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엔 창간4돌] ‘한예종’ 양두름·박석호 ‘축배의 노래’···스승 임웅균 대신 나와 ‘청출어람’ 입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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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1월20일 ‘아시아엔 창간4돌 후원의 밤’행사에서 좋은 공연을 펼진 소프라노 양두름(왼쪽)씨와 테너 박석호씨의 모습

[아시아엔=이상기 기자] 아시아기자협회(아자) 이사이자 한국예술종합학교 테너 임웅균 교수는 약속에 관한 한 빈틈이 없는 분이다. 2007년 10월 아시아기자협회 후원공연회를 열어 준 것을 비롯해 성원을 아끼지 않는 임 교수다.

2002년 한국기자협회 회장 시절 처음 만난 그는 당시 어린이날 공휴일 지정을 폐지하려던 정부에 맞서 청원운동을 하고 있었다. 기자는 청원운동에 서명하면서 젓가락 하나 더 놓은 것이었는데, 아직까지도 어린이날 공휴일이 유지되고 있는 공을 기자에게 돌린다.

<아시아엔> 창간4돌을 3주 정도 앞둔 10월 하순 임웅균 교수에게 공연을 부탁했다. 당연히 “예스!”

그러던 중 행사를 사흘 앞두고 연락이 왔다. “너무 무리했더니 일어설 힘조차 없다”는 것이다. 다른 공연과 축사순서도 많아 “괜찮다”고 했으나 그는 막무가내였다. “나보다 나은 제자들 보낼 테니 식사나 챙겨주라”는 것이다.

임 교수를 대신해 축하음악을 선물한 이들이 소프라노 양두름(한예종 전문사 오페라과 졸업)씨와 테너 박석호(한예종음악원 성악과 졸업)씨다. 양두름씨는 국립오페라단 성악콩쿠르 대상, 양수화성악콩쿨 1위 등 다양한 수상 경력을 갖고 있었다. 오페라 <루치아>의 루치아 역, <라 트라비아타>에선 비올레타 역, <사랑의 묘약>에서는 아디나 역을 맡았다.

테너 박석호씨 역시 2014 한예종 오페라 페스티벌 <라보엠>에서 로돌포 주역을 맡고, 이화여대 오페라 갈라콘서트 협연, 한예종대학원 정기오페라 ‘카발레리아 루스티카나’의 뚜릿뚜 역과 전주MBC 창사 50주년 특별생방송에 출연하는 등 전도양양한 쟁쟁한 청년들이다.

임웅균 교수가 추천한 이유는 그들의 공연에서 확실히 빛이 났다. 박석호 테너의 ‘오 솔레미오’에 이어 양두름씨가 ‘아름다운 나라’를 불렀다. 이들은 앵콜, 브라보, 브라바 소리가 터져나오자 ‘축배의 노래’를 이중창했다.

아시아엔 창간4돌 첫 공연자로 등장한 박석호씨는 사회를 맡은 배한성 국민성우가 ‘오 솔레미오’를 따라 부르자 “최고의 음성을 지니신 배한성 선생님께서 노래도 이렇게 잘 부르시는지 상상도 못했다. 배 선생님과 함께 불러 더없이 기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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