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이그만국회의 이상설 독립운동가 100주기 추모사업에 ‘수학캠프’가 포함된 까닭?

26[아시아엔=편집국] 1907년 헤이그만국평회회의에 고종의 정사로 파견돼 일제의 한반도 침탈을 국제사회에 알리고 국권회복의 정당성을 국제사회에 널리 알린 독립운동가 보재 이상설(1987~1917) 선생.

3월 2일 서거 100주기를 맞는 보재 이상설 선생의 평생 족적을 기리는 추모행사가 그의 고향인 충북 진천 등 국내외에서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사)이상설선생기념사업회(회장 이석형 전 함평군수)는 4월 21일 이상설 선생 추모 ‘전국시낭송대회’를 시작으로 ‘전국한시지상 백일장대회’, ‘추모강연회’ 등 추모행사를 잇따라 진행한다. 특히 위대한 수학자였던 선생의 업적을 기려 ‘이상설 수학캠프’도 올 여름 진행된다.

기념사업회 관계자는 “보재 선생이 근대수학의 아버지로 일컬어질 정도로 한국 수학에 기여한 공로는 거의 알려지지 않고 있다”며 “올 여름 수학캠프를 계기로 이상설 국제수학올림피아드(가칭)를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25또 이상설 선생이 활동했던 러시아와 중국 현지에서는 국내와 별도로 기념사업이 추진된다. 이에 따르면 진천군은 중국 흑룡강성 밀산시와 자매결연을 맺어 오는 7월 중국 밀산시 ‘이상설 선생 항일투쟁유적지’에 기념비 건립을 추진하고 있다. 이와 함께 러시아 우스리스크시와도 공동 추모행사를 준비중이다.

한편 기념사업회가 지난해 말 기획재정부의 지정 기부금 단체등록을 마침에 따라 성금 모금을 통해 이상설 선생 기념관 건립이 추진되고 있다. 이상설 선생기념관 건립공사는 국비와 지방비, 자부담 등 87억5000만원으로 진천읍에 세워진다. 기념관 대지면적 2만4059㎡에 건축면적 2531㎡, 연면적 3787㎡으로 올해 첫 삽을 뜰 전망이다.

기념사업회는 이와 함께 <이상설 평전>, <이상설 스토리텔링북>, <이상설 만화책>(영문판) 등도 출간한다.

이상설 선생은 충북 진천 태생으로 27세에 성균관장에 임명된 유학자이자 최초로 망명 임시정부를 세운 독립운동가. 그는 우리나라 첫 가로쓰기 수학교과서를 편찬했으며 근대식 교육기관인 서전서숙을 세워 무상교육을 실천한 교육가다.

이상설 선생은 3.1만세운동과 상해임시정부가 세워지기 2년 전인 1917년 순국했다. 선생이 순국 전 남긴 유언이다.

“동지들은 합세하여 조국광복을 기필코 이룩하라. 나는 그것을 이루지 못하고 세상을 떠나니 혼(魂)인들 어찌 감히 조국에 돌아갈 수 있으랴. 내 몸과 유품, 글을 모두 불태워 강물에 흘려보내고 제사도 지내지 말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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