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이산가족 상봉 20일부터 금강산서···북측96·남측90, 186가족 443명 ‘혈육의 정’ 나눠

[아시아엔=이상기 기자] 작년 2월 이후 1년8개월만에 20일 열리는 제20차 이산가족 상봉은 △북측 방문단 96가족이 남측 가족과 상봉하는 1차(20~22일) △남측 방문단 90가족이 북측 가족과 만나는 2차(24~26일)로 나뉘어 진행된다.

1차 상봉에 나서는 북측 방문단의 최고령자는 리홍종(88), 정규현(88), 채훈식(88)씨다. 이들과 만나는 남측 가족 최고령자는 북측 김남동(83)씨의 오빠인 김남규(96)씨다.

2차 상봉도 같은 형식으로 진행된다. 2차 상봉에 나서는 남한 가족은 255명이며 북측 상봉단은 188명이다.

앞서 남북은 지난 8월 고위급 당국자 접촉 당시 이산가족 상봉 진행에 합의했으며, 이어 지난달에는 판문점 남측 지역 평화의 집에서 적십자 실무접촉을 갖고 금강산 면회소에서의 이산가족 상봉 행사를 결정했다.

한편 이산가족 남측 상봉단이 재북 가족과의 상봉을 하루 앞둔 19일 강원도 속초 한화리조트에 모여 60여년을 기다려온 간절한 만남의 첫 일정을 시작했다. 오후 2시부터 한화리조트에서는 제20차 이산가족 상봉 남측 상봉단의 등록 절차가 진행돼 오후 3시30분 기준 2가족을 제외한 모든 가족이 접수를 마쳤다. 예정된 96가족 모두 상봉에 참여하지만 일부 동반 가족은 불참해 전체 남측 상봉 인원은 390명에 그칠 것으로 전망된다.

앞서 정부는 이번 상봉단 규모를 이산가족 393명으로 집계했다. 여기에 지원인원 114명, 기자 29명 등을 포함해 모두 536명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남쪽 이산가족들은 20일 오전 8시30분께 속초 한화리조트에서 버스편에 올라 강원도 고성 동해선 남북출입사무소(CIQ)에서 현대아산이 운영하는 버스로 갈아타고 오후 12시40분께 중식 장소인 금강산 온정각 서관에 도착한다.

이산가족들은 20일 오후 3시30분 금강산 이산가족면회소에서 열리는 ‘단체상봉’을 한다.

한편 북측 이산가족 상봉 인원은 방문단과 동반 가족을 포함해 141명이다.

양측 이산가족은 모두 6회, 12시간에 걸쳐 상봉한다. 단체상봉∼환영만찬∼개별상봉∼공동중식∼단체상봉∼작별상봉 순서로 2시간씩 행사가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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