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은 미래다”···16살 그레타 툰베리 “행동을 시작하면 희망은 어디에나 있다”

그레타 툰베리의 외침은 지구를 지키는 메아리가 되고 있다

[아시아엔=하지원 (사)에코맘코리아 대표] 환경은 미래다. 환경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탄소배출권’ 거래 제도가 도입되는 등 환경은 이제 경제와 금융의 중요한 축으로 떠올랐다. 기후변화와 관련한 경제이론을 연구한 윌리엄 노드하우스 예일대 교수는 2018년 노벨경제학상을 수상했다. ‘한국지속가능 금융포럼’은 “2030년 아시아 지속가능 금융시장은 5조달러(약 5650조)로 성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환경은 더 이상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되었다. 

하루 하루의 일상 속에서 우리가 먹고 입고 자동차를 타는 모든 행동은 탄소발자국을 남김으로써 지구온난화와 기후변화의 원인이 되고, 그 결과는 다시 우리에게로 돌아온다.

우리의 미래에 가장 심각한 위협이 되고 있는 환경의 이슈는 세가지다.

첫째, 기상이변이다. WEF 다보스포럼(2018년)은 글로벌 최대위험을 기상이변으로 정의했다. 스티븐 호킹 박사는 “460℃ 고온 속 황산비···. 그날이 오기 전에 지구를 떠나라”고 경고하고 있다. 녹고 있는 북극, 아마존의 화재, 하와이의 폭설, 나이아가라 폭포 결빙 등 오늘 지구촌의 기상이변은 미래의 일상이 될 수 있다. 파리기후협약의 1.5℃목표를 위해서는 2028년까지 모든 자동차를 전기차로 전환해야 한다. 탄소배출을 줄이는 아이디어를 실현시킨 사례로 비욘드 버거를 들 수 있다. 식물추출 단백질로 만든 비욘드 버거는 2016년 출시 이후 2500만팩 이상이 판매되었고, 미국의 1만5천여 레스토랑에 메뉴로 선정되었다. 지구상의 소들이 연간 배출하는 탄소 총량은 세계 3대 탄소배출국이 만들어내는 분량과 맞먹는다. 소가 국가라면 세계 3대 탄소배출국이 되는 셈이다. 고기를 조금이라도 덜 먹기 위한 노력은 탄소배출을 줄임으로써 지구의 온도를 낮출 수 있다.

둘째, 플라스틱이다. 20세기 최고의 발명품인 플라스틱은 이제 퇴적층에서도 발견될 정도로 지구를 변화시키고 있다. 유엔환경계획 보고서에 따르면, 매년 세계적으로 4억t의 플라스틱 쓰레기가 버려져 2050년에는 120억t까지 불어날 전망이다. 이대로 방치하면 해양생물 숫자보다 많아지는 끔찍한 일이 벌어져 지구 생태계를 위협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한국은 포장용 플라스틱 최대 소비국이다. 지난해 중국이 폐플라스틱·폐비닐 수입을 금지하면서 국내 쓰레기 산더미는 크게 늘어나고 있다. 가장 심각한 영역은 패키지분야다. 연간 20%씩 성장하는 온라인 쇼핑시장은 2022년 200조를 바라보고 있다. 연간 택배 상자는 약 25억개에 달한다. 택배를 주문하면 본인의 의사와는 상관 없이 테이프와 스티로폼 등을 떠안게 된다. 패키지 분야에서 친환경을 실천하기 위한 혁신이 시급하다. 만드는데 5초, 사용하는데 5분, 분해되는데 500년이 걸리는 플라스틱은 바다로 흘러 들어가 바다거북과 바다의 새들을 죽게 만든다. 또 바다 동물에게 축적된 미세플라스틱은 식탁을 거쳐 다시 우리의 건강을 위협한다.

셋째, 미세먼지다. 전 세계에서 900만명이 대기오염으로 조기에 사망한다. 사망자 16명 중 1명의 직접 사망원인으로 미세먼지가 지목되고 있다. 우리나라의 연평균 초미세먼지는 OECD의 2배에 달한다. 미세먼지가 매우 나쁜 날 1시간의 야외 활동은 2000cc 디젤차 매연을 3시간 40분 흡입한 것과 같다. 사업장, 경유차, 냉난방, 발전소로 인한 미세먼지 배출을 줄이기 위해서는 꼭 필요한 것만 구매하고, 자가용 대신 대중교통을 이용하며, 공회전을 줄이고, 음식을 포함한 쓰레기는 최소화하는 등 생활 속에서 작은 변화가 필요하다. 나의 작은 습관이 미래를 바꿀 수 있다.

IPCC(기후변동에 관한 정부간 패널)는 지구온난화 특별 보고서에서 “향후 10년 내 탄소배출량을 절반으로 줄이는 등 획기적인 변화 없이는 돌이킬 수 없는 상황이 올 것”이라고 경고한다. 환경문제는 정책, 기술, 시민의식, 기업 등 다양한 요인들이 복잡하게 얽혀 있어 어느 한 영역에서의 변화만으로는 해결점을 찾기가 어렵다. 한 사람 한 사람의 행동이 중요한 까닭이다. 행동하기 위해서는 마음이 움직여야 하고 그러기 위해서는 환경교육이 반드시 필요하다. 우리의 건강과 지구의 환경을 지키기 위해, 함께 행동해야 멀리 갈 수 있다.

16살 중학생 그레타 툰베리는 “행동을 시작하면 희망은 어디에나 있다. 희망을 찾기보다 행동하자”고 말한다.

그렇다. 1992년 리우환경회의에서 전세계를 6분간 침묵시킨 캐나다 환경운동가 세번 스즈키는 이렇게 말했다.

“당신이 어떤 사람인지 보여주려면 말 대신 행동을 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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