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라운드업 5/6] 아베의 출구 없는 긴급사태 연장, 일본 열도 불만 고조

[아시아엔=편집국] 1. 중국, 창정 5B 운반로켓 발사 성공
– 중국은 5일 오후 6시(현지시간)께 남부 하이난성의 원창(文昌) 우주발사센터에서 창정 5B 시험 버전의 첫 발사를 성공적으로 진행했다고 관영 신화통신이 보도. 창정 5B 로켓은 차세대 우주선과 화물회수용 캡슐의 시험 버전을 탑재했으며, 탑재물은 발사 488초 뒤 로켓과 분리돼 계획된 궤도에 진입.
– 보도에 따르면 창정 5B는 우주정류장의 모듈을 발사하는데 주로 쓰일 예정. 중국은 우주정류장을 2020년에 완공하는 것을 목표로 함. 이번 발사의 성공은 중국 유인 우주 프로그램의 ‘3번째 단계’인 우주정류장 건설의 서막을 연 것이라고 신화통신은 평함.
– 중국의 우주정거장 프로그램을 위해 만들어진 창정 5B는 창정 5호를 개조한 것으로 자동차 10대 이상의 무게인 22t의 화물을 지구 저궤도로 보낼 수 있는 현존 중국 최대의 운반 로켓. 이 로켓의 이륙중량은 849t. 길이는 18층 높이 건물과 맞먹는 53.7m다. 핵심 부분의 지름은 5m이며 지름 3.35m의 부스터 4개. 보호 덮개인 페어링은 길이 20.5m, 지름 5.2m.
– 신화통신은 이번 시험 발사로 각종 신기술의 돌파구를 찾았으며 우주정거장 건설 임무의 중요한 기초를 닦았다고 지적. 3월 창정 7A, 4월 창정 3B 운반로켓 발사에 실패했던 중국은 이번 성공으로 자신감을 회복하게 됨. 중국 공산당 중앙위원회, 국무원, 공산당 중앙군사위원회는 창정 5B의 첫 발사 성공에 축전을 보냄.

마스크를 쓰고 기자회견 중인 아베 총리 <사진=EPA/연합뉴스>

2. 아베의 출구전략 없는 긴급사태 연장에 일본 열도 불만 고조
– 일본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긴급사태를 한 달 가까이 연장한 가운데 일본 열도에서는 출구가 보이지 않는 사회적 거리 두기에 대한 불만과 피로감이 누적. 2월 말부터 2개월 넘게 사회적 거리 두기를 대대적으로 시행했지만, 유전자 증폭 검사 부족과 확진자 이동 경로 파악 부실 등으로 방역이 제대로 효과를 내지 못한 가운데 긴급사태만 연장해 사회적 부담이 커진 상황.
– 방역에 실패해 해제의 기준조차 명확하게 제시하지 않고 긴급사태를 연장한 아베 정권에 대한 비판이나 불만 기류는 일본 주요 언론의 보도에서도 감지. 아사히(朝日)신문은 “자영업자로부터 해제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세간에서는 자숙에 대한 피로가 확산하고 있다”고 진단하고서 “어떤 조건을 충족해야 어떤 사회활동을 재개할 수 있는가. 객관적 지표를 제시하면 좋겠다”고 5일 지적.
– 지방자치단체들도 불만을 드러냄. 교도통신에 따르면 일본의 47개 도도부현(都道府縣·광역자치단체) 지사로 이뤄진 전국지사회는 5일 니시무라 야스토시(西村康稔) 일본 경제재생상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화상회의에서 긴급사태 선언을 해제하는 기준이나 긴급사태 종료를 향한 길 등 출구전략을 제시하라고 요구.
– 니시무라 경제재생상은 이달 14일과 21일에 각 도도부현의 신규 감염자 감소 폭이나 의료 체제 등 상황을 보고 판단할 것이라고 설명. 하지만 니시무라 경제재생상은 신규 감염자 수가 어느 정도가 되어야 해제 가능한지 등 구체적인 기준을 제시하지 않았음. 이런 가운데 오사카부(大阪府)는 외출 자제 요청이나 기업 등에 대한 휴업 요청을 단계적으로 해제하는 독자 기준을 결정하며 개별행동에 나섬.

3. ‘두테르테 눈엣가시’ 필리핀 최대 방송사, 방송중단 위기
– 일간 필리핀 스타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필리핀 통신위원회는 5일 ABS-CBN에 TV와 라디오 방송을 모두 중단하라고 명령. 이 방송사가 의회에 제출한 방송 사업권 갱신 요청이 아직 통과되지 않아 전날 25년간의 사업허가 기간이 만료됐다는 이유 때문. 필리핀에서는 의회가 방송 사업권 허가와 갱신 등의 권한을 갖고 있으며, 상하원은 지난해 5월 중간선거를 통해 두테르테 대통령의 지지 세력이 장악.
– 두테르테 대통령은 자신이 펼치는 마약과의 전쟁에 비판적인 보도를 한다는 이유 등으로 ABS-CBN에 대한 불만을 노골적으로 표출하며 사업권을 연장해주지 않겠다고 공언. 지난해 12월 연설에서는 “ABS-CBN 계약이 끝날 예정”이라며 “나 같으면 팔아버리겠다”고 말하기도 함.
– 필리핀 정부는 이에 앞서 2018년 외국인 투자를 이유로 역시 두테르테 대통령의 정책에 비판적인 보도를 한 온라인 매체 ‘래플러’의 등록을 취소했고, 래플러 측이 이의를 제기해 현재 법원에 계류 중.

4. UAE→인도 20만명 ‘코로나 철수작전’ 7일 개시
– 인도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과 관련해 아랍에미리트(UAE)에 거주하는 자국민을 7일부터 철수하기로 했다고 UAE와 인도 현지 언론들이 5일(현지시간) 보도. 보도에 따르면 인도 국적기 인도항공(에어 인디아) 여객기 2편이 7일 UAE 아부다비와 두바이 공항에 도착해 귀국을 원하는 인도인을 실어 나르는 것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철수 작전’이 시작.
– 인도 정부는 7일부터 한 주간 1차로 여객기 60편을 동원, UAE를 포함해 12개국에서 자국민 1만5천명을 귀국시키기로 결정. UAE주재 인도 대사관에 따르면 UAE에 거주하는 인도인 약 20만명이 귀국하겠다고 신청. 산술적으로 인도인 철수를 위해 UAE에서만 여객기 약 800대가 필요.
– 인도 대사관은 UAE에 왔다가 갑자기 항공편이 끊기는 바람에 3월19일부터 두바이 국제공항의 환승구역에서 발이 묶인 인도인 20명과 실직한 저임금 노동자와 환자, 노약자, 임신부 등을 가장 먼저 태우기로 결정.
– UAE에서 귀국을 원하는 인도인 중 25% 정도가 직장을 잃었기 때문으로 파악. UAE는 ‘중동의 작은 인도’라고 불릴 만큼 모든 산업 영역에 걸쳐 인도인이 많이 진출한 곳으로, 전체 인구 987만명 가운데 인도 국적자는 28% 정도를 차지해 UAE 국적자(11%)보다 많음.

5. 이란 봉쇄완화 2주 지나자 확진 반등 흐름
– 이란 보건부는 5일(현지시간) 정오 기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전날보다 1천323명 늘어 9만9천970명이 됐다고 집계. 이날 일일 신규 확진자는 지난달 19일 이후 16일 만에 가장 많고 최근 사흘 연속 상승. 일일 검사수 대비 확진자의 비율도 2일 8.4%에서 이날 11.8%까지 높아짐.
– 비록 사흘간이지만 이런 흐름은 공교롭게 인구와 확진자가 가장 많은 수도 테헤란에 대한 봉쇄를 완화한 지난달 18일 이후 2주가 지난 뒤 나타난 터라 이란 보건 당국은 이를 면밀하게 주시. 봉쇄를 완화한 뒤 2주간 이란의 일일 신규 확진자수는 1천명 아래까지 내려가면서 내림세를 보임.
– 이란 보건 당국은 봉쇄 정책이 경제에 미칠 피해를 우려해 ‘스마트 거리두기’로 방향을 바꿔 ‘저위험’ 분야의 영업장과 일부 쇼핑몰, 전통시장의 영업을 허용. 또 코로나19 환자가 지난 2주간 나오지 않은 132개 행정 구역(전체 434개)을 ‘백색 단계’로 지정해 4일부터 이슬람 사원(모스크)을 재개하고 8일엔 이들 지역에서 두 달여 만에 금요 대예배도 허용하기로 결정한 바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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