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류샤오밍 주영 대사 “중국, 남중국해 수중에 넣을 생각 전혀 없다”
미 유력 인터넷매체 ‘월드포스트’ 기고···”필리핀·베트남 등 정당하고 합법적 항행자유 인정할 것”
[아시아엔= <인민일보> 바이양 기자, <아시아엔> 편집국] 류샤오밍(劉曉明) 영국주재 중국대사는 최근 미국의 유력 인터넷신문인 <월드포스트> 기고를 통해 “난사(南沙)군도의 진정한 주인인 중국은 남중국해를 통치할 의도가 없으며 남중국해의 정당하고 합법적인 항행자유를 방해하지도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남중국해 사태의 실질적인 위험은 역외국가의 ‘빌미거리만들기’와 ‘올가미씌우기’로 도발적 군사행동으로 인해 중국이 방어강화에 나서 ‘자기충족적인 예언’을 성취하는 것”이라고 언급하며 “중국이 21세기 ‘중국의 남중국해 통치’란 제목의 노래를 부르고 있다고 모함하며, 중국이 남중국해를 중국의 내해(內海)로 만들어 군사기지를 세우고 다른 나라 선박의 자유항해를 방해한다고 비난하는 이들이 있다”고 지적했다.
<월드포스트>는 세계 지도자들의 기고를 전문적으로 다루는 온라인 매체로 지난 2014년 초 출범한 인터넷매체로 달라이 라마, 빌 게이츠, 토니 블레어 등이 기고자로 참여하고 있다.
류샤오밍 대사는 기고문에서 “진실은 중국이 남중국해 제도를 최초 발견해 최초로 명명하고, 최초로 개발하고 아울러 최초로 관리한 나라”라며 “중국은 난사군도에 대한 당연한 주권을 가지지만 실제로는 이중 몇 개 암초만 장악한 상태로 있으며 베트남, 필리핀 및 말레이시아가 지난 수십년간 40여개가 넘는 암초를 침범하고 있다”고 밝혔다.
더불어 그는 “베트남과 필리핀이 지난 수십년간 점거하고 있는 암초에서 간척사업을 벌이며 대대적인 토목공사에 시설까지 확충하며 실질적인 점유를 강화하려 했고, 이러한 심각한 균형상실 가운데 중국은 그저 필요한 조치로 난사군도 내 존재감을 강화할 뿐이었다”고 주장했다.
류샤오밍 대사는 또 “중국은 난사군도의 진정한 주인으로 반드시 난사군도로 돌아와 본래부터 중국의 것이었다는 주권을 재천명할 것”이라고 밝히며 “중국의 남중국해 내 존재감 증강을 남중국해 통치라고 말하는 것은 중국의 진실을 오해는 것”이고 “중국은 남중국해 관련 암초에 대한 주권과 역사적 권리를 주장하는 것일 뿐 남중국해 전체를 수중에 넣으려는 것도, 남중국해를 중국의 내해로 구획하려는 것도 아니다”라고 피력했다.
그는 끝으로 “남중국해는 국제화물 및 에너지운송 대통로로 중국은 정당하고 합법적인 항행자유를 방해하지 않을 것”라며 “역내국가와 중국이 함께 분쟁을 효과적으로 제어해 안정을 수호하고 새로운 협력방식을 모색해 중국과 직접 당사국간 양자협상을 통한 분쟁을 해결할 수 있길 촉구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