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팔 첫 여성대통령 당선···박근혜 대통령·미국 힐러리·대만 차이잉원 등 전세계 ‘여성지도자’ 신드롬
[아시아엔=김아람 기자] 지난 28일 네팔 첫 여성대통령이 탄생해 화제다. 통합마르크스레닌주의 네팔공산당(CPN-UML) 출신의 비디아 데비 반다리(54) 당선인은 남성중심사회에 맞서온 네팔의 대표적인 여권 운동가로 손꼽힌다.?그는 의원 549명이 참여한 투표에서 327표를 얻어 네팔국민회의당(NC)의 쿨 바하두르 구룽 후보(214표)를 제치고 대통령에 당선됐다. 입헌군주국이었던 네팔은 지난 2006년 군주제를 폐지하고 2008년 람 바란 야다브를 초대 대통령으로 선출했다. 본래 임기는 2년이었으나 헌법 채택이 늦어지면서 7년간 자리를 지켰다.
비디아 데비 반다리는 최근 새 총리에 선출된 카드가 프라사드 샤르마 올리(63) CPN-UML 총재와도 지속적으로 호흡을 맞춰왔다. 네팔은 총리가 실질적 권한을 행사하는 만큼 이들의 유대는 향후 네팔 정치에 긍정적일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 1979년 공산당 학생조직에 가입해 왕정 반대운동에 참여한 반다리 당선인은 일찍이 정치에 발을 들였다. 이후 1993년부터 남편이었던 마단 반다리 전 CPN-UML 서기장이 의문의 교통사고로 사망한 이후 본격적인 정치활동을 시작했다.
이후 국방장관과 비례대표의원을 역임했으며 지난 20일 채택된 새 헌법 입안과정에서 여권 신장 내용을 담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하기도 했다. 덕분에 하원의원의 3분의1이상이 여성으로 채워졌으며, 정부 위원회 등에도 반드시 여성을 선출하게 됐다. 최근 당선된 하원의장도 여성인 온사리 가르티 의원이다.
한편 세계 곳곳에서 여성지도자들이 속속 등장해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다. 박근혜 대통령, 미국의 힐러리 클린턴 대선 경선후보와 내년 초 대만 대선의 후보인 차이잉원 등 이들은 모두 영향력 있는 여성 정치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