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키 공포정치] 경찰 “남편 잡힐 때까지 석방 어림없다”며 유력지 편집장 부인 불법체포
[아시아엔=편집국] 7월15일 터키 쿠데타 실패 이후 에르도안 정부의 반대파에 대한 대대적인 검거 및 해고 등이 계속되는 가운데 저명한 기자의 부인이 이달초 최근 경찰에 강제연행돼 1주일 넘게 감금상태에 있다. 터키 2대 인간지인 <야리나 바키스>의 불렌트 코루쿠 편집국장의 부인인 하세르 코루쿠가 남편의 고향인 에르주룸의 집에 머물다 연행됐다. 불렌트 코루쿠 편집장은 쿠데타에 관여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당시 코루쿠 편집국장의 고향집에 들어가 집을 압수색한 뒤 그를 발견하지 못하자 부인 하세르 코루쿠를 연행했다. 경찰은 “남편이 잡힐 때까지 석방은 꿈도 꾸지 말라”고 말했다고 아들 타릭 코루쿠가 트윗을 통해 전했다. 아들에 따르면 경찰은 “아버지가 항복하고 자수할 때까지 가족을 한명 한명 잡아가겠다”며 협박했다.
코루쿠 편집국장은 터키 검찰이 쿠데타 혐의로 기소한 언론인 88명의 중 1명이다.
그와 가족들이 받고 있는 고초는 트위터와 사회관계망에서 언론인들과 시민운동가들의 지지를 받으며 급속히 전세계로 퍼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