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과 총③] 왜 현장출동 경찰은 안전띠 안 매나?

[아시아엔=김중겸 전 인터폴 부총재, 전 경찰청 수사국장] 미국 캘리포니아 주에서는 1911년 11월 교통사고로 첫 순직 경찰관이 발생했다. 이날부터 현재까지 교통사고로 죽은 경찰관은 연평균 5.3명이다.

2016년 미국 전체 순직경찰관 통계로는 교통사고가 전체의 29%인 42명이다. 놀랍게도 안전벨트를 착용치 않아 죽은 경찰관이 많았다.

왜 단속하는 경찰관이 자기들은 착용하지 않는가? 갑자기 누가 다가와서 쏘면 앉아서 당한다는 불안 때문이다. 안전띠를 하고 있으면 권총 빼기가 힘들어진다. 범법자가 공격할 때 바로 대응하기 어렵다. 몇 초 차이로 당하고 만다는 공포감이다.

그렇지 않다는 과학적 근거와 통계를 제시해도 사라지지 않고 있다. 경찰관 사회에 뿌리 깊게 내린 인식과 관행이다.

현장 경찰관의 매점문화(canteen culture) 즉 매점에 삼삼오오 모여 음료 마시며 쑥덕거리는, 상관 나타나면 입 뚝 다무는 ‘침묵의 벽’(wall of silence) 문화의 한 요소다.

영국도 고민 많다

영국경찰은 전통적으로 무기를 휴대하지 않는다. 무기휴대경찰은 별도로 운영한다. 주로 테러대책 분야다. 지역별로는 런던은 600명. 추가로 2800명을 배치할 계획이다. 잉글랜드와 웨일즈는 현재의 5639명에서 600명 더 늘리려고 한다. 스코틀랜드는 365명인데 90명 증원할 계획이다. 테러 때문이다.

쉬운 일이 아니다. 1500명을 추가 배치한다고 할 때 2년이 소요된다. 모집, 장비구입, 숙영시설 건설, 교관요원 34명 확보라는 일이 기다린다. 그런 다음에 교육훈련도 있다. 지원자는 지방경찰별 선발과 훈련학교 선별이라는 2단계 과정을 거친다.

교육과정에는 추적용 오토바이 운전, 수상훈련, 공중하강이 포함된다. 테이저와 권총 및 반자동무기 사격술에 9주를 할애한다. 수료하면 무장대응차량(Armed Response Vehicle)에 3명 1조로 탑승, 배치된다. 차에는 위험한 동물 제압용 산탄총도 구비한다. 현재의 출동시간 11분을 조금이라도 단축하는 게 목표다.

현장경험을 익힌 이들 가운데 대테러 정예요원을 뽑는다. 추가 훈련 3개월이 지나야 비로소 엘리트대원이 탄생한다. 그래도 잘못 사살하는 사건이 발생한다. 그로 인해 폭동으로 이어졌던 사례가 많다.(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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