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지성·권윤경 부부의 트로트 ‘모르쇠’를 모르시나요?

 

‘법꾸라지’ 우병우 수석에게 드리는  특별한 선물 

[아시아엔=김덕권 원불교문인협회 명예회장] ‘모르쇠’라는 제목의 노래가 있다. 최순실 국정농단을 풍자와 해학으로 엮은 트로트 노래다. 가사 또한 여간 재미있는 것이 아니다.

몰라요 모릅니다. 기억이 안 납니다/ 제가 왜 거짓말을 하겠습니까/ 본 적도 들은 적도 만난 적도/ 통화한 일도 없습니다/ 일곱 시간 행적도 올림머리 사연도/ 나는요 모릅니다. 정말 몰라요/ 내 이름은 법꾸라지/ 나는 뻔뻔 모르쇱니다

권윤경, 유지성 부부

몰라요 모릅니다. 기억이 안 납니다/ 제가 왜 거짓말을 하겠습니까/ 본 적도 들은 적도 만난 적도/ 통화한 일도 없습니다/ 보안 손님 이름도 불법 미용 시술도/ 나는요 모릅니다. 정말 몰라요/ 내 이름은 후안무치/ 나는 철판 모르쇱니다/ 나는 뻔뻔 모르쇱니다.

흔한 트로트가 아니다. 노래를 듣다 보면, 최근 국민들의 울화통을 터지게 했던 장면들이 머리에서 하나둘씩 떠오른다. ‘최순실게이트’에 대한 국회청문회에서 박근혜 대통령의 ‘세월호 7시간’과 관련해 ‘모르쇠’로 일관한 증인들에 대한 송곳 같은 풍자가 쏟아진다.

김기춘 전 청와대 비서실장과 우병우 민정수석을 향해 “내 이름은 법꾸라지, 나는 뻔뻔 모르쇠”라며 직격탄을 날린다.

‘모르쇠’를 작사 작곡한 유지성씨는 “블랙리스트에 오르더라도 문화예술인으로서 할 일이라 생각했다”고 말했다. 유지성씨는 노래를 부른 권윤경씨 남편으로, 아내와 함께 광장에 나가 촛불을 들었다. 유지성씨와 권윤경씨는 이 노래를 발표하고 “가사를 고치라는 협박과 모욕까지 들었다”고 했다.

후안무치(厚顔無恥)라는 말이 있습니다. ‘뻔뻔하고 부끄러움이 없다’ ‘낯가죽이 두꺼워 뻔뻔하고 부끄러움을 모른다’는 뜻이다. 후안무치의 유래는 다음과 같다.

옛날 하(夏)나라 계(啓) 임금의 아들 태강은 정치를 돌보지 않고 사냥만하다가 끝내 나라를 빼앗기고 쫓겨나게 되었다.

그의 다섯 형제들은 나라를 망친 형을 원망하며 번갈아가면서 노래를 불렀다. 그 노래 중 막내가 불렸다는 노래에 “萬姓仇予, 予將疇依. 鬱陶乎予心, 顔厚有”(만백성들은 우리를 원수라 하니, 우린 장차 누굴 의지할꼬. 답답하고 섧도다, 이 마음. 낯이 뜨거워지고 부끄러워지누나)

이 대목에 나오는 후안(厚顔)이란 두꺼운 낯가죽 을 뜻하는데, 여기에 무치(無恥)를 더하여 ‘후안무치’(厚顔無恥) 라는 말로 쓰이게 됐다.

<논어>(論語) 위정편(爲政編)에서도 법의 가치를 표현한 말이 나온다.

“법제로써 백성들을 인도하고 형벌로써 규제한다면, 백성들은 법망에서만 벗어나면 수치심을 느끼지 못한다. 덕으로 백성들을 인도하고 예로 규제한다면 백성들은 수치심을 알게 되고 감화를 받게 된다.”(道之以政 齊之以刑 民免而無恥 道之以德 齊之以禮 有恥且格)

나라의 통치란 법과 형벌로 하지 않으면 통제할 방법이 없다고 여기는 사람들이 많다. 그러나 보편적인 상식에서 벗어나 법과 형벌보다는 덕과 예로 백성들을 보살펴줄 때 인간이 수치심을 느끼게 된다.

공자가 가신지 2500년이 지난 오늘에 이르러도 예와 덕에 감화되어, 부끄러운 수치심을 지닌 사람은 찾기가 어렵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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