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 인간이 지닌 모순, 당신은 가벼운가 무거운가?
[아시아엔=알레산드라 보나보미 기자] <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은 1968년 체코슬로바키아를 배경으로 시작된다. 1960~70년대를 살아가는 4명의 주인공들은 각자 저마다의 이유를 갖고 누군가를 사랑한다.
외과의 토마스는 사랑과 섹스를 별개라 여긴다. 그에겐 부인 테레사가 있지만 섹스는 다른 여자와 즐긴다. 테레사는 유년시절 트라우마를 겪었다. 그녀의 신체를 비웃곤 했던 그녀의 모친은 테레사를 증오했고, 계부는 의붓딸을 성폭행했다. 토마스는 자신의 파트너들 중 영리하고 아름다운 예술가인 사비나를 가장 아꼈다. 그러나 체코슬로바키아에서 일어난 민주자유화운동 ‘프라하의 봄’이 발발하며 소설의 배경은 스위스로 옮겨지고, 제노바에서 사비나는 교수인 프란츠와 불륜 관계를 갖게 된다.
밀란 쿤데라의 포스트모던 소설 <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은 작가의 철학적 담론들이 담겨 있다. 이 작품은 인간의 삶과 죽음을 가벼움과 무거움, 두 측면에서 조망한 소설이다. 때문에 4명의 주인공 중 테레사와 프란츠는 ‘무거운 존재’로, 토마스와 사비나는 ‘가벼운 존재’로 묘사됐다. 비평가들의 극찬을 받은 이 작품은 후에 미국에서 영화로 각색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