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가포르 공공아파트의 ‘색다른’ 변신, 형형색색 외벽으로 도시경관 밝힌다

[아시아엔=김아람 기자] 싱가포르 주거형태는 크게 두 가지로 구분된다. 싱가포르 주택개발청(Housing and Development Board)이 제공하는 공공 임대아파트(HDB)와 콘도미디엄(Condominium)이다. 전체 싱가포르 국민의 80%이상이 HDB에 거주하고 있다. 콘도미니엄은 비교적 경제적 여유를 갖춘 이들 또는 싱가포르 거주 외국인들이 거주하고 있으며 공용 수영장, 헬스클럽 등의 시설 등이 구비돼있다.

HDB는 정부가 제공하는 주거공간이라는 점에서 한국의 ‘주공 아파트’와도 비슷하다. 그러나 한국 주공아파트와 달리, HDB는 최근 톡톡 튀는 형형색색의 외관으로 새단장해 주목을 받고 있다.

형형색색의 외관이 인상적인 싱가포르 HDB <사진=피터 슈타인하우어(Peter Steinhauer) 사진작가 홈페이지>
<사진=피터 슈타인하우어(Peter Steinhauer) 사진작가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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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피터 슈타인하우어(Peter Steinhauer) 사진작가 홈페이지>

그러나 처음부터 싱가포르의 도시경관이 아름다운 것은 아니다. 1960년대까지만해도 싱가포르는 슬럼가나 다름 없었다. 싱가포르 정부는 이를 개선코자 대대적인 주택개발사업에 착수했다. 이때 우후죽순처럼 생겨난 것이 바로 공공아파트, HDB였다.

초기에 지어진 HDB의 외관 모습
초기에 지어진 HDB의 외관 <사진=위키피디아>

그 당시 콘크리트를 드러내는 건축양식(브루탈리즘)이 유행해 아파트 외관은 보기 좋은 편은 아니었다. 색을 입힌 타일 정도가 당시 디자인의 전부였다. 그러다 1990년대 들어서면서 변화의 바람이 불기 시작했다. 잿빛을 띠던 건물에 하나 둘 밝은 색을 입히면서 도시에 활기가 생겨나기 시작했다.

이후 2000년대부터는 내부 개보수가 추가로 진행되었고 아름다운 외관과 더불어 현대적이고 정교한 인테리어를 갖춘 HDB가 속속 등장하며, 싱가포르는 아시아의 ‘가장 아름다운 도시’ 중 하나로 자리매김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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