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무역전쟁] 시진핑 트럼프와 담판 앞두고 정치국 소집 “초심 잊지 말자”

등 돌린 시진핑과 트럼프

[아시아엔=연합뉴스]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금주 오사카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세기의 담판을 앞두고 공산당 지도부에 초심을 잊지 말자며 내부 기강 잡기에 나섰다.

25일 중국 중앙TV에 따르면 시진핑 주석은 전날 오후 베이징(北京)에서 중국 공산당 중앙정치국 집단 학습을 주재하며 공산당의 장기 집권 실현을 위해 초심을 잊지 말고 사명을 다할 것을 강력히 요구했다.

이날 집단 학습에는 리커창(李克强) 중국 총리 등 정치국 상무위원들이 대거 참석했다.

시진핑 주석은 이날 학습에서 “이번 집단 학습의 목적은 당의 역사적 경험을 결산하고 새로운 시대 요구를 결합하는 것”이라면서 “중국 공산당은 100년의 역사를 가진 당으로 영원히 인민의 지지를 받으며 장기 집권을 실현할지는 우리가 해결해야 할 문제”라고 밝혔다.

시 주석은 “우리 당의 동지들은 초심을 잊지 말고 사명을 다해야 한다”면서 “초심과 사명은 당의 이상과 신념, 목표를 구현하는데 필요한 것으로 장기 집권할수록 초심과 사명을 잊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자아 혁명정신을 잊지 말고 신시대 중국 공산당의 자아 혁명을 깊이 있게 추진해 당 건설에 나서야 한다”며 “인민들이 진심으로 지지하고 자아 혁명으로 시련을 이겨낼 수 있도록 마르크스주의 집권당이 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시 주석이 이처럼 정치국 집단 학습에 나선 것은 28~29일 G20 정상회의 기간 트럼프 대통령과 만나 미·중 무역 갈등 담판을 지어야 하는데 지도부 내에서 해법을 놓고 대립이 심하기 때문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시 주석은 자신이 이번 미·중 정상회담에서 논의한 내용에 대해 중국 공산당 지도부가 충성하며 따라 달라고 요구한 것으로 보인다.

베이징 소식통은 “G20 정상회의 참석과 미·중 정상회담을 바로 앞두고 시 주석이 정치국 집단 학습을 주재했다는 것은 다시 한번 자신을 중심으로 뭉치게 하려는 의도가 있어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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