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의 꿈 ‘헌법개정’ 현실화?···니케이 여론조사 “참의원 선거 후 개헌세력 2/3 넘을 듯”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

[아시아엔=이정철 기자] 21일 일본 참의원 선거가 끝나면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의 평화헌법 개헌 주장에 찬성하는 ‘개헌세력’이 전체 의석의 3분의 2에 육박할 것으로 보인다는 관측이 나왔다.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은 15일 “자민·공명 연립여당이 선거에서 과반 의석을 달성할 양상을 보인다”면서 “연립여당과 함께 일본헌법 개정에 긍정적인 일본유신회의 개헌세력은 개헌 발의선인 전체 의석의 3분의 2에 달할 전망”이라고 보도했다.

이 신문에 따르면 자민당은 일본 서부 지역을 중심으로 약 70% 선거구에서 우세를 보이고 있다. 홋카이도, 치바, 도쿄 등 2석 이상을 뽑는 복수 선거구에서는 2석 이상을 차지할 가능성도 높다. 비례대표의 경우 19석을 웃돌 확률이 높다. 공명당 또한 11석 이상 차지할 것으로 보인다.

아베 총리가 추진 중인 개헌을 위해서는 참의원 3분의 2 이상인 164석이 필요하다. 이번 참의원 선거의 관심은 자민당이 공명당 및 개헌에 찬성하는 유신회와 함께 85석 이상을 차지하고 기존 79석을 더해 개헌 발의 의석을 유지하는가 여부다.

일본 참의원 임기는 6년이며, 선거는 3년에 한 차례씩 총의석의 절반을 대상으로 치러진다. 현재 참의원 의석 수는 248석으로 이번엔 124석을 선출하는데 지역구 74석·비례대표 50석이다.

여론조사에 따르면 유권자 49%는 아베 신조 내각, 35%는 반대했다. 헌법개정에 대해서는 찬성과 반대 모두 38%로 나타났다. 유권자 중 지역구 28%, 비례대표는 22%가 지지 후보를 결정하지 않은 부동층으로 조사됐다.

이번 설문조사는 12~14일 휴대전화 및 유선전화의 무작위 임의걸기(RDD) 방식으로 진행됐다. 전국 유권자 5만646명 중 2만6826명이 응답(53%)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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