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 ‘넷플릭스’ ‘비메오’ 이어 야후 ‘텀블러’도 서비스 중지
[아시아엔=김아람 기자] 최근 인도네시아 정부가 마이크로블로그(블로그와 SNS기능이 합쳐진 것) 플랫폼 ‘텀블러’(Tumblr)가 성인 컨텐츠 게시를 허용한다는 이유로 서비스를 중단시켰다.
이달 초 세계 최대 온라인 동영상 스트리밍 기업 ‘넷플릭스’(Netflix)를 차단한 데 이은 조치다. 다만 이번 결정은 ‘텀블러’를 포함, 정부가 지정한 500여개의 유해 웹사이트가 포함돼 있는 ‘대규모 정리’라는 점에서 이전의 것과는 성격이 다르다.
그런데 인도네시아 정보부 관계자 아즈하르 하쉼가 “이번 ‘텀블러’ 서비스 중단은 ‘야후’(Yahoo) 측과 미리 상의하고 이루어진 것은 아니다”라고 밝혀 논란이 일고 있다. 야후는 ‘텀블러’를 운영하고 있는 미국 최대 인터넷 기업이다.
그동안 인도네시아에서 서비스 중지를 당한 건 ‘텀블러’ ‘넷플릭스’ 뿐만이 아니다. 동영상 공유 사이트 ‘비메오’(Vimeo)는 ‘포르노를 공유한다’는 이유로 작년 5월 인도네시아 내 서비스가 중단됐다. 정부는 이달 초 모바일 메신저 ‘라인'(Line)의 동성애를 묘사한 이모티콘 판매금지조치를 내리기도 했다. ‘트위터’(Twitter)는 ‘성인 컨텐츠 필터링’ 덕분에 인도네시아 정부의 엄격한 제재 속에서도 살아남을 수 있었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