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 쿠웨이트만 횡단 36㎞ 교량 준공···”임자, 해봤어?” “회장님, 해냈습니다!”
5년 6개월 만에 완공···리비아 수로 이후 최대 토목공사
[아시아엔=편집국, 연합뉴스] “바다 위 길이 36.1㎞, 사업 기간 5년 6개월”
현대건설이 지난 1일(현지시각) 쿠웨이트만(灣) 바다 위에 준공한 길이 36.1㎞ 다리를 놓는 초대형 교량공사 ‘쿠웨이트 셰이크 자베르 코즈웨이 해상교량’ 얘기다.
현대건설은 사업 기간 5년 6개월 동안 해상교량을 비롯해, 약 33만㎡ 규모(축구경기장 13개) 인공섬을 조성하고, 이곳에 건물 및 전기·통신 인프라를 깔았다. 이 공사는 국내 건설업체가 수주한 해외 토목공사로는 1984년 리비아 대수로건설(101억달러) 이후 최대 규모다.
현대건설은 지난 2013년 11월 26억2000만달러(약 2조7000억원)에 현지 업체 콤바인드그룹과 공동 수주했고, 현대건설 지분은 2조1000억원이다. 78%에 이르는 몫이다.
현대건설이 지난 1일(현지시각) 준공한 쿠웨이트 셰이크 자베르 코즈웨이 해상교량 전경. 쿠웨이트만 바다 위 인공섬에서 걸프만 바닷길 36.1㎞를 가로지르는 초대형 교량으로 현대건설이 2013년 11월 수주했다. /현대건설
2일 준공식엔 셰이크 사바 알아마드 알사바 쿠웨이트 국왕을 비롯해 이낙연 국무총리, 박찬수 현대건설 토목사업본부장 등 400여명이 참석했다.
박 본부장은 “바다 건너 지역을 가기 위해 1시간 10분 이상 걸렸는데 이제 해상교량을 통하면 20분 만에 갈 수 있게 됐다”며 “이번 공사를 통해 증명된 기술력을 바탕으로 앞으로 중동 시장 토목공사 경쟁에서 더 큰 성과를 내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