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혜탁의 경제Talk] 신세대 부모 위한 키즈카페의 과제는?
[아시아엔=석혜탁 <아시아엔> 기획위원] 자신의 아이를 위해 소비와 투자를 아끼지 않은 사람들을 가리켜 ‘VIB(Very Important Baby)족’이라고 한다.
비슷한 개념으로는 ‘에잇포켓(8-pocket)’이 있다. 왜 8개의 주머니일까? 저출산의 영향으로 한 자녀 가정이 증가하면서 8명의 어른들이 지갑을 연다는 의미이다. 아버지, 어머니, 친할아버지, 친할머니, 외할아버지, 외할머니, 삼촌, 이모까지 총 8명이다.
‘에잇포켓(8-pocket) 현상’이 화두가 된 요즘 VIB족의 발길을 잡기 위해서는 키즈카페는 어떤 전략을 마련해야 할까? 두 가지 성공 키워드는 ‘교육’과 ‘안전’이다.
우선 VIB족들은 아이의 두뇌 및 창의성 발달에 관심이 많다. 그러므로 키즈카페는 단순히 아이들이 재미있게 놀 수 있는 공간만 제공해서는 안 되고, 양질의 교육 프로그램 개발에 진력해야 한다. ‘캐리키즈카페’는 쿠킹 클래스와 페인팅 클래스 등 다채로운 오감 체험 콘텐츠를 선보였다. 또 다른 키즈카페 ‘라오니아’는 코딩 교육을 진행하기도 한다. 초등학생도 곧 코딩교육을 의무적으로 받게 됨에 따라 이런 프로그램은 ‘에듀맘’들에게 선호도가 높다.
두 번째는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은 부분인 ‘안전’이다. 안전 요소는 키즈카페 내 시설의 안전과 먹거리 안전 모두를 포괄한다. 아이들이 맘껏 뛰어놀 수 있는 안전한 복합문화공간이 될 수 있도록 철저한 상시 안전 및 위생점검이 요구된다.
추가적으로는 어머니뿐만 아니라 아버지들도 자연스럽게 아이의 손을 잡고 올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것이다. ‘프레디족(Friend+Daddy : 친구 같은 아빠)‘이 쑥스럽지 않게 아이가 노는 것을 지켜볼 수 있도록 성인 남성을 고려한 인테리어, 소품 등에도 신경을 쓸 필요가 있다.
단순히 잠깐 아이를 맡기거나 함께 가서 시간을 보내는 공간이었던 키즈카페, 현재는 교육 및 문화체험의 공간으로 업그레이드하였다. 앞으로는 어떤 방향으로 진화할 것인지, 어떤 이색 콘텐츠로 VIB족을 매혹할지 지켜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