪼개서 팔겠다”고 밝힘.
– 알리바바 지분 매각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주가 급락과 재무 상황 악화에 대응해 4조5천억엔의 현금을 확보한다는 소프트뱅크 계획의 일환이라고 니혼게이자이는 전함. 소프트뱅크그룹은 올해 1~3월 적자가 1조4천381억엔(약 16조5천억원)에 달했다고 전날 발표했으며, 이는 일본 기업의 분기 적자액으로는 사상 최대 규모.
– 한편, 손 회장은 전날 전화회의에서 애널리스트들이 실적 부진을 추궁하자 ‘예수도 오해와 비난을 받았다’고 말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회의에 참여했던 3명의 애널리스트를 인용해 보도. 손 회장의 발언은 투자 실적이 회복되면 자신도 재평가를 받을 것이라는 취지였지만, 예수 언급과 관련해 인터넷상에서 입방아에 오르기도 함.

차이잉원 대만 총통 <사진=EPA/연합뉴스>

4. 차이잉원 대만총통 최고 지지율로 집권2기 시작
– 대만 언론에 따르면 연임에 성공한 차이 총통은 이날 오전 9시(현지시간) 타이베이(臺北) 총통부 내부에서 취임식을 갖고 제15대 중화민국 총통으로서 업무를 시작. 대만이 코로나19 방역에 큰 성공을 거둔 데 힘입어 차이 총통은 역대 대만 총통 중 최고 지지율을 기록 중.
– 신(新)대만 국책싱크탱크의 최근 조사에서 차이 총통의 지지율은 74.5%. 전날까지 대만에서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총 440명, 사망자는 7명에 그침. 대만에서는 12일째 신규 확진자가 나오지 않았다. 외부 유입 사례를 제외하면 대만 내부 신규 확진자는 37일째 한 명도 발견되지 않음.
– 차이 총통은 페이스북에서 “취임식은 대만 인민이 함께 전염병의 침략을 막아내고, 세계가 우리의 단결을 목도하게 한 가운데 열려 특별하다”며 “민주주의를 지켜내는 가운데 전염병을 노력해 막은 대만의 경험을 전세계에 알려주자”고 말함. 지난 1월 대선에서 역대 최다 득표로 재선에 성공한 데 이어 지지율이 더욱 오르면서 차이 총통은 집권 2기에도 안정적인 통치 기반을 유지할 수 있게 됨.
– 대만을 국가가 아닌 ‘수복 대상 지역’으로 간주하는 중국은 대만 독립을 지향하는 차이 총통이 집권 2기에 접어들어 ‘현상 유지’를 수준을 넘는 과감한 독립 추구 행보에 나설 것을 크게 우려. 중국은 이날 차이 총통의 취임 연설 중 대(對)중국 메시지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음.

5. 코로나에 무너진 타이항공, 법정관리 통한 회생절차
– 19일 일간 방콕포스트 등 현지 언론과 외신 등에 따르면 태국 내각은 이날 회의를 열어 타이항공에 대해 파산법에 따라 법정관리를 신청해 회생절차를 밟기로 결정. 쁘라윳 짠오차 총리는 내각 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어려운 결정이었지만 국가와 공공의 이익 등 모든 측면을 고려해 회생 절차를 신청하기로 했다”고 말함. 애초 타이항공 측은 경영난 해결을 위해 정부 지원을 요청.
– 쁘라윳 총리는 “지금 가장 중요한 일은 태국 국민의 생존”이라면서 “태국은 국민과 농부, 중소업체, 자영업자 등을 돕기 위해 돈을 써야만 한다”고 강조. 다만 쁘라윳 총리는 “우리는 타이항공이 파산하도록 두지 않을 것”이라며 “타이항공은 계속 운행할 것”이라고 덧붙임.
– 차끄릿 파라푼타꾼 타이항공 회장 대행도 “타이항공은 파산하지 않을 것이며 회생안을 효과적으로 수행할 것”이라고 밝힘. 차끄릿 회장 대행은 회생 절차가 진행되는 동안에도 정상적인 서비스를 계속하겠다고 덧붙임. 코로나19 사태 전에도 타이항공은 경영난이 심각해 2018년에 116억 밧(약 4천460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한 뒤 지난해에는 120억 밧(약 4천614억원)으로 손실 규모가 늘어남.
– 타이항공이 기업회생 절차를 밟게 되면서 민영화가 이뤄질 것이라는 전망. 온라인 매체 네이션에 따르면 아누띤 찬위라꾼 부총리 겸 복지부장관은 회생절차를 밟게 되면 국영기업위원회가 더는 타이항공에 대해 권한을 가질 수 없다고 말함. 현재 재무부가 타이항공 지분 51.03%를 보유하고 있지만, 일각에서는 재무부가 지분율을 50% 밑으로 낮추면서 타이항공이 국영기업 지위를 상실할 것으로 보고 있음.

6. 코로나19 감염지역 놓고 베트남-캄보디아 신경전
– 20일 현지 언론에 따르면 베트남 보건 당국은 지난 2일 캄보디아 시엠레아프에서 밀입국한 39세 베트남 남성이 315번째 코로나19 확진자가 됐다고 16일 발표. 당국은 그러면서 최근 30일간 베트남에서 코로나19 지역사회 감염자는 발생하지 않았다고 강조. 이는 315번 확진자가 해외 유입 사례라는 뜻으로 캄보디아에서 감염됐음을 시사하는 것으로 해석.
– 그러자 캄보디아가 발끈. 캄보디아는 지난달 12일 이후 한 달 이상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하지 않았다고 밝히고 있는데 베트남에서 전혀 다른 주장이 제기된 탓. 특히 베트남 당국의 발표가 있었던 지난 16일에는 캄보디아에서 코로나19에 감염된 122명이 전원 완치돼 퇴원했다고 선언한 날.
– 엠레아프를 방문하지 않았다”면서 “그 정보는 가짜 뉴스”라고 말함. 분헹 장관은 “베트남 측으로부터 그와 관련한 공식 통보를 받지 못했다”면서 “그 감염은 베트남에서 일어난 것”이라고 주장. 그러면서 “베트남 당국은 그런 정보를 언론에 제공하기 전에 팩트를 체크해주길 바란다”고 덧붙임.
– 이에 대해 베트남 정부는 일단 한발 물러서는 모양새. 부 꽝 민 캄보디아 주재 베트남 대사는 “베트남은 아직 315번 확진자가 언제, 어디서, 어떻게 코로나19에 감염됐는지 확인하지 못했다”고 말함. 민 대사는 “베트남 정부는 환자가 캄보디아에 머무는 동안 감염됐는지 확인하지 못하더라도 접촉자가 당국에 신고할 수 있도록 동선의 일부를 공개한다”고 덧붙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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