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에 뿔이 돋는구나, 억!” ‘인천만 낙조’ 조오현 스님 1주기 다례

[아시아엔=이상기 기자] “천방지축(天方地軸) 기고만장(氣高萬丈)/ 허장성세(虛張聲勢)로 살다보니/ 온 몸에 털이 나고 이마에 뿔이 돋는구나/ 억!”

지난해 5월 26일 오후 열반하신 조오현 큰스님의 열반송이다. 평생 구도자로, 시조시인으로, 무엇보다 가난하고 힘없는 이들의 따뜻한 이웃으로 생을 살아온 오현 큰스님의 1주기 다례(茶禮)가 16일 오전 10시 강원 속초시 신흥사에서 열린다.

‘아득한 성자’ ‘인천만 낙조’ ‘침목’ 등 숱한 애송시를 남긴 조오현 스님의 ‘인천만 낙조’다,

그날 저녁은 유별나게 물이 붉다 싶더니만
밀물 때나 썰물 때나 파도 위에 떠 살던
그 늙은 어부가 그만, 다음 날은 보이지 않네

조오현 큰스님 샌프란시스코 버클리대 인근 수변에서 상념에 잠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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