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과정평가원에 독립운동가 ‘이상설홀’이 들어선 까닭
[아시아엔 편집국] 1907년 헤이그 만국평화회의에 고종 임금의 밀사로 파견됐던 독립운동가이자 근대수학자인 보재 이상설(1870~1917) 선생을 기념하는 ‘이상설홀’이 그의 고향인 충북 진천에서 4일 문을 연 한국교육과정평가원 신청사에 들어섰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300석 규모의 강당을 ‘이상설홀’로 명명하고 이날 현판을 걸었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이상설 선생의 학문적 업적을 기리기 위해 이상설홀을 따로 마련했다”며 “진천으로 청사를 이전하면서 이곳이 고향인 보재 선생의 삶을 조명하고 계승하기 위해서 강당에 그의 이름을 붙이게 됐다”고 했다.
이상설 선생은 이범세·여규형·이시영·이회영 등과 신학문을 공부하고 헐버트와 친교를 맺어 영어·프랑스어 등을 익혔으며, 특히 수학·물리·화학·경제학·국제법 등을 공부하는 등 구한말 독립운동가이자 법학자·수학자 등으로 활동했다.
평가원은 1998년 국무총리실 산하기관으로 출범해 초·중등 교육과정을 연구·개발하고, 각종 학력평가를 연구·시행을 주 업무로 하고 있다.
이날 이상설홀 오픈 행사에는 성기선 원장을 비롯해 이재정 경기도교육감, 이상래 보재이상설선생기념사업회 이사장, 이연우 부회장, 송기섭 진천군수 등이 참석했다.
이상래 이사장은 “진천에 보재 선생 기념관이 들어서면 국제 수학경시대회, 수학캠프 등을 열어 근대수학을 도입하는데 큰 공을 세운 선생의 뜻을 잇도록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