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라운드업 4/22] 김정은 건강이상설에 트럼프 “우리는 모른다‥잘있길 바란다”
[아시아엔=편집국] 1. 김정은 건강이상설에 트럼프 “우리는 모른다‥잘있길 바란다”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1일(현지시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건강 이상설과 관련, “우리는 모른다”고 말함.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관련 브리핑에서 김 위원장의 건강 이상설과 관련한 질문에 이같이 말하면서 “나는 단지 이것을 말할 수 있다. 그가 잘 있기를 바란다”고 밝힘.
– 트럼프 대통령은 “나는 그와 아주 좋은 관계를 가져왔다”면서 만약 보도에서 말하는 그런 종류의 상태라면 매우 심각한 상태일 것이라면서도 “하지만 나는 그가 잘 있기를 바란다”며 거듭 건강을 빔. 또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는 좋은 관계를 갖고 있다”며 “만약 다른 사람이 이 위치에 있었다면 우리는 지금 북한과 전쟁을 하고 있었을 것”이라고 전에도 여러번 했던 주장을 되풀이.
– 그는 건강 이상설을 보도한 CNN 방송 내용과 관련, “아무도 그것을 확인하지 않았다”며 CNN이 보도를 내놓을 때 그것에 너무 많이 신뢰를 두지 않는다고 말함. 전날 CNN은 김 위원장이 수술 후 심각한 위험에 빠진 상태라는 정보를 미국 정부가 주시하고 있다고 사안을 직접 알고 있는 미국 관리를 인용해 보도.
– 트럼프 대통령은 ‘김 위원장과 정기적으로 소통해왔는데 그의 상태를 확인하기 위해 연락을 취할 것이냐’는 질문에는 “글쎄, 그럴지도 모른다”고 밝힘. 그러면서 “나는 단지 그가 잘 지내고 있기를 바란다”며 “나는 김정은과 매우 좋은 관계를 맺었고 그것은 국가에 이익이 된다. 그것은 나쁜 것이 아니다. 그것은 좋은 것이다”라고 말함.
2. “알리바바, ‘유력 차기 후보’ 장판 CEO 내부 조사”
– 22일 중국 인터넷 경제 매체 투자계(投資界) 등에 따르면 알리바바그룹의 최고인사책임자(CPO) 둥원훙(童文紅)은 지난 18일 내부망에 올린 글에서 “장판이 가정 문제를 제대로 처리하지 못해 회사 명예에 큰 영향을 끼쳤으므로 깊이 반성하고 마땅히 모두에게 사과해야 한다”고 공개 비판. 그는 이어 “관련 소문에 관해서 회사 측은 정식으로 팀을 꾸려 조사에 나설 것”이라고 덧붙임.
– 중국 매체들은 알리바바의 조사 초점이 장 최고경영자의 개인 문제보다는 장 최고경영자가 자신의 권한을 남용해 모델 출신 ‘왕훙'(網紅·중국의 인터넷 유명인)인 장다이(張大奕) 측에 부당하게 이익을 줬는지에 맞춰질 것으로 예상.
– 유명 왕훙이던 장다이는 알리바바의 쇼핑 플랫폼에서 거액의 판매 실적을 올리는 인기 쇼핑 호스트로 급성장. 공교롭게도 장다이의 소속사인 루한에는 알리바바 측이 7.4% 지분을 투자한 상태여서 중국에서는 알리바바가 유독 장다이의 사업을 적극적으로 밀어준 것이 아니냐는 식의 의문이 나돔.
– 장 최고경영자의 부인은 지난 17일 웨이보(微博·중국판 트위터)에서 유명 인터넷 스타인 장다이(張大奕)를 향해 “이번이 처음이자 마지막 경고다. 다시 한번 내 남편을 건드렸다가는 가만히 있지 않는다”고 경고하면서 이번 스캔들이 촉발. 장 최고경영자와 장다이 모두 의혹을 정면으로 부인하지는 않고 있으며, 장 최고경영자는 ‘일부 사실과 다른 인터넷 소문’이라고, 장다이는 ‘한바탕 오해’라고 언급.
– 중국에서는 장 최고경영자를 둘러싼 의혹은 알리바바 전체 회사의 사업 공정성에 관한 의혹으로까지 번지는 분위기여서 알리바바로서는 부담. 이 때문에 일각에서는 이번 조사 결과를 계기로 창업자 마윈(馬雲), 장융(張勇) 현 회장에 이어 알리바바그룹의 미래를 이끌어갈 유력한 후계자 후보군에 속한 인물이던 장판 CEO가 낙마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고 투자계는 전함.
3. 일본 코로나 누적 확진자 1만2천명대
– NHK 집계에 따르면 21일 하루 동안(오후 9시 기준) 도쿄도(都) 123명을 포함해 일본 전역에서 총 388명의 신규 감염이 확인. 이로써 일본의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요코하마(橫浜)항 정박 중 집단 감염 사태가 발생했던 크루즈 유람선 ‘다이아몬드 프린세스’ 승선자(712명)를 포함해 1만2천253명으로 증가. 사망자 수는 이날 18명이 추가돼 유람선 승선자(13명)를 합쳐 총 294명.
– 일본 정부는 코로나19 확산을 억제하기 위해 지난 7일 도쿄 등 7개 광역지역에 사람 간 접촉을 줄이기 위한 긴급사태를 선포한 데 이어 16일 긴급사태 적용 지역을 전국으로 확대. 1차 긴급사태가 선포된 직후 일간 확진자 수가 감소세로 돌아섰으나, 2주일이 지난 이날 기준으로 전국의 확진자 수는 선포 전날(6일)과 비교해 2.5배 수준으로 급증.
–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는 이날도 “일선 의료현장의 부담을 조금이라도 줄여주고 개개인의 건강과 생명을 지키기 위해서는 외출을 자제해야 한다”며 사람 간 접촉을 피해 코로나19 확산을 막아야 한다고 거듭 호소하는 한편 오는 29일 시작돼 내달 6일까지 8일 동안 이어지는 일본 연휴가 코로나19 대응 과정에서 중대고비가 될 것이라며 가족끼리의 국내 여행도 자제해 달라고 강조.
4. 싱가포르 총리 “한국민처럼 코로나19 동선추적 앱 협조 필요”
– 리셴룽 싱가포르 총리는 21일 오후 유튜브 등을 통해 생중계된 대국민 담화에서 코로나19 억제를 위해 대부분의 사업장을 폐쇄하는 ‘일부 봉쇄’ 조치를 애초 5월 4일에서 6월 1일까지 4주간 연장한다고 밝힘. 그는 이어 정보통신(IT) 기술을 최대한 활용해야 코로나19 환자들이 어디에 있었고 누구와 접촉했는지를 훨씬 더 효과적으로 추적할 수 있다고 강조.
– 그러면서 “우리는 이를 위한 앱을 갖고 있고, 다른 앱들도 개발 중”이라면서 “이것들이 효과를 거두기 위해서는 한국 국민들이 그랬던 것처럼 이런 앱을 설치하고 사용하는 우리 모두의 협조가 필요하다”고 언급. 리 총리는 이어 “사생활 침해에 대한 우려도 일부 있겠지만, 빨리 이 상황에서 벗어나 자유롭게 지낼 수 있게 되는 편익과 비교해봐야 할 것”이라고 덧붙임.
– 한편 이날 싱가포르에서는 코로나19 누적 확진자가 9천명을 넘어섬. 보건부는 1천111명이 새로 코로나19 환자로 판명되면서 누적 확진자가 9천125명으로 늘었다고 밝힘. 신규 확진자 대부분은 기숙사에 거주하는 이주노동자들로 조사됐다고 보건부는 설명.
5. 태국 총리, 20대 부호에 편지 보내 코로나 피해국민 지원해 달라 요청
– 쁘라윳 짠오차 태국 총리가 태국 내 20대 부호들에게 공개서한을 보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고통을 겪는 국민들을 도와 달라고 요청. 쁘라윳 총리는 앞서 17일 대국민 TV 연설을 통해 태국 20대 부호에게 편지를 띄워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도움을 요청할 것이라고 언급.
– 21일 일간 방콕포스트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쁘라윳 총리는 이틀 전 태국 20대 부호들 앞으로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국민적 협력에 관한 요청’이라는 편지를 발송. 그는 서한을 통해 “코로나19는 전례 없는 수준으로 우리 사회와 경제에 영향을 끼쳤다”면서 “이제는 태국 국민이, 특히 강력한 지식과 능력·재정적 자원을 가진 이들이, 모든 분야에서 협력해야 할 때”라고 말함.
– 쁘라윳 총리는 “여러분 중 많은 분이 이미 여러 측면으로 사람들을 도운 데 대해 깊이 감사하지만, 더 많은 걸 해주십사하고 부탁드릴 수밖에 없다”면서 “생애 가장 큰 장애물 중 하나와 맞닥뜨린 국민들을 가장 빠르고 신속한 방식으로 돕기 위해 여러분의 능력과 자원을 사용해달라”고 요청.
– 쁘라윳 총리는 주요 기업인들이기도 한 20대 부호들과 함께 ‘팀 타일랜드’를 꾸려 코로나19 사태 이후 태국 경제가 다시 활기를 띨 수 있는 방안을 논의하겠다는 입장. 그러나 일각에서는 부호들에게 돈을 내라고 압박하는 것이라는 의구심도 나옴.
– 쁘라윳 총리는 이를 의식한 듯 서한에서 “나는 기부나 지원금을 원하는 것이 아니다”라며 “다만 여러분이 모든 계층의 태국인들을 돕기 위한 계획들을 실행해달라는 것이며, 다음 주까지 계획의 세부사항들을 보내준다면 매우 감사하겠다”고 덧붙임.
6. 이라크서 “아내 잔혹 학대·사망”…’아내 징벌 허용’ 형법 논란
– 21일(현지시간) 이라크 현지 언론에 따르면 지난주 이라크 남부 나자프에서 경찰관 남편 무함마드 알마야흘리가 1년 전 결혼한 둘째 아내 말락 하이데르 알주바이디(20)에게 휘발유를 뿌리고 불을 붙여 중화상을 입힘. 화상을 입히기 전 알마야흘리는 알주바이디를 휴대전화 충전선으로 고문과 같은 수준으로 학대했고 이를 피해 정원으로 도망가자 이런 끔찍한 일을 저질렀다고 현지 언론들이 보도.
– 아내 알주바이디의 친정 가족은 그가 치료받다가 폐와 신장에 문제가 생겨 결국 사망했다고 현지 언론에 밝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게시된 사진을 보면 병상에 있는 알주바이디는 얼굴을 알아보지 못한 정도로 화상을 입었고 온몸을 붕대로 감싼 모습. 이 남편은 결혼 뒤 아내가 8개월간 친정에도 가지 못하도록 협박했고 평소에도 가정 폭력을 저질렀다고 주변 사람들이 말함.
– 남편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화상 입은 아내의 사진, 동영상과 함께 “아내가 자신의 몸에 휘발유를 뿌리고 스스로 불을 붙였다. 아내는 SNS를 통해 나와 시댁을 거짓으로 모함했고, 정신적으로 문제가 있었다”라고 반박. 현재 이 남편과 사건 관련자들은 법원의 명령에 따라 경찰에 구금돼 조사받고 있음.
– 이 사건이 이라크에서 널리 알려지자 남편에 의한 가정 폭력을 사실상 방조하는 이라크 형법을 개정해야 한다는 여론이 높아짐. 이라크 형법 41조는 ‘법적 권한을 행사하고 사회 상규가 허용하는 일정 한도 안에서 권한이 있는 남편이 아내를 징벌하거나 교사가 학생을, 부모가 자녀를 훈육하는 행위는 범죄가 아니다’라고 규정. 그간 이라크 뿐만 아니라 국제 인권단체는 누차 이 형법 조항을 개정해야 한다고 요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