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라운드업 4/23] ‘코로나 옮긴다’ 의사 잇단 폭행‥인도 정부 강력 대응
[아시아엔=편집국] 1.중국 전인대 상무위 화상회의 가능성…’양회’는 어떻게?
– 23일 글로벌타임스에 따르면 웨중밍(嶽仲明) 전인대 상무위 법제위원회 대변인은 지난 2월의 상무위 16차 회의가 베이징에 있는 위원들과 베이징 밖의 위원들을 화상으로 연결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고 전날 전인대 위챗 계정에서 밝힘. 그는 전인대 상무위 회의가 이 같은 방식으로 이뤄진 것은 사상 처음이었다고 말함.
– 웨 대변인은 “특수 상황에서 획기적인 방식으로 전인대의 효율적인 업무를 보장하면서도 방역 요구를 이행했다”면서 “헌법과 법률의 원칙과 정신에도 부합한다”고 설명. 이 같은 발언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속에 오는 26∼27일 베이징에서 열릴 전인대 상무위 17차 회의도 방역을 위해 화상으로 진행할 수 있다는 것을 시사한 것으로 풀이.
– 글로벌타임스는 “전인대 상무위 17차 회의가 비슷한 방식으로 열릴 가능성이 있다”면서 “중국의 현 기술은 원만한 회의 진행과 보안을 보장한다”고 전함. 리샤오둥 전 중국인터넷네트워크정보센터 대표는 “현 기술로 수천명이 참석하는 화상회의가 보장되며 암호화 조치가 있어 해킹도 어렵다고 말함.
– 일부 전문가들은 양회의 첫 단계인 전인대 상무위 17차 회의는 양회가 어떤 방식으로 열릴지 시사할 것이라고 말함. 지난주 홍콩 신문 명보는 중앙 지도부가 양회를 화상회의 방식으로 진행하는 것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고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 양회는 매년 3월초에 열리지만 올해는 코로나19 확산으로 1978년 개혁개방 이후 처음으로 연기.
2. 日 나가사키 정박 크루즈선 48명 확진
– 일본 나가사키(長崎)항에 정박 중인 크루즈선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무더기로 발생함에 따라 당국이 승무원 전원을 대상으로 코로나19 검사를 하기로 했다고 NHK는 23일 보도. 보도에 따르면 나가사키현은 나가사키항에 정박한 크루즈선 ‘코스타 아틀란티카’ 승무원 623명에 대한 코로나19 전수검사를 수일 내에 마칠 계획.
– 이 크루즈선에선 전날까지 34명의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왔고, 이날 14명의 감염자가 추가로 확인됐다. 20일 첫 감염자가 확인된 이후 현재까지 누적 확진자는 48명. 보수 공사를 위해 올해 1월 29일 나가사키항에 입항한 코스타 아틀란티카에는 승객은 없고 승무원만 탑승.
– 일본에선 지난 2월 초 요코하마(橫浜)항에 정박한 크루즈선 ‘다이아몬드 프린세스’에서 코로나19 집단 감염 사태가 터져 승선자 3천700여명 중 712명이 확진 판정을 받음. 다이아몬드 프린세스 사례처럼 코스타 아틀란티카에서도 코로나19가 확산했을 가능성이 우려되는 상황.
3. 태국 “방심하면 싱가포르처럼 된다” 이주노동자 코로나관리 강화
– 23일 온라인 매체 네이션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수찻 폰차이위세꾼 고용국장은 전날 각 기업에 긴급 서한을 보내 인근 국가에서 온 이주노동자들에 대해 엄격한 예방 조처를 하라고 촉구. 싱가포르에서 누적 확진자가 1만명을 넘었고, 이 중 약 80%가 기숙사에서 공동 생활하는 이주노동자들이라는 점을 고려한 조치.
– 앞서 정부 코로나19 대응센터도 그 전날(20일) 언론 브리핑을 통해 싱가포르의 이주노동자 확진자 폭증을 언급하면서, 이들을 고용하는 공장에 대한 방역 활동 등을 강화할 방침이라고 밝힘. 고용국은 각 기업에 이주노동자들이 작업 시 마스크를 착용하는 것은 물론 손을 비누나 세정제로 꼭 닦도록 하고, 일할 때는 최소 1m씩 떨어져 ‘사회적 거리 두기’가 이뤄질 수 있도록 하라고 주문.
– 태국에는 현재 260만명 이상의 이주노동자들이 등록돼 있으며 이 중 약 17만명은 숙련 노동자, 나머지 244만명가량은 일반 노동자라고 매체는 전함. 미얀마·라오스·캄보디아 등에서 온 이들 중 대다수는 공동 숙소에서 생활하고 있음. 태국의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22일 기준 2천826명.
4. 파키스탄 코로나19 누적 확진 1만명 넘어…의사, 예배 제한 유지 촉구
– 23일 국제 통계 사이트 월드오미터에 따르면 파키스탄의 코로나19 누적 확진자 수는 전날 밤 1만명을 초과, 이날 오전 9시 현재 1만76명을 기록. 남아시아에서는 인도에 이어 두 번째로 누적 확진자 1만명을 넘어섬. 한국의 확진자(중앙방역대책본부 집계 23일 0시 기준 1만702명) 추월도 임박한 상황이며, 누적 사망자는 212명.
– 파키스탄에서는 코로나19가 창궐한 이란에서 자국 순례객이 대거 돌아오면서 확진자가 폭증. 의료 인프라가 매우 열악한 상황이라 순례객에 대한 검사나 격리가 제대로 이뤄지지도 못한 것으로 알려짐. 와중에 파키스탄 정부는 라마단 기간을 앞두고 예배 인원 제한을 풀기로 해 논란.
– 파키스탄은 코로나19 확산을 억제하기 위해 전국 봉쇄 조치를 도입하면서 모스크의 기도 행사에 3∼5명씩만 참석할 수 있게 했지만 이런 제한을 없애기로 한 것. 라마단은 이슬람 금식 성월로 23일부터 한 달간 이어짐. 이에 현지 의학협회는 예배 제한 방침을 유지하라고 강력하게 촉구하고 나섬. 제한이 풀리면 모스크가 집단 감염의 진원지가 될 수 있다고 우려.
5. ‘코로나 옮긴다’ 의사 잇단 폭행에 인도 정부 강력 대응
– 23일 NDTV 등 인도 언론에 따르면 인도 정부는 전날 의료진에 대한 폭행 등 공격이 발생할 경우 최대 7년 형에 처하는 내용의 행정 명령을 긴급 통과. 프라카시 자바데카르 정보통신부 장관은 “국민 대부분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과 싸우는 의료진에 경의를 표하지만 일부는 오히려 공격에 나섰다”며 관련 폭행 사안에는 무관용 원칙을 적용할 것이라고 강조.
– 자바데카르 장관은 “의료진을 공격하면 5만루피에서 50만루피(약 80만∼800만원)의 벌금형과 6개월에서 7년의 징역형에 처할 수 있다”고 덧붙임. 연방정부가 이처럼 강경 대응에 나설 정도로 최근 인도 의료진에 대한 공격은 심각한 상황.
– 마디아프라데시 등 일부 지역에서는 주민이 코로나19 검사를 하던 의료진을 향해 돌을 던지고 쫓아가며 폭행. 의료진이 자신들의 마을에 바이러스를 옮길 수 있다는 우려 때문. 다른 일부 지역 주민은 의료진이 집으로 돌아오지 못하게 막기도 했다. 현지 언론은 가족을 보호하기 위해 귀가하지 않고 차에서 밤잠을 자는 한 의사의 사연을 보도.
– 뉴델리 시내에서도 이달 초 귀가하던 여의사 2명이 괴한들에게 공격받는 등 의료진의 수난이 광범위하게 발생한 것으로 알려짐. 이에 인도 의료진은 하루 동안 검정 배지를 달고 근무하며 시위할 계획을 세웠다가 정부 측의 만류로 철회하기도 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