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리뷰] 국정원장 인사청문회날 읽다···대통령을 위한 안보론 ‘공작’

[아시아엔=이상기 기자] “국정원을 국내정치에서 독립시켜 대북전문 정보기관으로 만들라!”

동아일보 이정훈 기자가 쓴 <공작>(글마당, 2013년 6월17일)은 앞표지에 ‘평양 능라도 51경기장 아리랑 공연’을 그린 삽화와 맨 뒷장엔 위 문장과 다음과 같은 ‘국정원 충성서약’을 담았다.

하나, 우리는 조국 수호의 사명감을 바탕으로, 대한민국의 발전을 위해 헌신할 것을 다짐합니다.

하나, 우리는 업무에 정진하고. 국민에 봉사하며 맡은 바 임무에 최선을 다할 것을 다짐합니다.

하나, 우리는 지리산을 완주했던 도전정신과 패기를 어떠한 상황에서도 잊지 않을 것을 다짐합니다.

하나, 우리는 산행의 고통과 역경을 이겨낼 수 있는 동료애를 평생 지켜나갈 것을 다짐합니다.

‘대통령을 위한 안보론-대한민국 스파이전쟁 60년 통일을 만드는 길’이란 부제를 달고 있는 이 <공작>은 애초 2003년 10월 나온 초판을 개정·보완한 증보판이다. 노무현 진보정권 첫해에 쓴 책을 10년 뒤 보수에서 보수로 정권이 연장된 초기에 낸 것이다.

저자는 “이 책이 정보기관과 정보활동이 왜 중요한지 설명하는 자료가 되길 바라며 공작에 의한 통일을 생각하는 국민이 늘어나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증보판 서문에서 적고 있다.

이 말은 10년 전 초판 서문과 맥이 닿아있다. “1편에서는 공작에 대한 이해를 돕기 위해 1990년대 남북 공작관이 벌였던 공작전을 주로 정리하고, 2편에서는 남북이 총을 들고 벌였던 테러 공작전을 정리했다. 3편에서는 보다 세련된 공작으로 통일을 모색해 보자는 내용으로 구성하였다.”

<아시아엔> 독자들은 이 책이 전하려는 메시지를 짐작하셨을 것이다. 외부와의 차단을 원칙으로 하는 정보기관을 다룬 만큼 내용은 다소 생소하다.

이 책은 다음 주제를 다루고 있다.

△국정원 신임 7급공문원 훈련동행기 ‘이들은 흑색요원, 절대 사진 찍지 마시오’

△국정원의 북한공작원 납치사건-1998년 7월 J일보로 뛰어든 북한인 최인수

△남한 공작원 흑금성 편승공작으로 북 보위부 관통, 김정일 만나다

△남북 2중 공작원 정태환 충격 증언 “北, ‘이재오 포섭, 노무현 이광재 관리’ 시도했다”

△로버트김 사건·주미무관 백동일과 FBI간의 첩보전 “나는 독이 든 사과를 먹었다”

△한·러의 공작원-공직 요원 희생에서 스파이 맞추방 사건까지

△베일에 가려진 남북 테러전-피의 보복전을 부른 공작의 세계

△1999년 정부가 마련한 북한 급변사태 대책 “국정원 평정요원, 저항세력은 바로 제거하라”

△통일을 위한 정보기관 재편안-국정원을 북한과 해외전문 정보기관으로 만들라

△공작에 의한 통일-북한의 이자성, 북한의 오삼계를 만들라

문재인 정부 초대 국정원장 후보로 서훈 전 국정원 3차장이 내정됐다. 그가 국회 인사청문회를 통과한다면 열게 될 ‘서훈 국정원’은 이 책 <공작>에서 무얼 취하고, 어떤 걸 참고할까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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