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연시 당신을 빛내줄 건배사 ⑥] 공무원 ‘대도무문’·법조인 ‘마돈나’·중소기업중앙회 ‘9988’
[아시아엔=편집국] 각종 송년회로 바빠지는 연말이다. <아시아엔>은 연말연시 술자리에서 빠질 수 없는 건배사를 시리즈로 정리해 본다. 센스있는 건배사로 술자리 분위기를 살릴 당신을 위해 준비했다.
LG그룹의 광고 계열사인 HS애드 직원들의 건배사는 ‘디!디!디!(DDD)’입니다.
디디디는 디스커버리(Discovery·발견), 디지털(Digital), 디테일 (Detail·세부 사항)의 약자로, HS애드의 비전인 ‘남과 다름’을 실현하는 방법이라는 의미를 갖고 있습니다.
직급에 상관 없이 술자리를 마칠 때 그 자리의 주인공이 나서서 크게 외칩니다.
우리 경제의 성장 엔진인 중소기업을 지원하는 역할을 맡고 있는 중소기업중앙회 직원들이 외치는 건배사는 ‘99하면 88’입니다.
우리나라 사업체의 99%를 차지하고 우리나라 고용의 88%를 차지하는 중소기업을 살리자는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선창자가 ‘99’하고 외치면 다함께 ‘88’ 이라고 외치는 건배사입니다.
입법사무처 직원들이 회식자리에서 자주 사용하는 건배사는 ‘빠빠빠’ 입니다.
‘빠빠빠’는 이멤버, 리멤버, 포레버의 약자로 “우리 부서원들을 항상 기억하고 계속 잘 뭉치자”라는 뜻이라고 합니다. 일부 직원들이 “이멤바~ 리멤바~포레바~” 라고 발음하던 것이 ‘빠빠빠’로 변형됐다는 후문입니다.
‘마돈나’는 술자리가 끊이지 않는 서초동 법조인들이 자주 쓰는 건배사입니다.
‘마시고, 돈 내고, 나가자’라는 구호의 앞 글자를 딴 것으로 마무리 술자리에서 주로 등장합니다. 2차, 3차 없는 회식을 선호하는 젊은 법조계 종사자들이 애용한다고 합니다.
선창자가 ‘마, 돈, 나’ 앞 글자를 외치면, 다같이 차례로 ‘마시고, 돈 내고, 나가자’라고 후창하면 됩니다.
‘2차 없는 회식’이 유행인 가운데, 젊은 직장인들은 요즘 술자리에서 ‘초가집’이라는 건배사를 즐겨 쓴다고 합니다.
‘초지일관, 가자, 집으로’라는 구호의 앞 글자를 딴 건배사입니다. 자리가 끝날 무렵 주로 나온다고 합니다.
선창자가 ‘초지일관’이라고 외치면, 다같이 ‘가자, 집으로’라고 후창하면 됩니다.
김영삼 전 대통령 서거 이후 그를 추모하는 건배사가 공무원 사회에서 유행하고 있습니다.
그의 대표적인 어록인 대도무문(大道無門, 큰 도를 이루는 데는 문이 없다)도 그 중 하나입니다.
의미는 조금 다릅니다. 대-대리운전, 도- 도착한다, 무-무리해도, 문-문제없다, 뜻을 말해주고 대도무문을 선창하면 대도무문을 후창하면 됩니다. (끝)
※ 조선비즈 <오늘의 건배사>를 사전 동의하에 인용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