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라운드업 3/28] 파키스탄 북동부 공원서 폭탄테러, 65명 사망·300명 부상·영국 일간 인디펜던트 마지막 종이신문 발행

[아시아엔=편집국]
1. 파키스탄 어린이공원서 자폭테러···65명 사망·300명 부상
– 파키스탄 북동부 펀자브주(州)의 주도인 라호르의 한 어린이공원에서 27일(현지시간) 자살폭탄 테러가 벌어져 65명 이상이 숨지고 약 300명이 부상당함.
– 현지 일간 <익스프레스트리뷴>은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조직인 파키스탄탈레반(TTP)의 강경 분파인 자마툴아흐랄이 자신들의 소행이라고 보도함.
– 이 조직의 대변인 에한술라흐 에흐산은 <익스프레스트리뷴>과 통화에서 “우리는 부활절 행사를 하던 기독교도를 공격했다”며 “이는 연례 공격의 일부”라고 주장함.
– 주당국은 비상사태와 사흘간 공식 애도기간을 선포함.
– 자마툴아흐랄은 지난 7일에도 파키스탄 북서부 카이버 파크툰크와 주의 차르사다 지역 법원에서 자폭 테러를 저질러 17명이 사망한 바 있음.

2. 이란, 美 추가제재에도 “미사일 개발 계속 추진”
– 이란은 미국 정부가 탄도미사일 제재 대상을 추가한 데 대해 이에 아랑곳하지 않고 미사일 개발을 계속하겠다고 반박함.
– 미 재무부 해외자산통제국(OFAC)은 24일 이란의 탄도미사일 개발과 테러조직으로 지정된 마한항공을 지원했다는 이유로 이란 군수기업 SHIG의 자회사 2곳과 혁명수비대 가디르미사일 지휘통제부서 등을 제재 대상으로 추가 지정함.
– 이는 이달 9일 이란 혁명수비대가 실시한 탄도미사일 시험 발사 훈련에 따른 조치임.
– 핵합의안(JCPOA·포괄적공동행동계획)에 따르면 이란의 탄도미사일 관련 제재는 앞으로 8년간 유지됨.
– 하지만 이란은 핵합의안 이행 과정에서 국제원자력기구(IAEA)가 이란이 핵무기를 개발하지 않는다는 점을 확인했고, 앞으로도 사찰을 받기로 했기 때문에 탄도미사일 개발은 핵무기와는 관련 없다는 입장임.

3. 종이신문의 종말···영국 일간 인디펜던트, 윤전기 세웠다
– 1986년부터 발행한 영국 일간 <인디펜던트>가 26일(현지시간) 종이신문 발행을 중단함. 앞으로는 온라인으로만 기사를 볼 수 있음. 영국의 주요언론 중 인터넷으로만 기사를 공급하는 것은 <인디펜던트>가 처음임.
– 마지막 종이신문에는 ‘인쇄를 멈추다(STOP PRESS)’라는 빨간 고딕체 문구가 적힌 특별 표지가 더해짐. 온라인판에는 1986년 발행된 창간호를 펼쳐 든 기자들의 사진과 함께 ‘30년 동안의 전쟁’이라는 제목의 사설이 실림.
– <인디펜던트>의 유료부수는 한때 40만부를 넘김. 그러나 지난해에는 가장 많을 때의 8분의 1 수준인 5만8000부까지 떨어짐. 반면 온라인판의 하루 평균 트래픽은 지난해보다 22% 늘어난 290만건을 기록해 독자들이 종이신문이 아닌 온라인으로 기사를 읽는다는 트렌드의 변화를 명확히 보임.

4. IS에 파괴된 고대도시 팔미라···시리아 정부군 되찾으며 유물 복원 추진
– 극단주의 무장조직 이슬람국가(IS)의 손에 넘어갔던 시리아의 고대 도시 팔미라를 정부군이 27일 되찾음. 군 소식통은 IS가 근거지인 라카와 데이르에조르 등 동부로 퇴각했으며, 정부군은 고대 유적지에 묻힌 폭탄과 지뢰를 제거하는 작업을 하고 있다고 전함.
– 전날 마문 압둘카림 문화재청장은 정부군의 팔미라 탈환과 함께 유물 복원 작업이 시작될 것이라고 밝힘.
– 지난해 5월 팔미라를 점령한 IS는 우상 숭배라는 이유로 유적들을 파괴함. 팔미라 박물관 앞을 지키던 알라트 사자상을 시작으로, 8월에는 바알샤민 신전과 벨 신전을 폭파한 것. 또한 평생 팔미라 유적을 연구해온 고고학자 칼리드 아사드를 참수하고 주검을 훼손하는 만행까지 저지름.
– 오아시스 도시로 ‘사막의 진주’라 불리는 팔미라는 매년 15만명이 넘는 관광객들이 방문하는 명소였음. 고대 신전과 광장, 원형경기장, 석탑 형태의 묘지 등 유적들이 잘 보존돼 있어 1980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됐음.

5. 수치, BBC 인터뷰서 반무슬림 정서 드러내 논란
– 미얀마의 ‘민주화 영웅’으로 추앙받는 아웅산 수치(71)가 영국 <BBC>와의 과거 인터뷰에서 종교 편향적인 발언을 해 도마에 오름.
– 수치는 파키스탄계 영국인으로 <BBC>의 유일한 무슬림 진행자인 미샬 후사인이 인터뷰 도중 던진 질문에 발끈함. 후사인은 불교가 주류인 미얀마에서 로힝야족 등 소수종교인들이 박해받아온 사실을 끄집어냄. 그의 ‘인종 청소’라는 비유에, 수치는 “무슬림들이 공격을 받은 것은 사실이지만 불교도들도 공격의 대상이 된다. 양측 모두 공포감을 갖고 있다”며 반박함.
– 미안마에선 2012년 서부 라카인주에서 불교도들이 무슬림을 공격해 200여명이 죽는 등 종교 분쟁이 끊이지 않고 있음. 지난해에도 무슬림 소수민족인 로힝야족이 박해를 피해 태국 등 인접국으로 탈출했으나 ‘인권 운동가’인 수치는 끝내 침묵을 지킴.

6. 대만 국민당 사상 첫 여성주석 훙슈주···’구원투수’ 투입
– 대만 집권 여당에서 군소 야당으로 추락한 국민당이 26일 새 주석으로 대선 후보로 나섰다가 중도에 하차했던 훙슈주 전 입법원 부의장을 주석으로 선출함.
– 국민당 창당 후 여성이 주석직에 오른 것은 이번이 처음임.
– 1차 투표에서 훙 전 부원장은 56.2%의 득표율로 선거 요건인 과반을 차지함으로써 2차 결선투표 없이 당선이 확정함.
– 이번 국민당 주석 경선은 지난 1월 국민당의 대선후보로 나섰던 주리룬 전 주석이 대선 및 총선(입법위원 선거)에서 모두 참패한 책임을 지고 물러난 데 따른 것임.

7. 캄보디아 야당 ‘위기’···대표 ‘망명생활’, 부대표 ‘불륜스캔들’ 의혹
– 캄보디아 제1야당인 캄보디아구국당(CNRP)이 2017년 지방선거와 2018년 총선을 앞두고 위기에 빠짐.
– 31년째 권좌에 앉아 있는 훈센 총리에 맞서는 CNRP의 삼랭시 대표가 과거 명예훼손 사건으로 해외에서 망명 아닌 망명 생활을 하고 있고 켐 소카 부대표는 성 추문 의혹으로 궁지에 몰림.
– 27일 일간 <캄보디아데일리>에 따르면 소카 부대표가 한 여성과 섹스, 임신 등에 관해 얘기하고 아파트와 자동차 등을 사주겠다고 말한 내용이 담긴 녹음 파일이 최근 공개되며 불륜 스캔들에 휩싸임.
– 캄보디아 의회가 소카 부대표에게 해명을 요구한 데 이어 정부는 그의 부패 의혹을 조사할 계획이라고 발표함.
– 캄보디아 사법당국은 호르 남홍 외무장관이 ‘킬링필드’로 악명 높았던 크메르루주 정권을 위해 일한 적이 있다고 비난했다가 명예훼손 혐의로 2011년 징역 2년을 선고받은 삼랭시 대표에 대해 뒤늦게 형 집행을 추진하고 있음.

Leave a Repl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