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S 열풍 인도네시아 ‘강타’···국민 대부분 핸드폰 기기 및 번호 2개 이상 소유
[아시아엔=김소은 인도네시아 문화 유튜버] 2009년도 스마트폰 출시 이후 온 세계는 SNS로 소통하는 세상으로 급변했다. Facebook, Youtube, Twitter, Instagram 등의 SNS에 글은 물론 사진과 동영상 등을 쉽게 올리며 전세계인과 공유하고 있다. 이를 통해 일반인도 자기 PR(Public Relations)을 하여 연예인 못지 않은 인지도를 높이며 수입을 올리는 경우도 흔하다.
동남아 최대국가이자 중국, 미국, 인도에 이어 세계인구 4위의 국가, 특히 젊은층 인구가 많아 무한한 발전가능성을 보이고 있는 나라가 바로 인도네시아다. 젊은 연령층이 많은 만큼 최근 대세인 스마트폰과 SNS 사용자 수도 어마어마하다. ‘We Are Social’ 社의 2016년 1월 자료에 따르면 인도네시아 전체 인구 2억5900만명 중 인터넷 사용자 수가 8800만명, 소셜미디어 사용자수가 7900만명, 핸드폰 접속자수가 3억2600만명, 모바일 소셜 사용자수가 6600만명에 이른다. 이는 작년에 비해 15% 이상 증가한 수치다.
여기서 주의해서 살펴볼 점은 바로 전체 인구 대비 핸드폰 접속자수가 훨씬 더 많다는 점이다. 이는 곧 핸드폰 사용자 대부분이 개인당 2개의 폰이나 2개의 번호를 사용하고 있다는 뜻이다. 인도네시아에서는 한국과 달리 핸드폰 기기를 선불로 산 다음 SIM이라는 유심칩을 사는데 소비자가 원하는 통신사의 원하는 번호를 골라서 구입한 후 핸드폰에 넣으면 바로 사용할 수 있다. 이에 따라 번호 변경도 매우 쉽고 요금제 또한 ‘Pulsa’(뿔사)라고 하여 예전에 한국의 알 충전식의 저렴하고 간단한 요금제 시스템이 있다. 이를 통해 인도네시아인들은 개인용과 사무용을 분리하여 2개의 번호를 사용하는 경우가 많다.
전자기기 사용자수는 핸드폰 사용자 수가 85%, 스마트폰 사용자 43%, 컴퓨터 사용자 15%, 테블릿 사용자 4% 순이며 그 중 인터넷 접속률은 컴퓨터 28%(작년대비 41%감소), 태블릿 3%(작년대비 37% 감소), 핸드폰 70%(작년대비 41% 증가)로 핸드폰이 압도적으로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인도네시아의 소셜미디어 사용자수는 7900만명으로 인구대비 30% 정도에 불과하고 핸드폰을 통해 소셜미디어에 접속하는 사람은 6600만명으로 인구대비 25%로 아직 포화 상태에 이르지 않고 있다. 이는 발전 가능성이 높다는 것을 말해준다. 인도네시아는 진정한 ‘Mobile-first’를 향해 급속도로 발전하고 있음을 증명하는 대목이다.
위에서 보듯 인도네시아에서는 채팅/메신저 어플리케이션으로 BBM(Blackberry Messenger) 사용률이 19%를 차지해 가장 높고, 다음으로 Whatsapp(14%), Facebook Messenger(13%), Line(12%), Wechat(8%)이 그 뒤를 잇고 있다. SNS로는 Facebook(15%), Google+(12%), Twitter(11%), Instagram(10%)을 사용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인터넷 온라인 쇼핑의 영향으로 인한 E-Commerce(전자상거래) 비율을 보면 최근 한달간 온라인상으로 제품이나 서비스 구매(27%), 검색(31%), 온라인 소매 스토어 방문(26%), 컴퓨터로 온라인 구매(24%), 핸드폰으로 온라인 구매(20%)로 나타났다. 이는 발전 가능성이 남아 있음을 보여주는 수치다. 의외로 E-Commerce 비율이 낮은 이유 3가지는 △인터넷 속도가 한국의 3G 수준으로 아직 느리다는 점 △전자상거래 시스템이 아직 잘 갖춰져 있지 않아 소비자들이 100% 신뢰하지 않는다는 점 △배송 시스템이 잘 갖춰져 있지 않다는 점 등이다. 그러므로 인도네시아 국내의 고유 통신과 투명하고 체계화된 보다 높은 신뢰성을 제도화시키면 현재 급증하고 있는 SNS의 접근성과 공유성을 통해 섬나라 인도네시아를 세계 각국에 널리 알릴 수 있게 될 것으로 보인다. 또 1만2000개에 이르는 섬 국가인 이 나라는 자국민 간의 소통과 대화에도 SNS가 매우 유용하게 사용될 것으로 보인다.
섬나라에 사는 인도네시아 사람들은 종족별로 문화와 사고방식이 각자 다른 까닭에 처음 만나면 어디서 왔는지, 어느 대학교를 나왔는지 등의 출신에 대한 질문을 하는 경우가 매우 많다. 이러한 배경지식을 바탕으로 각 사람에게 맞춰 알맞은 예의를 갖춰서 대하려는 때문이다. 또한 인도네시아 사람들은 인도네시아어 표현으로 Kepo(께뽀, 오지랖이 넓다)하거나 Sok-sokan(쏘-쏘안, 허세부리다)한 사람이 많다. 자신들의 일상생활이나 가십거리를 이야기하는 것을 SNS을 통해 알리고 공유하는 것을 매우 즐긴다. 이는 공유, 나눔, 관심, 소통, 단결을 중시하는 인도네시아 문화의 일부로 볼 수 있겠다. 이처럼 인도네시아에서는 자국의 고유문화의 정서가 SNS에도 내재되어 있다. 공통된 생각과 문화, 다양한 관심분야를 공유하거나 나누려는 심리욕구가 있는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