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시] ‘분이네 살구나무’ 정완영 “밤 사이 활짝 펴올라 대궐보다 덩그렇다”

살구나무

동네서
젤 작은 집
분이네 오막살이

동네서
젤 큰 나무
분이네 살구나무

밤 사이
활짝 펴올라
대궐보다 덩그렇다

#감상노트

설악 무산 조오현 스님을 시조의 길로 안내한 시인. 생전에 향리 김천시에서 문학관을 지어드린 시인. 시인은 떠났으나 향리에서 그의 이름으로 후학들에게 문학상을 내리는 시인, 白水 정완영이다. 설악 산감(山監) 조오현 시인 살아 계실 적에 ‘분이네 살구나무’를 백수의 대표시라고 만해마을에 빗돌로 세우셨다. 남녘에는 살구꽃이 만발했다. (홍성란 시인·유심시조아카데미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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