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라운드업 5/18] ‘인구대비 코로나 확진자 최다’ 카타르, 마스크 안쓰면 징역 3년

[아시아엔=편집국] 1. 중난산 “중국인 코로나19 면역력 부족…제2의 물결 안심 못 해”
– 중국 전염병 최고 권위자가 중국에서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면역이 충분히 형성되지 않았다며 재유행 가능성을 우려했다고 미국 CNN 방송이 17일(현지시간) 보도. 중난산(鐘南山) 중국 공정원 원사는 전날 CNN과 인터뷰에서 “현재 중국인 다수는 면역 부족으로 코로나19에 취약한 상태”라며 “현시점에서 중국이 다른 국가들보다 나은 상황이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말함.
– 코로나19 확산세가 꺾이면서 중국이 학교 문을 열고 공장을 다시 가동했지만 제2의 코로나19 물결이 밀어닥칠 가능성이 있는 만큼 현실에 안주해서는 안 된다고 중 원사는 경고. 실제로 코로나19가 처음 발병했던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시뿐만 아니라 랴오닝(遼寧)성 선양(瀋陽)시, 지린(吉林)성 지린시와 수란(舒蘭)시 등에서 최근 코로나19 재확산 움직임이 나타남.
– 중 원사는 1월 18일 우한에 처음 도착했을 때를 떠올리며 “(우한시) 당국자들이 그 당시에는 진실을 말하는 것을 좋아하지 않았다”며 “나는 아마 더 많은 감염자가 있으리라고 생각했다”고 밝힘. 당시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가 우한에 파견한 팀을 이끌었던 중 원사는 외국에서는 감염 사례가 계속 나오고 있는데, 정작 우한에서는 공식적으로 보고된 코로나19 확진자가 열흘 넘게 41명에 머문 것을 의심.
– 중 원사는 이틀 뒤 베이징(北京)으로 돌아온 뒤에야 우한에서 발생한 코로나19 확진자는 총 198명이며, 3명이 코로나19로 숨졌고, 13명의 의료진이 감염됐다는 사실을 들었다고 함. 같은 날 리커창(李克强) 총리를 포함한 중앙정부 당국자와 회의하는 자리에서 중 원사는 바이러스 확산을 막기 위해 우한을 봉쇄하자는 전례 없는 제안을 함. 결국 우한은 1월 23일 폐쇄됐고 76일 뒤에야 빗장을 열게 됨.

2. ‘벚꽃모임’ 의혹 규명 나선 日법률가 500명, 아베 고발
– 17일 아사히신문에 따르면 ‘벚꽃을 보는 모임 문제를 추궁하는 법률가 모임'(이하 추궁 모임)은 오는 21일 도쿄지검에 아베 총리를 공직선거법과 정치자금규정법 위반 혐의로 고발할 예정. 지난 2월 미야기(宮城)현 지역 변호사를 중심으로 출범한 ‘추궁 모임’에는 일본 전역의 변호사와 법학자 등 500명 이상이 참여. 이들은 아베 총리와 후원회 대표, 회계 책임자 등 3명의 고발장을 제출할 예정.
– ‘벚꽃을 보는 모임’ 은 매년 4월 도쿄 도심 공원인 ‘신주쿠 교엔’에서 총리 주최로 열리는 정부 봄맞이 행사. 세금이 들어가는 이 이벤트는 아베 총리의 개인 후원회 친목 행사로 사물화(私物化)했다는 지적이 제기되면서 지난해 정치 쟁점으로 떠올랐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불거지기 전에 올해 행사의 취소가 결정.
– 특히 2018년 아베 총리의 지역구 주민들이 대거 참가한 가운데 도쿄의 최고급 호텔인 ‘뉴오타니’에서 열린 전야 행사 때는 일부 참가비를 아베 총리 사무실 측이 지원했다는 의혹이 불거져 향응 제공 논란을 일으킴. 아베 총리는 그간 국회 답변 등을 통해 참가비를 호텔 측이 정한 것이라며 향응 제공 사실을 부인.
– 그러나 추궁 모임은 아베 총리가 후원회 대표 및 회계 책임자와 공모해 1인당 1만1천엔의 식사비 중 6천엔(약 7만원) 정도를 지원해 공직선거법(기부행위 금지)을 위반한 것으로 보고 있음. 이번 고발은 아베 정권이 검찰총장을 비롯한 검찰 간부의 보직정년을 내각의 결정으로 연장할 수 있도록 하는 검찰청법 개정을 추진해 정치 권력의 검찰 장악 논란이 뜨거워지고 있는 상황에서 이뤄짐.

3. ‘코로나 모범생’ 날개 달고 집권2기 여는 차이잉원 대만총통
– 타이베이(臺北) 도심 한복판의 ‘대만 청와대’ 총통부 앞에서 만난 30대 회사원 왕(王)씨는 차이잉원(蔡英文) 총통의 집권 2기 시작을 앞두고 기대감. 2016년 대만 최초의 여성 총통에 오른 차이잉원은 지난 1월 대만 대선에서 ‘선거의 여왕’이라는 닉네임에 걸맞게 역대 최다 득표로 연임에 성공, 오는 20일 집권 2기를 여는 연임 총통 취임식을 가짐.
– 대만이 세계적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 모범 지역으로 인정받은 가운데 차이 총통의 지지도는 역대 총통 중 최고 수준. 신(新)대만 국책싱크탱크가 최근 1천75명을 상대로 진행한 조사에서 차이 총통의 지지율은 74.5%로 작년 말 조사 때보다 20% 이상 급등.
– 대선과 함께 치러진 입법위원(국회의원) 선거에서 집권 민주진보당(민진당)이 넉넉한 과반을 차지한 데 이어 지지도까지 고공행진을 하면서 차이 총통은 역대 어느 대만 총통보다도 안정적인 집권 2기 통치 기반을 마련.
– 코로나19 방역 성과가 주목받으면서 국제사회에서 외톨이 신세를 면치 못하던 대만의 존재감도 커짐. ‘미수복 지역’인 대만을 국제사회에 완전히 축출하려는 중국 입장에선 못마땅함. 대만은 먼저 내부를 안정시킨 다음 코로나19로 대혼란에 빠진 미국과 유럽 등 각국에 마스크 1천만장을 기증하는 ‘마스크 외교’에 나서 크게 주목받으며, ‘국제사회에 힘이 되는 대만’이라는 긍정적 이미지를 널리 확산.
– 차이 총통 집권 2기에도 양안(중국 본토와 대만) 관계는 순탄치 못할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 차이 총통은 대만 독립을 강령에 명문화한 민진당 소속. 대만 독립 문제와 관련해 차이 총통이 ‘현상 유지’ 선언을 넘어서는 과감한 행보에 나설 것인지도 관심.

4. 중국, 코로나19 사태 틈타 홍콩 전방위 압박
– 17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명보 등에 따르면 오는 21일부터 중국의 최대 정치 행사인 양회(兩會·전국인민대표대회와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가 시작. 양회에서는 올해 중국의 경제성장률 목표를 어느 수준으로 제시할지가 최대 관심사이지만, 지난해 ‘범죄인 인도 법안'(송환법) 반대 시위로 홍역을 치른 홍콩 문제에 관해 어떠한 대책을 내놓을지도 주목.
– 중국 중앙정부가 올해 들어 홍콩에 대한 전면적인 압박을 가하는 점에 비춰볼 때 양회에서 나올 홍콩 문제에 관한 대책도 강경한 색채를 띨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 올해 들어 이뤄진 중국 중앙정부의 첫 홍콩 관련 강경책은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의 충성파들을 홍콩 문제 책임자로 임명한 것이라고 할 수 있음.
– 충성파를 홍콩 문제 책임자로 앉힌 시 주석은 이후 코로나19 확산으로 홍콩 시위가 잠잠해진 틈을 타 본격적인 강공책을 펼치기 시작. 홍콩 문제에 본격적으로 개입하기 시작한 뤄후이닝 중련판 주임은 홍콩 야당의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을 통한 의사 진행방해) 등을 강도 높게 비난하고, 국가보안법 제정을 통한 사회 안정 등을 촉구.
– 지난달에는 홍콩 경찰이 야당인 민주당을 창당한 마틴 리(李柱銘)를 비롯해 반중국 성향 매체 ‘빈과일보’ 사주 지미 라이(黎智英) 등 민주인사 15명을 무더기로 체포해 범민주 진영에 대한 강도 높은 탄압을 예고. 이어 홍콩 정부는 최근 중국 국가(國歌)인 의용군행진곡을 모독하는 행위를 처벌하는 ‘국가법’ 초안을 입법회에 보내 이달 27일 심의하도록 요청.

5. 필리핀 태풍 ‘봉퐁’ 피해 속출, 최소 5명 사망
– 17일 현지 언론과 외신에 따르면 봉퐁은 지난 14일 낮 12시 15분께(이하 현지시간) 시속 155㎞의 강풍을 동반한 채 필리핀 중부 동사마르주(州)에 상륙. 이 때문에 주택 등 건물 수백채가 파손되고 홍수와 농경지 침수, 정전 등의 피해가 잇따름. 이 과정에 건물 잔해에 깔리거나 감전 등으로 최소 5명이 목숨을 잃었고, 부상자가 속출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9만1천여명이 대피한 것으로 집계.
– 봉퐁은 이어 북서쪽으로 이동하면서 바다를 건너 필리핀 북부 루손섬에 다시 상륙한 뒤 세력이 떨어져 17일 오전 10시 현재 열대성 저기압으로 약화. 그러나 18일 오전 필리핀에서 완전히 벗어날 때까지 일부 지역에서 많은 비를 뿌릴 것으로 예상돼 재난 당국이 각별한 주의를 당부.
– 이런 가운데 필리핀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하루 신규 확진자가 200명대를 유지하는 등 확산세가 좀처럼 꺾이지 않아 당국이 긴장의 고삐를 늦추지 않고 있음. 17일에도 코로나19에 208명이 새로 감염돼 누적 확진자가 1만2천513명으로 늘었고, 사망자도 7명 추가돼 누적 사망자는 824명으로 증가.

6. 인도 신규확진 5천명 일일 최다…봉쇄는 대폭 완화하며 2주 연장
– 인도의 17일(현지시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일일 신규 확진자 수가 5천명에 육박, 최고치를 기록. 이런 가운데 인도 정부는 이날 전국 봉쇄 조치를 2주 더 연장하기로 결정.
– 이날 인도 보건·가족복지부 공식 통계에 따르면 인도의 코로나19 누적 확진자 수는 9만927명으로 집계. 인도의 누적 확진자 수는 코로나19의 발원지로 알려진 중국도 넘어섬. 17일 누적 사망자 수는 2천872명으로 전날보다 120명 증가. 이날 집계된 일일 신규 확진자 수는 4천987명으로 지난 1월 30일 발병 이후 최다를 기록. 인도의 일일 신규 확진자는 지난달 중순만 하더라도 1천명 수준이었으나 이달 들어 3천∼4천명대로 올라섬.
– 이와 관련해 인도 국가재난대응국(NDMA)은 이날 종료 예정이던 전국 봉쇄 조치를 이달 31일까지 2주 더 연장하라고 연방 정부와 각 주에 지시했다고 현지 언론은 보도. 이에 따라 지난 3월 25일 발동된 봉쇄령은 3차례 연장을 거쳐 68일간 이어지게 됨.
– 하지만 이전과 달리 이번 연장 기간에는 제조업, 물류 등 여러 경제 활동과 주 간 이동 등에 대한 제한이 크게 풀림. 일부 집중 감염 지역의 통제는 유지하되 감염자가 없거나 적은 지역의 봉쇄는 각 주의 재량에 맡기는 형태로 완화. 인도 정부는 앞서 지난 3일 끝날 예정이던 봉쇄 조치를 17일까지 재연장하면서 농촌지역 공장 가동 허용 등 제한 조치를 일부 완화한 바 있음.

7. 이스라엘 새연정 출범…네타냐후 “요르단강 서안 합병”
– 이스라엘 연립정부가 지난 한 해 동안 세 번의 총선 끝에 17일(현지시간) 새로 출범. 로이터 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새 연정에서도 총리로 지명된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는 이날 크네세트(의회)에 출석해 취임 선서를 하고, 연정 출범을 공식 선언. 강경한 우파 성향의 네타냐후 총리는 총 재임 기간이 14년 2개월이나 되는 이스라엘 역사상 최장수 총리로 기록.
– 이스라엘에서는 2018년 12월 연립정부가 붕괴한 뒤 1년 5개월 동안 정치적 혼란이 이어짐. 지난해 4월과 9월 각각 조기총선이 치러졌지만, 네타냐후 총리뿐 아니라 중도파 지도자 베니 간츠 청백당 대표도 연정을 꾸리지 못했고 올해 3월 2일 총선이 다시 실시됨.
– 새 연립정부에는 네타냐후 총리의 우파 리쿠드당과 샤스 등 유대주의 종교정당, 중도 청백당, 중도 좌파 노동당 등이 참여하기로 합의한 상태. 네타냐후 총리가 18개월 동안 총리직을 먼저 맡고 군 참모총장을 지낸 간츠 대표가 내년 11월 총리직을 이어받기로 함.
– 네타냐후 총리의 연임으로 팔레스타인에 대한 강경 정책이 계속될 것으로 전망. 당장 요르단강 서안 정착촌을 이스라엘 영토로 공식 합병하는 문제가 최대 현안으로 떠오름. 네타냐후 총리는 17일 취임 연설에서 “요르단강 서안 정착촌 합병에 대해 “이스라엘 법으로 (그곳을) 다스리고 시온주의 역사의 영광스러운 또 다른 장을 써야 할 때다”라고 주장.

카타르 수도 도하의 텅 빈 상점가 <사진=신화사/연합뉴스>

8. ‘인구대비 코로나 확진자 최다’ 카타르, 마스크 안쓰면 징역 3년
– 카타르 정부는 17일(현지시간)부터 마스크를 쓰지 않고 외출하면 방역법에 따라 최고 징역 3년 형과 벌금 20만 리얄(약 6천800만원)이 선고된다고 밝힘. 카타르 정부는 “집 밖으로 외출할 때는 오늘부터 마스크 착용은 법적 의무다”라며 “혼자 운전하는 경우가 아닌 이상 밖에선 향후 해제할 때까지 무조건 마스크를 써야 처벌받지 않는다”라고 강조.
– 16일 현재 카타르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전체 인구(281만명)의 1.1%에 해당하는 3만972명. 카타르의 인구 100만명 대비 확진자 수는 1만1천명으로 산마리노, 바티칸시 다음. 이들 두 나라가 인구 10만명이 채 되지 않는 소국인 터라 인구 대비로는 카타르가 사실상 세계에서 가장 많은 셈. 카타르의 누적 확진자는 최근 13일만에 배로 증가.
– 카타르 보건부는 대규모 검사를 하는 데다 외국인 이주 근로자 집단에서 코로나19 감염자가 대부분 발생하면서 확진자가 급증한다고 설명. 압둘라티프 알칼 국가병역위원회 위원장은 13일 “외국인 이주 근로자뿐 아니라 카타르인의 감염자 수도 상당히 증가했다”라며 “라마단(이슬람 금식성월)을 맞아 가족 모임이 늘어났는데 여기서 전염병에 걸릴 위험이 매우 크다”라고 우려.
– 카타르는 상가, 학교, 식당, 이슬람 사원(모스크) 등 대중 시설의 운용을 중단했지만 전면 통행금지령은 시행하지는 않음. 2022년 월드컵 축구대회를 치르기 위한 건설 현장은 마스크를 의무로 착용하는 수칙을 지키는 조건으로 작업을 허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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