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라운드업 10/11] 2020도쿄올림픽의 그늘 “현장노동자 과로로 사망”·푸껫, 파타야 해변서 담배 못 핀다···위반시 최고 340만원 벌금

[아시아엔 편집국] 1. 시진핑 집권1기 마무리 평가 中공산당 18기 7중전회 개막
–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 주석의 집권 1기 5년간을 마무리 평가하고 차후 집권 2기 권력지도를 그릴 공산당 제18기 중앙위원회 7차 전체회의(18기 7중전회)가 11일 막을 올림. 19차 당대회가 시진핑 집권 2기의 진용을 확정하고 집권 청사진을 그리는 자리라면, 18기 7중전회는 교량역할로 볼 수 있으며 차기 집권을 뒷받침할 토대를 마련하는데 중점.
– 11일 베이징 외교가 등에 따르면 7중 전회는 이날 오전 베이징(北京)에서 200여명의 공산당 중앙위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공식 일정에 돌입했으나, 언론에는 공개되지 않았음. 회의 내용이 구체적으로 알려지지 않았으나, 시 주석의 집권 1기 성과 보고서와 중앙기율검사위원회의 반부패 보고서를 논의하는 한편 19차 당 대회 제출용으로 공산당 당장(黨章·당헌) 수정 초안을 검토하는 안건이 주요 의제가 될 것으로 전해졌짐.
– 시 주석이 주창해온 ‘치국이정(治國理政·국가통치)’이 당장에 포함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그와 관련해 ‘시진핑’이라는 이름이 명기될지에 관심. 이미 당장에 오른 ‘마오쩌둥(毛澤東) 사상’과 ‘덩샤오핑(鄧小平) 이론’에는 이름이 포함된 ‘시진핑’ 이름이 포함되면 적어도 마오쩌둥·덩샤오핑 반열에 오른 것으로 볼 수 있음. 이렇게 되면 시 주석의 ‘1인 독주 체제’ 강화로도 해석할 수 있음.
– 아울러 이번 7중전회에서 19차 당 대회 직후 열리는 1중전회에서 공개적으로 발표될 정치국 상무위원단 선임과 관련한 논의도 오갈 것으로 알려짐. 이와 관련해 SCMP는 7중 전회 회기 중에 적어도 8명의 중앙위원과 3명의 후보위원이 당에서 축출될 것으로 전망.
– 관영 차이나데일리는 전문가들을 인용해 이번 7중 전회는 19차 당 대회를 앞두고 열리는 중국 공산당의 가장 중요한 회의로 시 주석을 당 핵심으로 하는 공산당 중앙위원회의 지도력과 지난 5년간의 당의 통치 사상을 강조하게 될 것이라고 보도.

2. ‘살인 진드기병’ 애완견 통해서도 전파”…日서 첫 감염 확인
– 야생 진드기에 물려 걸리는 ‘중증혈소판감소증후군(SFTS)’이 개를 매개로 전파된 사례가 일본에서 처음으로 확인. 11일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후생노동성은 개와 접촉한 도쿠시마(德島)현 40대 남성 A씨에게서 SFTS 증상이 나타났다고 전날 발표. 개가 사람에게 SFTS를 감염시킨 사례가 발견된 것은 이번이 처음.
– A씨가 키우던 개는 지난 6월 초 설사를 계속했고, A씨에게는 같은 달 중순 발열과 설사 등의 증상이 나타남. 후생노동성은 A씨가 개의 타액을 통해 SFTS에 감염됐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음. SFTS 감염 후 A씨와 개 모두 건강을 회복하고 있는 중.
– SFTS는 작은소피참진드기에 의해 감염되는 바이러스성 질병으로, 감염 후 1~2주 정도의 잠복기를 거쳐 식욕부진, 고열, 구토·설사, 혈소판 감소 등의 증상이 발생.
– 일본의 경우 지금까지 303명의 환자가 보고돼 이 중 20% 가량이 숨짐. 한국에서도 이 병으로 인한 사망자가 매년 20명 안팎 발생하는데, 올해는 환자수가 지난달 중순 기준으로 벌써 30명을 넘어섰음.

3. 올림픽의 그늘…日경기장 건설현장서 한달 190시간 야근 후 숨져
– 2020년 도쿄 올림픽·패럴림픽 준비가 한창인 일본에서 올림픽 주경기장 공사장에서 일하던 20대가 과도한 시간외근무에 시달리다가 스스로 목숨을 끊은 사실이 드러남. 11일 일본 언론들에 따르면 도쿄 신주쿠(新宿)노동기준감독서는 도쿄 올림픽의 주경기장인 신국립경기장 건설 공사장에서 일하던 A(23)씨가 장기간 노동으로 정신질환이 발생해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며 산업재해로 인정.
– A씨는 작년 봄 경기장 공사 시공사의 하청 회사에 입사해 지반개량공사의 현장 감독 업무에 종사. 이후 장시간 노동에 시달리다가 지난 3월2일 실종된 뒤 다음달 숨진 채로 발견. 경찰은 A씨가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고 있음.
– 신주쿠노동기준감독서가 A씨의 공사장 출입 기록을 조사한 결과 그는 실종 전 1개월 동안 190시간의 시간외근무를 한 것으로 나타남. 감독서는 A씨가 2월부터 만성적인 수면부족 상태가 돼 3월 초 정신질환이 생겼고 이에 따라 판단 능력 등이 현저하게 감퇴해 자살에 이르렀다고 판단. 유족 대리인 변호사에 따르면 A씨는 자정을 넘어 귀가해 새벽 4시를 조금 넘긴 시각에 일어나 출근하는 생활을 반복한 것으로 알려짐.
– 신국립경기장은 도쿄 올림픽·패럴림픽의 상징이 될 장소이지만, 디지인 표절 갈등과 비용 절감 논란 등에 휘말리며 설계가 여러차례 변경됐음. 그 결과 공사 시작이 1년 가량 늦어졌고 2019년 11월 완공 목표를 맞추기 위해 빡빡한 일정으로 공사가 진행되고 있음.

4. 파타야 해변서 담배 못 핀다···위반시 최대 340만원 벌금
– 다음 달부터 푸껫과 파타야 등 외국인들이 즐겨 찾는 태국의 유명 해변 휴양지에서 흡연이 금지. 금연 지역으로 지정된 해변에서 담배를 피우다 적발되면 최대 1년의 징역형이나 10만바트(약 340만원)의 벌금형을 받을 수도 있음. 태국 해양해변자원국은 다음 달부터 전국 20개 인기 해변관광지에서 흡연을 금지하기로 했다고 현지 언론이 11일 보도.
– 금연 지역으로 지정되는 해변관광지는 푸껫의 빠통, 푸껫 인근 카이녹, 카이나이섬, 파타야, 사무이 섬의 보 풋, 후아힌의 까오 따끼압, 남동부 라용주(州)의 매 핌, 짠타부리주의 램 싱, 촌부리주의 방 샌과 좀티엔, 펫차부리주 차-암, 타오 섬의 하드 사이 리 등.
– 당국이 인기 해변관광지를 금연구역으로 지정한 것은 모래밭에 쌓이는 담배꽁초 때문. 안다만 해안자원개발센터가 최근 푸껫의 빠통 해변 일대를 표본 조사한 결과 1㎡당 0.76개의 버려진 담배꽁초가 발견. 빠통 해변 길이가 2.5㎞에 달하는 점을 고려하면 이 해변에 10만 개가 넘는 담배꽁초가 버려졌다는 뜻.
– 자투폰 부루팟 해양해변자원국장은 “해변 지역에는 흡연구역이 설치된다. 그러나 흡연구역을 벗어나 돌아다니며 담배를 피우면 적발된다. 해변에 나오기 전에 흡연하라”고 말함. 그는 이어 “앞으로 해변 내 금연을 전국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라며 “바닷물에 담배꽁초를 버리는 행위를 막기 위해 유람선과 여객선 내 금연도 검토할 것”이라고 덧붙임.

5. 첫 미얀마 방문 교황, 로힝야 유혈사태 현장은 안간다
– 프란치스코 교황이 ‘로힝야 인종청소’ 논란이 불거진 미얀마와 방글라데시를 방문하지만, 유혈사태 현장과 난민촌에는 가지 않음. 다만, 교황은 미얀마 불교계 지도자와 인종청소 논란의 중심에 선 미얀마 군부 지도자들도 만날 예정이어서 로힝야족 사태에 관한 언급을 할지 주목.
– 11일 현지 언론과 외신 보도에 따르면 로마 교황청은 다음 달로 예정된 프란치스코 교황의 아시아 순방 세부 일정을 공개. 일정에 따르면 프란치스코 교황은 내달 26일부터 12월 2일까지 6박 7일 일정으로 미얀마와 방글라데시를 잇달아 찾을 계획.
– 현지시각 27일 오후 미얀마 최대도시 양곤에 도착하는 교황은 환영 행사에 참석하고 이튿날 오후 행정수도인 네피도로 건너가 틴 초 대통령을 비롯한 미얀마 정부 관계자, 외교관리 등과 면담하고 곧바로 양곤으로 돌아옴.
교황은 29일에는 미얀마에서 첫 미사를 집전하고 이어 불교계 원로들과 현지 주교단을 만날 예정이며, 30일 젊은이들과의 만남을 끝으로 첫 미얀마 방문 일정을 마무리.
– 다만, 교황은 미얀마의 실권자인 아웅산 수치와 별도로 면담하고 현지 정치인 및 외교관들과 만나는 자리에서 로힝야족 ‘인종청소’ 논란의 중심에 선 군부 관계자들과도 만날 가능성이 있어 주목. 교황청 고위 관리는 “현지 정치인 및 외교관들과 만나는 자리에 군부 지도자들이 참석할 것으로 보인다”며 “교황이 이 자리에서 이번 순방에 관한 기조연설을 할 것”이라고 말함.
– 또 교황은 미얀마 불교계 최고 의사결정 기구인 ‘상가 마하 나야카’에서도 연설할 예정이어서, 로힝야족 사태에 관해 언급할지에 촉각이 모임. 프란치스코 교황은 여러 차례 미얀마의 로힝야족 박해와 유혈사태에 대해 언급한 바 있음.

6. 태국 총리 “내년 11월 민정이양 위한 총선 치를 것”
– 2014년 쿠데타를 일으켜 3년 넘게 집권 중인 군부 정권이 내년 11월 민정 이양을 위한 총선을 치르겠다는 뜻을 밝힘. 태국 군부정권 일인자인 쁘라윳 짠-오차 총리는 10일 기자들과 만나 “내년 11월에 선거가 있을 것이다”라며 “이제 명확해졌느냐”고 반문.
– 이날 발언은 최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면담 과정에서 쁘라윳 총리가 총선 관련 언급을 한 뒤 태국 내에서 민정 이양을 위한 총선 시기와 관련해 논란이 일고 있는 데 따른 해명 성격. 당시 쁘라윳 총리는 내년에 총선이 열릴 것이라고 말했지만, 국내에서는 내년중 총선을 치르는 것이 물리적으로 어렵다는 주장이 잇따르면서 총리 발언 배경을 두고 논란이 이어짐.
– 극심한 정치혼란을 잠재우고 국가 질서를 바로잡는다는 명분을 내세워 지난 2014년 4월 쿠데타를 일으킨 태국 군부는 2년여의 준비 끝에 20번째 새 헌법 초안을 마련하고 지난해 8월 국민투표를 치러 개헌을 성사시켰음. 새헌법에는 총선 이후 5년간의 민정 이양기에 활동할 상원의원을 군부가 직접 지명하고, 이들 상원의원이 차기 총리 선출 과정에 참여하는 내용이 담겨 논란이 일었음.
– 또 지난해 10월 서거한 푸미폰 아둔야뎃 국왕으로부터 왕위를 물려받은 마하 와치랄롱꼰 현 국왕(라마 10세)이 왕권과 관련한 일부 조문 수정을 요구하면서 새 헌법 반포가 다소 지연됐음. 이에따라 개헌 후속조치인 정부조직법 개정이 미뤄지고 총선일정도 이에 맞춰 순연되면서 당초 예상됐던 내년 말 총선 일정에 차질을 빚을 것이라는 관측도 나옴.

7. ‘이미 무너진 둑’…사우디 여성 ‘운전 동영상’ 속속 등장
– 사우디아라비아 정부가 전 세계에서 마지막으로 자국 내 여성 운전을 전격적으로 허용하면서 ‘성급한’ 여성 운전자의 동영상이 속속 등장. 실제로 내년 6월 말이 돼야 사우디에서 여성이 운전면허증을 받을 수 있지만, 막을 수 없는 변화의 물결에 둑은 이미 무너진 모양새.
– 지난달 26일(현지시간) 여성 운전을 허용한다는 살만 사우디 국왕의 칙령이 반포된 이후부터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엔 여성이 운전하는 동영상이 잇따라 게시. 이에 사우디 경찰은 엄연히 아직은 여성에 운전면허증을 발급하지 않은 만큼 여성 운전은 범법 행위로 보고 신원을 추적하고 있음.
– 사우디 경찰은 8일 운전 동영상을 올린 한 여성을 소환해 무면허로 운전한 혐의로 범칙금을 부과했다고 밝힘. 이 여성은 리야드의 한 고급 호텔 주차장에서 자동차를 몰고 나오는 자신의 모습을 찍어 인터넷에 올렸음. 사우디 경찰은 “여성 운전 금지가 공식적으로 끝날 때까지 법을 지켜야 한다”고 강조.
– 사우디 현지 언론에 따르면 여성 대상 사설 운전교습 광고도 나오기 시작했으며, 교습료는 시간당 40사우디리얄(약 1만2천원) 정도. 사우디 교통 당국은 이에 대해 “공공장소에서 여성에게 운전교습을 할 수 있는 허가를 내주지 않았다”며 “여성은 운전교습을 가장한 범죄를 당하지 않도록 조심해야 한다”고 우려. 그러면서 “여성들은 운전이 허용될 때까지 참아달라”고 호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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