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양회兩會 특집] 중국요리 세계무형문화유산 언제 등재될까?
중국 최대 정치행사인 ‘양회’(兩會)가 3~5일 공식일정을 모두 마쳤다. 양회는 중앙정부가 개최하는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와 인민정치협상회의(정협)의 총칭으로 매년 3월 베이징에서 개최된다. 전인대는 중국의 최고 국가권력기관으로 국가의사 결정권, 입법권 등을 갖고 있다. 전인대에서 국가총리가 ‘정부공작보고’를 통해 작년 한 해의 경제 운영상황을 정리하고 당해의 경제사업에 대한 계획을 발표한다. 정협은 정책자문기관으로 전인대에 각종 건의를 하는 자문권은 있으나 입법권, 정책 결정권은 없다. 올해 전인대는 3월 5일, 정협은 3월 3일 개최됐다. <아시아엔>은 중국의<인민일보> 의뢰로 ‘양회’ 관련 기사를 공동 보도한다.(편집자)
[아시아엔=완위(萬宇) <인민일보> 기자] 중국음식(中食)은 전 세계가 좋아하고 인정하는 음식이다. 잠정통계에 따르면 해외에 소재하는 중국음식점 수는 이미 40만곳에 달한다. 하지만 한국의 김치, 일본의 와쇼쿠와 달리 한국과 일본요리의 원조인 중국음식은 세계 무형문화유산 목록에 등재되지 않고 있다. 이에 일부 중국인들은 초조감마저 느끼고 있다.
쉬쥐윈(許菊雲) 등을 비롯한 16명의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대표들은 이런 상황을 어서 타개해야 한다고 말했다. 지난 5일 막을 내린 중국 양회에서 쉬쥐윈 등은 “제12기 전인대 5차 회의에 ‘중국 음식의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등재 신청을 국가전략일정에 올리는 것에 관한 건의’를 제출했다.
‘건의’에서 이들은 “중국 음식의 세계문화유산 등재는 중국 음식문화를 선양하고 국가 소프트 파워를 높일 절호의 기회”라며 “식음료업 무형문화유산을 보호하고 나아가 중국음식의 해외진출에도 매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또 “중국음식의 세계문화유산 등재를 조속히 국가전략으로 삼아 ‘일대일로’ 전략과 병행해 추진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중국음식의 세계문화유산 등재는 업계인사들이 주목하는 이슈 중 하나다. 정부 차원에서도 중국음식문화의 국제교류를 지원해 왔다. 2011년 6월 시행된 ‘중화인민공화국 무형문화유산법’에도 음식조리류 항목이 여럿 포함돼 있다.
중국음식은 각자의 고유한 특색을 가지고 있고 종류가 방대하고 복잡해 세계문화유산에 어려움이 있었다. 매년 양회에서 대표들이 건의하긴 했지만 정식으로 시행되지는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