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대학생순례단 어때요?···조상의 숨결 느끼며, 뿌리의 정체성 배우고
경주이씨중앙화수회?‘대학생 선조유적지순례’ 올해 21회째
[아시아엔=이상기 기자] “평소 역사에 관심이 많았지만, 우리 조상님에 대해선 솔직히 잘 몰랐으나 선조유적지 순례를 통해 그분들이 계셨기에 지금 내가 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이주은 동의대 호텔컨벤션경영학 4년)
“딴 곳에서 흔히 할 수 없는 좋은 경험을 하게 된 게 너무 감사하다. 특히 시조이신 휘 알평 표암공 할아버지 표암재와 정읍 열헌공의 격사재, 그리고 헤이그 밀사였던 이상설 선생이 우리 조상이란 걸 알게 돼 자랑스러웠다.”(이준석 세종대 건축과 4년)
경주이씨중앙화수회(회장 이필우)가 매년 여름방학마다 실시하는 ‘대학생 선조유적지순례’(8월25~28일)에 참가했던 대학생들은 한결같이 “그동안 조상님들을 너무 몰라 죄송했고, 훌륭한 조상님들 후손이란 게 너무 뿌듯했다”고 했다.
경주이씨중앙화수회가 올해 21번째 실시한 대학생선조유적지 순례에는 서울 부산 울산 제주 광주 등 전국 20여개대학 재학생 28명이 참여했다. 올해 순례단(단장 이재춘 상임부회장)은 경주이씨 시조 휘 알평(謁平) 표암공을 모신 경주 표암재를 비롯해, 중시조 휘 거명(居明) 소판공의 울산 양호단, 보재 이상설 선생의 진천 생가 등을 방문했다.
이번 행사를 주최한 중앙화수회 이필우 회장은 “나라의 희망인 대학생들이 선조 유적지를 돌아보며 그분들의 행적과 덕행을 마음에 새기며 긍지와 자부심을 가진 데 대해 매우 기쁘다”며 “순례는 단순 관광이 아니라 수행의 길임을 늘 기억하면서 가문의 전통과 가훈을 잇고 경주이씨의 정체성을 새기는 계기로 만들어 나가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