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님의 댓글···”눈물 흐르는 글에 ‘좋아요’ 누르면 어떻게 해야 하나”
[아시아엔=법현스님, 열린선원 원장] 바쁘니까
이해한다
바쁘니까
읽지도 않고
읽어도 아무 표시 없이
그냥 지나가도 경찰 출동하지 않는데
읽어주고 게다가 느낌까지 다는데
고마워해야지
그런데
그런데 말이다
스승님이 나무 편찮으셔서 입원하였으니
제백사하고 가봐야한다는
눈물흐르는 글에
좋아요를 누르면 어떻게 해야하나
이건 아니지요
이러시면 안되지요
그렇게 보지 않았는데
너무 하십니다 하고
글쓴이가 답글로 주의항의하였지만
쓸모없다
세상일이라는 것이
주고받아야 관계가 형성되고
더 끈끈해지는 것이어서
댓글 달아주어야 댓글 다는 것이
인지상정이다
그래서 댓글보시나 품앗이 하는 이들은
백날이나 첫날이나 비슷하다
그러니 댓글느낌에 답글로 주의항의해도
쓸모없다
그이는 읽을 수가 없이 바쁘기 때문이다.
이해해주어야 한다.
사진,음악,내용을 소재로 글 달면
할아버지 하고 모셔야 한다.
반대하고 비꼬드라도.
댓글과 답글의 세계는 그렇게 이루어진다.
그래도,가끔
뭉클한 댓글과 답글 있지 않던가.
흠뻑 사랑받은 그 느낌으로
써내려 가자.
읽어내려 가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