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수 취약’ 말레이시아, 고성능 드론 개발···실시간 모니터링으로 ‘즉각’ 대응

[아시아엔=김아람 기자] 최근 말레이시아 정부가 홍수 모니터링 및 구호활동용 드론을 개발했다. 이 드론은 상공에서 실시간 촬영이 가능하며, 이를 바로 관련 기관에 전송할 수 있다. 이로 인해 홍수 등 자연재해 발생시 현지 기관 및 구호단체의 즉각적인 대처가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첨단레이더 및 광학센서를 갖추고 있는 이 드론은 무게만 무려 185키로그램에 달한다. 상공 3키로미터에서 한번에 최대 4시간 비행할 수 있으며, 반경 100키로미터 내에서 원격제어가 가능하다.

말레이시아 정부가 개발한 드론 모습
말레이시아 정부가 개발한 드론 모습 <사진=고브인사이더 캡처>

말레이시아 정부는 드론 개발을 위해 21만달러(한화 2억4천만원)를 투자했다. 지난 2008년 연구개발에 착수했으며, 5년전 첫 비행성공을 거쳐 작년 상용화 단계에 이르렀다. 이 프로젝트에는 말레이시아원격탐사에이전시(ARSM), 멀티미디어 대학, 언맨드시스템테크놀로지(UST)가 공동 참여했다.

다뚝 세리 말레이시아 과학기술부 장관은 “자연재해 등에 효과적으로 대비하기 위해서는 인공위성 데이터보다 정밀한 3D이미지가 필요하다”며 “드론이 이 역할을 충분히 수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드론은 홍수뿐 아니라 화재지역 감지, 불법 벌목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될 예정이다.

말레이시아는 홍수가 자주 발생하는 국가 중 하나로, 작년 12월에는 전례 없는 대홍수로 수천 명의 이재민이 발생하고 21명이 사망했다. 이 야심작이 성공을 거둔다면, 말레이시아에서 매년 발생하는 홍수피해도 급감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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