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덕권의 훈훈한 세상] 안빈낙도에 이르는 10가지 방법
[아시아엔=김덕권 원불교문인협회 명예회장] 살아가면서 하지 말아야 할 것들이 있다. 필자는 젊은 시절 주색잡기에 빠져 살 던 때가 있었다. 얼마나 후회가 되는지, 그렇게 허랑방탕하게 살아온 결과는 가난과 고통뿐이었다.
천만다행인지 나이 45살에 ‘일원대도’(一圓大道)의 기연(奇緣)을 만나 세상 살아가는 이치를 배웠다. 그로부터 인생을 180도로 전환하여 수행일념으로 달려왔다. 그 결과 비로소 황혼의 낙조를 관조하며 안빈낙도하며 살아간다.
안빈낙도를 하는 방법은 무엇일까?
첫째, 현재에 집중하는 것이다. 사람들은 과거 문제, 현재문제, 그리고 앞으로 다가올 문제에 고민한다. 중요한 것은 지금 여기에 집중하는 것이다. 고민도 한 가지만 하는 것이다.
둘째, 우울증에 빠지지 않는 것이다. 우울증에 무릎 꿇으면 안 된다. 꾸준히 우울감에 맞서 이겨내지 않으면 어느 새 습관처럼 되어 우리의 삶을 파괴시킨다.
셋째, 새로운 일을 시작하는 것을 두려워하면 안 된다. 나이가 들었다고 일을 두려워하지 말고 무슨 일이든지 일을 해야 된다. 살아 있음을 느낄 수 있다.
넷째, 좋은 인간관계를 맺는 일을 게을리 하면 안 된다.
복 중의 제일은 인연 복이다. 좋은 인연을 맺는 방법은 내가 먼저 정신·육신·물질로 주는 것이다. 상생의 선연을 가져야 우리의 인생이 술술 풀린다.
다섯째, 남을 비판하지 않는 것이다. 칼로 입힌 상처는 곧 아물지만 말로 입힌 상처는 평생 간다. 구시화복문(口是禍福門)이라 했다. 말은 잘 쓰면 복문이지만 잘 못 쓰면 화문이다.
여섯째, 옳은 일을 두려워하면 안 된다. 정의는 죽기로써 행하고 불의는 용맹 있게 버린다. 불의를 행하거나 눈감아주면 두 다리 쭉 뻗고 잠 잘 수 없다.
일곱째, 누군가를 ‘전부’로 삼지 않는 것이다. 그가 떠나버리면 깊은 상처만 남는다. 인연이 언제까지나 그 자리를 지킬 것이라 생각지 않아야 한다. 오는 사람 막지 않고 가는 사람 잡지 않게 마음을 담담하게 길들인다.
여덟째, 원망생활을 감사생활로 돌리는 것이다. 감사생활 하는 사람은 천지·부모·동포·법률, 이 사은(四恩)의 도움을 받고, 원망생활 하는 사람은 미물에게서도 해독을 입는다.
아홉쨰, 용서하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 타인의 잘못을 용서하는 사람이 관인대덕(寬仁大德)이다. 용서만 받고 용서를 하지 못하는 사람이 소인이다.
열째, 한결 같은 사람이 되어야 한다. 가다가 멈추면 아니 감만 못하다. 변덕이 심하면 세상이 신뢰하지 않는다.‘지성여불’(至誠如佛)이다. 지성은 처음부터 끝까지 오롯한 정성이고, 그 정성이 바로 부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