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난징대학살 세계기록유산 등재에 뿔난 일본 “유네스코 지원 끊을 것”
中 “일본군 위안부 기록, 이웃국과 연합해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에 재신청 검토”
[아시아엔=최정아 기자]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을 두고 중국과 일본 간 양보없는 ‘줄다리기’가 계속되고 있다.
13일, 일본 정부가 유네스코 가입한 이후 처음으로 분담금 지급 정지를 공식 거론했다. 유네스코가 일본 식민지 유산인 난징 대학살 자료를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하기로 결정한지 3일만이다. 일본의 유네스코 분담금 규모는 2014년 기준 37억엔(약 352억원)으로, 미국에 이어 세계 2위다.
일본 스가 요시히데 관방장관은 “중국 당국이 유네스코에 기록유산으로 신청한 문서 진위여부에 대해 전문가 검증을 받지 않았다”며 “일본의 유네스코 분담금 및 각출금에 대해 지급 정지를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논란의 핵심은 학살 당시 살해당한 ‘피해자 수’다. 그동안 양국은 사망자 수를 적게는 4만부터 최대 30만명까지 집계하며 갑론을박 해왔다. 이에 대해 스가 장관은 “일본 정부도 민간인 살해 또는 약탈 행위가 있다는 것은 부정할 수 없다. 하지만 구체적인 희생자 수에 대해 단정하기는 어렵다”고 밝혔다.
한편 12일 중국은 2015년 세계기록유산 등재에 실패한 ‘일본군 위안부 기록’과 관련해 “유네스코가 제안한 대로 이웃국들과 연합해 재신청하는 방안을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