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영상] 음악으로 전쟁·실향 아픔 이겨내는 시리아 난민들 “우리가 사랑했던 시리아는···”
* ‘아시아엔’ 연수 외국기자가 작성한 기사의 한글요약본과 원문을 함께 게재합니다.
[아시아엔=라드와 아시라프 기자·번역 최정아 기자] 영국 출신 영화감독 올리 버튼과 알렉스 블로그가 시리아 난민 다큐멘터리를 촬영하기 위해 난민캠프를 방문했다. 이들은 음악을 통해 전쟁과 실향의 아픔을 극복하고 있는 시리아 난민들을 카메라에 담았다.
두 감독이 방문한 요르단의 자타리 난민캠프는 시리아 국경과 마주한 곳이다. 2012년 7월 요르단으로 피난온 시리아 난민들을 위해 임시 캠프를 만들었던 것이 지금에 이르렀다. 현재 이곳엔 7만9천명의 난민들이 거주하고 있다.
어떤 주제를 다룰지 고민하던 버튼과 블로그 감독은 난민 시인, 음악가들과 대화를 나눈 뒤, ‘그리운 고향 시리아’를 주제로 한 시와 노래를 만들기로 결정했다. 여러 예술가들이 참여한 가운데 그 중에서도 두 감독의 기억에 남는 이가 있으니, 모하메드 이사 알마지오디(Mohamad Isa Almaziodi)다.
두 감독은 “모하메드가 시리아에 홀로 남은 아버지를 생각하며 울기 시작했을 때, 당신도 아마 같은 감정을 느꼈을 것이다. 모하메드의 아버지는 불치병에 걸렸다고 한다. 모하메드는 아마도 그의 아버지를 다시 볼 수 없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모하메드가 부른 노래 중 하나인 ‘낙타 목동’(The Camel Shepherd)은 특히 사랑했던 고국 시리아에 대한 사무치는 그리움을 담고 있다. 그는 목동에게 식량과 물을 줄테니 고향 시리아를 향한 향수병을 달래주라고 하지만, 목동은 “우리가 사랑했던 시리아는 더이상 없다. 폭탄이 떨어지고 불타고 있다”고 답한다. 시리아에 향수병을 돌려놓고 오라고 요구한다. 하지만 이 양치기는 “나의 시리아는 안전하지 않아요. 폭탄이 떨어지고 있어요.”라고 말한다.
한편 이 다큐멘터리는 모하메드 외에도 음악으로 실향의 아픔을 달래는 경찰관 출신 지아드 알 마스리, 시를 썼다는 이유로 6개월간 옥살이를 한 시인 알 후세인 등 난민캠프에 살고 있는 여러 난민들의 이야기를 영상에 담았다.
Syrian refugees use music to express their heartaches
British filmmakers Olly Burton and Alex Blogg of Recording Earth visited a Syrian refugee camp to make a series of short documentaries about the camp and its residents, telling the stories of the refugees and how they deal with conflict through music.
Zaatari is a refugee camp located just a few kilometers east of Mafraq, Jordan, near the Syrian border. Originally established as a temporary settlement in July 2012 for Syrians fleeing the war, Zaatari is now home to an estimated 79,000 refugees and stretches over five square kilometers.
Songlines published a report about the filmmakers’ journey there and what they managed to record. After speaking to several musicians and poets, the documentary makers discovered that almost all of the songs and poems shared a common theme: Syria, and a longing for home. One of the artists they talked to is?Mohamad Isa Almaziodi and they said, “The artists really go somewhere else when singing and they think about Syria. When Mohamad started crying, you felt like he was there and he was thinking about his dad in Syria. Earlier that day, Mohamad had spoken to his dad, who informed him that he was terminally ill. Mohamad would likely never see his father again.”
One of the songs sung by Mohammed is “The Camel Shepherd”, where he asks a shepherd to take food, water, and his homesickness back to Syria, but the shepherd replies ‘I cannot my brother. The way to the beloved Syria is not safe. There are bombs falling. There is also fire.’
They had the chance to interview other people like?former policeman Ziad Qaem Al-Masri, who’s using music after moving to the camp to hold on to a small piece of his home country’s tradition,?Fatima Al-Hariri, one of Zaatari’s elderly residents and who was forced to leave two of her children behind, and?Raed Al Hussein, a poet living in the camp who spent 6 months in a Syrian prison for a poem he wrot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