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 작가시대②] 국내 매체 ‘파이낸셜뉴스’ 실시간 주식시황 서비스

[아시아엔=이원섭 마컴 빅데이터 큐레이터] 우리나라의 경우 파이낸셜뉴스가 서울대 이준환·서봉원교수 연구팀과 개발한 알고리즘 기반의 인공지능 기자 ‘아이엠에프엔봇’(IamFNBOT)을 통해 실시간 주식 시황 기사를 서비스 중이다. 이 인공지능 기자는 이제 단순한 스트레이트 기사에서 한 단계 진화해 증권 전문 핀테크업체인 씽크풀과 공동개발을 통해 로보어드바이저(Robo-Advisor) 기반의 주문형 맞춤 뉴스를 생산하는 ‘에프엔라씨(fnRASSI)를 도입해 서비스하고 있다.

이 인공지능 기자는 독자가 주문하는 대로 맞춤형 뉴스를 제공하는데 분기실적 공시 데이터들을 실시간으로 정리해 뉴스를 제공해 준다.

이 인공지능 기자는 기업의 분기실적이 발표되면 매출이나 이익 증감률을 자동으로 계산하고 각 기업의 공시를 실시간으로 처리해 투자의견을 정리한 기사를 발행한다. 취합한 데이터 분석에 각종 변수를 반영하면 알고리즘 프로그램에서 개별 기업의 가치와 성장성을 분석·평가해 저평가된 기업을 추천하기도 하고 투자자에게 도움이 되는 현재 투자정보가 뜸한 종목 정보도 제공해 준다.

인공지능 기자에서 한발 더 나아가 최근에는 ‘봇’Chatbot), ‘메신저봇’(Messenger Bot)등도 등장했다. 챗봇은 인간처럼 채팅을 하는 로봇. 인공지능 기술(머신러닝, 딥러닝)의 발달로 사람의 언어로 질문하거나 명령을 내려도 잘 응답하는 수준이 됐다. 학습(러닝)이 진행되면 될수록 정확도는 높아지는 것은 두말할 나위가 없다. 따라서 앞으로 기술이 더 진화되면 메신저 내에서 기업과 고객이 1대1 대화를 통해 고객이 원하는 1대1 맞춤형 정보제공은 물론 구매·예약·결제까지 가능한 원스톱서비스도 가능해진다는 것이 전문가들 얘기다.

한편 언론사 기자뿐 아니라 더 발전해 인공지능 작가(소설가)도 등장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日本經濟新聞)이 주관하는 ‘호시 신이치상’(星新一賞)은 일본 SF작가 호시 신이치를 계승, 과학적 발상으로부터 발생한 장르나 형식에 구애받지 않은 작품을 대상으로 하는 문학상이다. 2016년 실시한 제3회 호시 신이치상 응모작품에 ‘컴퓨터가 소설 쓰는 날’(コンピュータが小説を書く日)이라는 작품이 1차 심사를 통과해 주목을 받았다. 이 소설가가 인공지능 소설가(유우레이 라이타, 유령작가)라는 사실을 아무도 몰랐다고 한다.

유튜부 화면 캡처

제3회 ‘호시 신이치상’ 일반부문에 인공지능 소설가(유우레이)가 총 11편의 작품을 출품했는데 최소 1편 이상이 1차 심사를 통과하고 4차 심사 후 발표된 최종 당선작에는 포함되지 못했다. 하지만 일반부문에서 진짜 인간 소설가 등 총 1450편의 소설이 출품된 공모전에서 1차 심사를 통과했다는 자체가 놀라운 일이 아닐 수 없다. 1차 심사를 통과한 소설은 일본 공립 하코다테미라이대학교의 마쓰바라 진 교수가 주도한 인공지능 프로젝트팀이 제출한 4편의 일부라고 한다.(마쓰바라 교수는 일본 인공지능연구학회장이자 컴퓨터바둑포럼 회장으로 충분히 가능한 일이다)

인공지능 소설가의 소설은 인공지능프로젝트팀이 여러 단어 구성과 등장인물 성별 등을 사전에 설정해 놓은 상태에서 ‘언제, 어떤 날씨에, 무엇을 하고 있다’ 등의 요소를 포함시키도록 지시하면 인공지능이 상황에 적합한 단어를 선택해 문장과 단락을 완성하는 식으로 쓰여졌다. 하지만 LA Times 인공지능 기자처럼 아직은 인공지능 스스로 스토리까지 만들어낼 상상력과 창의력을 발휘하는 것은 불가능해 전체적인 방향과 흐름 등 80% 정도는 팀에서 사람이 작업했다고 한다.

하지만 인공지능 소설가가 20% 정도의 플롯을 작성했다는 것만으로도 인간의 창작능력의 20% 정도를 제공할 수 있었다는 자체로서 놀랍기만 하다.

작년의 일이니 올해 지나고 몇년 후면 인간 소설가처럼 스토리 라인도 만들어 내고 감성적인 표현까지도 가능할 수도 있을 거다. IBM 왓슨이나 구글의 바둑 인공지능 기사 알파고처럼 말이다.

유튜부 화면 캡처

한편 보스턴컨설팅 그룹이 전망한 바에 따르면 2025년 정도에 AI가 적용된 무인차 상용화가 본격화되고 5년 뒤인 2030년에는 전세계 자동차 판매량의 25%가 무인차로 대체될 것으로 전망된다. AI전문가인 도쿄대 마쯔오 유카타 교수는 “2030년경에 자연스러운 외국어 번역이 인공지능으로 완성되고 딥러닝을 통해 지식을 스스로 습득한 로봇이 인간을 가르치는 시대가 올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렇게 앞으로는 인공지능 운전자, 인공지능 번역가, 인공지능 교사가 탄생해 인간 일의 많은 부분을 대체할 것이 분명하다.

​그러나 너무 염려할 일은 아니다. 인공지능에 대한 모라벡의 패러독스가 그것을 말해준다. “인간에게 쉬운 것은 로봇에게는 어렵고 그 반대도 마찬가지다.”

또 아인슈타인은 “컴퓨터는 놀랍게 빠르고 정확하지만 대단히 멍청하다. 사람은 놀랍게 느리고 부정확하지만 대단히 똑똑하다. 이 둘이 힘을 합치면 상상할 수 없는 힘을 가지게 된다”고 말했다.

알파고는 바둑 천재이기는 하지만 애완동물을 인지하지는 못한다. 반대로 인간은 바둑은 알파고만큼 못하지만 애완동물을 사랑하고 관리하는 ‘pet petter’가 될 수는 없다. 모라벡의 패러독스처럼 인공지능이 할 수 없는 분야가 많이 비어 있다는 얘기다.

마지막으로 4차산업혁명 시대의 키워드인 초연결사회에서 사람만이 가질 수 있고 인공지능은 도저히 가질 수 없는 능력이 있다. 바로 사회적 지능(Social intelligence)이다. 인간을 인간답게 하고 인간적 관계는 인공지능이 도저히 따라올 수 없는 유니크한 인간의 분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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