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무역전쟁] 미-이란 호르무즈해협 긴장과 ‘화웨이’의 언감생심

[아시아엔=김국헌 전 국방부 정책기획관] 1939년 관동군은 노몬한에서 주코프의 소련군에 녹았다. 만세돌격을 주로 한 일본군은 소련군의 가공할 화력전에 완패했다. 1969년 중공군은 다만스키 섬(珍寶都)에서 소련군에 섬멸당했다. 중공군의 완패는 관동군 완패의 복사판이었다.

소련군에 혼이 난 중공은 위기에서 벗어나기 위해 미국과 국교 정상화에 합의했다. 지금도 중국에서 환대를 받는 키신저는 이때 중국을 절체절명의 위기에서 벗어나게 한 은인이다.

미국은 한국전쟁에서 중공군에 고전했다. 한반도를 수없이 침략했던 중국은 조선의 산야에 능통했다. 1950년 군우리와 장진호에서 중공군에게 당한 참패는 미군 역사상 드문 참패였다. 1970년대 미국은 월남에서 인민해방전쟁에 패배했다.

키신저는 레둑토와 평화협정을 맺었고 이로써 노벨상을 받았으나 평화협정은 미군이 철수할 때까지 시간을 버는 효과 밖에 없었다. 1975년 4월 월남은 지구상에서 사라졌다. 1979년 중공군이 월맹(지금의 베트남)을 침공했다가 백전연마의 월맹군에 패퇴했다. 한국전쟁 이후 중공은 전쟁에 참여한 경험이 적었다. 그 결과가 참담하게 드러난 것이다.

2003년 이라크전쟁에서 미국과 영국, 호주 연합군은 이라크군을 완파하고 후세인을 사로잡아 처단했다. 한국전과 월남전을 겪고 군사혁신(RMA)에 의해 완전히 새롭게 태어난 미군에 중국과 러시아는 경악했다.

앞으로의 전쟁은 이렇게 전개된다. 이 점에서 북한군은 한미연합군의 상대가 되지 않는다. 핵을 가지려는 북한의 기도는 이 때문에 필사적인 것이 되었다.

최근 호르무즈해협에서 이란이 미군을 공격했다. 미군이 앞으로 전개할 작전은 득의의 이라크전 형태가 될 것이다. 중동 석유에 매어 있던 미국은 세일가스 개발로 오히려 세계를 호령한다. 중국은 석유를 자급자족하지 못한다. 이러한 점에서 중국은 미국의 상대가 되지 못한다.

중국 일각에서 동풍 미사일로 미국 항공모함을 공격한다는 황당한 소설을 쓴다. 이러면 미국은 이라크전에서의 가공할 전력으로 상하이 등을 공격한다, 서로가 핵 강대국이기에 핵은 사용하지 않는다.

화웨이가 한국전쟁에서의 상감령 전투의 정신으로 미국에 대항하자고 외치는 것은 노몬한 전투에서 관동군 중좌 대좌들이 세상 모르고 큰소리치던 기억을 떠올리게 한다.

문재인 대통령이 방문한 핀란드는 핀란드는 오래 동안 러시아의 지배를 받고 있었기에 1905년 러시아에 승리한 일본에 각별한 우의를 갖는다. 핀란드는 1939년 11월 다시 소련의 침공에 맞서 싸웠다. 핀란드는 제정 러시아에서 기병 중장으로 복무한 만넬하임 장군의 탁월한 지휘와 스키부대로 소련군을 괴롭혀 소련군은 35만의 사상자, 실종자가 발생했다.

이때 소련군의 졸전을 지켜본 히틀러가 1941년 6월 소련을 침공하게 된다. 역사를 더듬어 보면 전쟁을 함부로 해서는 안 된다는 교훈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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