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라운드업 4/20] 일본 미야기 앞바다 규모 6.1 지진, 쓰나미 우려 없어
[아시아엔=편집국] 1. 중국, 디지털화폐 시험 공식화…쑤저우·선전 등지서
– 20일 중국중앙(CC)TV 인터넷판에 따르면 인민은행 디지털 화폐 연구소 책임자는 “디지털 위안화의 연구개발 업무가 점진적으로 추진되고 있다”며 “먼저 선전, 쑤저우, 슝안신구, 청두 및 향후 동계올림픽이 개최될 장소에서 폐쇄식 테스트를 진행하면서 기능을 완성해가고 있다”고 밝힘. 인민은행이 구체적으로 특정 지역을 거론하면서 디지털 화폐 테스트가 진행 중이라는 사실을 공개한 것은 이번이 처음.
– 이 책임자는 “통제 가능 및 익명성이라는 전제하에 상부 구조 설계, 표준 제정, 기능 연구개발, 연합 조정 테스트가 기본적으로 완료됐다”고 밝혀 디지털 화폐 준비 작업이 사실상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음을 시사. 그는 이어 현재 이뤄지고 있는 특정 지역에서의 테스트는 연구개발 과정의 일환이라면서 인민은행의 디지털 화폐가 정식으로 발행된 것은 아니라고 설명.
– 최근 중국 블록체인 업계 관계자들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인민은행 디지털 화폐 전자지갑 캡처 화면이 돌면서 화제. 선차오(深潮·DeepFlow) 등 중국 매체들은 이것이 인민은행이 준비 중인 디지털 화폐용 전자지갑이라면서 업계 관계자들의 말을 인용해 선전, 슝안, 청두, 쑤저우 4개 도시에서 쓰일 것으로 보도했는데 이번 인민은행의 입장 표명을 통해 대부분 내용이 사실로 밝혀짐.
– 중국은 이르면 내달부터 이들 4개 도시의 특정 구(區)를 선정해 많은 일반인에게 디지털 화폐를 지급하고 이를 해당 구역 내에서 대규모로 유통할 것으로 전해짐. 인터넷 매체 화이신쯔쉰(懷新資迅)에 따르면 쑤저우시 상청(相城)구는 5월 공무원과 공공기관 관계자들에게 교통 보조금 명목으로 디지털 위안을 지급할 예정.
2. 일본 미야기 앞바다 규모 6.1 지진, 쓰나미 우려 없어
– 20일 오전 5시39분 일본 미야기(宮城)현 앞바다에서 리히터 규모 6.1로 추정되는 지진이 발생했다고 일본 기상청이 발표. 기상청에 따르면 진원 바로 위에 있는 지표면인 진앙(震央, 진원지)은 북위 38.9도, 동경 142.1도이며 진원의 깊이는 약 50㎞. 쓰나미(지진 해일) 우려는 없다고 기상청은 판단.
– 이번 지진으로 이와테(岩手)현 해안과 미야기현 중부 및 북부 해안에서 진도4의 흔들림이 관측. 진도 4는 대부분의 사람이 놀라고 전등을 비롯해 매달려 있는 물건이 크게 흔들리며 안정감이 부족한 상태로 놓인 물체가 넘어지기도 하는 수준.
3. “벌레오염·불량품” 5천억원 들인 ‘아베노마스크’
– 일본 정부가 임신부를 위해 배포를 시작한 천 마스크 중 일부에 오염 물질이 묻어 있는 등 불량품이 발견됐다고 NHK가 19일 보도. 보도에 따르면 이달 17일까지 80개 시초손(市町村, 기초자치단체)에서 일본 정부가 제공한 임신부용 천 마스크 중 일부에 ‘오염물이 묻어 있다’, ‘머리카락이나 먼지가 들어 있다’는 등의 보고가 이어짐.
– 민영방송 네크워크 JNN에 따르면 벌레가 들어 있다는 보고 사례도 있었으며, 당국이 확인한 결과 1천900여장의 불량품이 발견. 임신부를 위해 배포한 천 마스크는 여러 업체가 제조한 것이며 후생노동성은 제조업체에 재발 방지 대책을 요구했으며 불량품을 새 제품으로 교환하도록 함.
–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가 밀어붙여 ‘아베노마스크’라고 불리는 일본 정부의 천 마스크를 둘러싸고 감염 방지 효과에 대한 의문은 물론 사용의 편의성 등에 관해서도 문제 제기가 이어지고 짐. 요앙시설과 복지시설 등에서 먼저 마스크를 받은 이들은 ‘마스크가 작아서 말할 때 끈이 풀어진다’, ‘귀가 아프다’, ‘빨면 줄어든다’는 등의 문제를 제기했다고 앞서 마이니치(每日)신문이 보도.
– 교도통신에 따르면 일본 정부는 전 가구에 천 마스크를 배포하는 사업 비용으로 예산 466억엔(약 5천260억원)을 책정했으나, 일본 주요 언론이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부정적인 평가가 압도적으로 많았음에도 천 마스크 배포 사업을 강행하는 것에 대해서는 비판이 이어지고 있음.
4. 중국 기업의 ‘헐값 인수 공세’ 막자…인도, 외국인 투자 제한
– 인도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가치가 떨어진 자국 기업이 헐값에 해외로 팔려나가는 것을 막기 위해 외국인 투자 관련 규정을 강화. 19일 타임스오브인디아 등에 따르면 앞으로 인도와 국경을 맞댄 나라가 인수 등 인도 기업에 투자하려면 의무적으로 인도 정부의 승인을 받아야 함.
– 인도 정부는 전날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을 이용한 기회주의적 기업 인수에 제한을 두겠다며 이런 내용의 규정 강화안을 공개. 이 규정에 중국이 구체적으로 언급되지는 않았지만, 인도의 핵심 기업을 직접 인수할 정도로 경제력이 강한 나라는 중국뿐.
– 코로나19 사태로 주가가 폭락하고 경기가 둔화하면서 다른 나라와 마찬가지로 인도 기업의 가치도 최근 크게 떨어진 상태. 반면 최근 코로나19 여파에서 벗어나기 시작한 중국 기업은 막대한 자금을 동원해 알짜 해외 기업을 저가에 매수하기 위해 공격적인 행보를 보이는 것으로 알려짐.
– 인도 당국 관계자는 “다른 나라 기업이 코로나19와 관련된 경기 상황을 이용해 인도 기업을 인수해서는 안 된다”고 지적. 앞서 유럽연합(EU) 회원국 통상 장관들도 16일 전략적 기업을 ‘약탈적 인수’로부터 보호하겠다며 외국인 직접투자(FDI) 심사 지침에 대해 논의하기도 했으며, 독일과 호주 등은 이미 인도와 비슷한 조치를 도입한 상태.
5. “코로나 틈타 민주주의 위협” 이스라엘 2천명 네타냐후 규탄시위
– 이스라엘 수도 텔아비브에서 19일(현지시간)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핑계로 민주주의를 위협하고 있다고 규탄하는 시위가 열렸다고 AP통신이 전함. 2천명 이상이 참가한 것으로 추정되는 시위대는 마스크를 쓰고 일정한 거리를 둔 채 네타냐후 총리가 코로나19를 이유로 야당에 비상 내각 구성을 제안하고 자신의 부패 혐의에 대한 재판을 연기한 데에는 장기집권을 하려는 의도가 깔려있다고 주장.
– 시위대는 그들의 상징처럼 여겨지는 검은색 깃발을 흔들며 “민주주의”를 연신 외쳤고, 군중 사이사이에 보이는 팻말에는 “코로나19는 독재자를 섬기는 것과 같다”와 같은 문구가 적혀있었음. 시위대는 앞선 총선에서 네타냐후 총리에게 잇달아 패배하며 절대 그의 손을 잡지 않겠다고 베니 간츠 청백당 대표가 코로나19에 대응할 “비상” 내각 구성협상에 응한 것을 두고도 비판.
– 네타냐후 총리가 지명한 법무부 장관은 지난해 11월 뇌물수수와 배임, 사기 등의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네타냐후 총리의 재판을 코로나19를 이유로 5월 하순까지 두달가량 연기했고, 그 후에 네타냐후 총리는 간츠 대표에게 연립정부 구성을 제안.
– 양측은 네타냐후 총리가 새 연립정부에서 18개월 동안 먼저 총리직을 수행하고 간츠 대표가 총리직을 이어받는 방안에는 의견 접근을 봤으나, 사법부 인사 절차에 대한 영향력을 강화하겠다는 총리 측 주장에 간츠 대표가 반대하며 협상이 교착에 빠졌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