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만과 편견’ 진부하지만 매력적인 엘리자베스와 잘생겼지만 오만한 다아시 이야기

[아시아엔=알레산드라 보나보미 기자] <오만과 편견>은 1800년대 초반 영국의 한 시골에서 살고 있는 베넷 일가의 이야기를 그린다. 무관심한 아버지와 어리석은 어머니, 그리고 22살 제인, 20살 엘리자베스(리지), 18살 메리, 17살 키티, 15살 라이다 등 다섯 딸은 베넷 일가를 이루고 있다.

아들이 한명도 없던 베넷 일가는 반드시 남자 상속자를 찾아야만 했고, 이러한 연유로 베넷 부인은 남편 베넷이 죽기 전에 딸들을 결혼시켜야 한다는 강박을 갖게 된다. 제인 오스틴의 <오만과 편견>은 엘리자베스 베넷과 잘생겼지만 오만한 신사 다아시의 러브스토리를 담아낸다.

지금까지 2,000만 부 이상이 판매된 <오만과 편견>이 독자들을 끌어당긴 요소는 단연 엘리자베스다. 제인 오스틴의 소설 속 모든 여주인공들이 그랬듯, 엘리자베스는 똑똑하고 의지가 강하다. 영리하고 합리적인 동시에 열정적인 그녀는 남성과 여성 모두에 매력적인 인물로 비춰진다. 덕분에 <오만과 편견>은 2005년 키이라 나이틀리와 매튜 맥퍼딘이 주연한 동명의 영화를 비롯해 다양한 국가, 다양한 장르의 작품으로 재해석 되기도 했다.

1775년에 영국에서 태어난 제인 오스틴은 19세기를 빛낸 대문호다. 제인 오스틴은 19세기 초 영국의 시대상을 누구보다 잘 표현한 작가로, 그녀의 작품들은 경제적 안정을 누리기 위해 결혼에 의존해야만 했던 당시의 수동적인 여성상을 독자들에 설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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