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가을 축제] 진주 남강유등·부산 불꽃·강릉 커피·제주 올레길·전주 세계소리·양양 연어·금산 인삼
전국 곳곳에서 풍성한 가을 축제 열린다···
진주 남강유등·금산 인삼·전주 세계소리·강릉 커피·마산 국화·양양 연어 축제 등 볼거리 많아
[아시아엔=김아람 기자] 가을이 한발짝 앞으로 성큼 다가왔다. 수도권 뿐 아니라 전국 곳곳에서 가을맞이 축제들이 풍성하게 준비되어있다. 지난 수도권 가을 축제 소개에 이어서 이번에는 가볼만한 지역축제 8곳을 선정했다. 풍등을 날려보내고 아름다운 국화를 구경하는 ‘눈이 즐거운 축제’부터 인삼을 캐고 연어를 잡는 등 ‘맛있는 축제’까지 종류도 다양하다. 미리 달력에 표시해두었다가 사랑하는 사람들과 가을 여행을 떠나보자.
◇진주 남강유등축제(10.1~10.11)
해마다 이맘때쯤이면 진주의 하늘은 형형색색의 유등과 불꽃으로 밝게 빛난다. 올해도 어김없이 진주에서 남강유등축제가 열린다. 유등은 과거 전쟁 당시 군사 신호로 쓰인데서 유래했다고 한다. 군인들은 풍등을 하늘에 올려 왜군을 저지하거나, 멀리 두고 온 가족에게 안부를 전하는 통신수단으로 이용하기도 했다. 진주 남강유등축제는 임진왜란 때 벌어졌던 진주성전투에 그 유래를 두고 있다. 당시 유등은 김시민 장권의 군사신호 및 왜군의 작전 저지 등을 목적으로 쓰이는 등 엄청난 활약을 펼쳤다. 이렇듯 깊은 역사를 지닌 진주 강에서 역사를 돌아보고, 내 소원도 하늘 멀리 날려보면 어떨까? 경남 진주시 남강로 626 문의 (055)755-9111
◇금산 인삼축제(10.2~10.11)
1981년부터 매년 개최되어 온 특산물 축제의 대명사이다. 금산의 전통 문화와 인삼, 건강을 결합해 다른 축제에서는 느낄 수 없는 독특한 테마를 가진 축제로 발전하고 있다. 특히 금산세계인삼엑스포를 두 차례 성공적으로 개최한 뒤 축적된 노하우와 주민들의 역량이 시너지 효과로 발휘되어 인삼축제 발전의 새로운 전환점이 되고 있다. 직접 인삼을 캐거나 약초병을 만드는 등 다양한 체험을 해볼 수 있다. 충남 금산군 금산읍 인삼광장로 30 ?문의 (041)750-2411
◇전주 세계소리축제(10.7~10.11)
전주 세계소리축제는 영국에서 손꼽히는 월드뮤직 전문지 ‘송라인즈(Songlines)’가 선정한 ‘국제 페스티벌 베스트 25’ 중 하나로 지난 4년 연속으로 선정됐다. 이렇듯 세계적으로 인정받고 있는 이 축제는 ‘함께하는 소리의 판’을 주제로 매년 다양한 무대를 준비해오고 있다. 소리와 사람, 자연이 함께 어우러지는 음악으로 사람들의 인기를 끌고 있는 세계소리축제는 한국의 전통음악인 판소리에 근간을 두고 있지만, 특정 음악 장르에 치우치지 않고 다양한 장르의 음악을 선보이고 있다.?전북 전주시 덕진구 소리로 31 문의 (063)232-8398
◇강릉 커피축제(10.8~10.11)
2009년 처음 개최된 후 커피 애호가들로부터 꾸준히 사랑을 받고 있는 커피축제다. 몇해전부터 국내 최고의 커피 마스터가 강릉에 자리잡으면서 이 곳에는 새로운 커피 바람이 일고 있다. 현재 강릉에는 커피를 직접 볶아 쓰는 로스터리 커피숍을 비롯한 크고 작은 커피 전문점이 300여곳에 이를 정도다. 강릉 커피축제를 방문하면 직접 커피 로스팅 및 추출 체험 등을 해볼 수 있다. 이 밖에도 7080 청춘다방, 커피 막걸리, 낭만자전거여행 등 다양한 행사가 준비되어있다. 매일 마시는 커피말고, 주말에는 바다를 바라보며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하는 특별한 커피향을 즐겨보는 것은 어떨지? 강원도 강릉시 난설헌로 131 문의 (033)647-6802
◇부산 불꽃축제(10.23~24)
매년 10월 광안리 해수욕장에서 개최되는 부산 불꽃축제는 국내 축제 중에서도 규모가 크기로 유명하다. 매년 전국에서 100만명 이상의 관람객이 몰려들어 인산인해를 이룬다. 불꽃 뿐 아니라 화려한 레이저 쇼를 음악과 함께 선보이며, 특이한 모양의 불꽃 뿐 아니라 초대형 불꽃을 여러 차례 선보인다. 대부분의 관광객들은 백사장에서 불꽃축제를 관람하지만, 근처 황령산을 찾는 관광객들도 많다. 부산시 광안리해수욕장 문의 (051)501-6050
◇양양 연어축제(10.23~10.25)
5년동안 치열하게 살아온 연어들이 동해에서 아련한 고향의 냄새를 찾아낸다. 험난했던 그간의 항해를 마칠 양양 남대천으로 힘차게 거슬러 오르는 연어의 모습은 우리네 인생과도 닮아있다. 매년 10월 단풍이 떠내려 오는 강원도 양양 남대천에서 ‘양양 연어축제’가 열린다. 연어맨손잡이체험, 연어뜨기체험 등 다양한 체험을 해볼 수 있으며 맛있는 연어요리를 먹어볼 수도 있다. 올해 가을에는 ‘흐르는 강물을 거꾸로 거슬러 오르는 연어들~’을 만나러 떠나보자. 강원도 양양군 양양읍 문의 (033)670-2114
◇제주올레 걷기축제(10.30~31)
제주의 자연이 가장 빛나는 계절인 가을을 맞이해 걷기축제가 개최된다. 아름다운 제주도의 올레길을 천천히 걸으며 풍경을 감상하는 상상만으로도 절로 입가에 미소가 떠오른다. 여기에 자연을 무대로 문화예술공연까지 펼쳐진다면 얼마나 행복할까? 이번 축제에서는 총 3일간 제주올레 17코스, 18코스, 19코스를 걸을 수 있다. 올해 제주올레걷기축제는 ‘함께하자, 이 길에서!’를 주제로 바쁜 일상으로 돌보지 못했던 사회와 이웃의 아픔과 기쁨을 함께 하자는 취지로 진행된다. 계절이 지나고 해가 바뀌어도 만나지 못한 가족, 친구, 동료, 선후배들과 함께 참여해 그간의 이야기를 나눠봐도 좋겠다. 참가하려면 오는 10월15일까지 사전신청을 해야 한다(1인당 2만원). 홈페이지 http://www.jejuolle.org 문의 (064)733-2170
◇마산 가고파국화축제(10.30~11.8)
창원시 마산은 국화재배에 알맞은 토질과 온화한 기후를 갖추고 있다. 게다가 첨단 양액재배 기술보급 등의 도움을 받아 현재 상업용 국화 재배지 전국면적의 13%을 차지하고 있을 만큼 대규모로 국화를 생산하고 있다. 지난 2000년부터 열린 마산 가고파국화축제는 매년 특화된 기술로 창의적인 국화 작품을 전시한다. 한줄기에서 천송이 이상을 피우는 다륜대작, 한 개 줄기에서 여러 색의 국화가 피어나는 기술 등 다양한 형태의 아름다운 국화들을 한자리에서 만나볼 수 있다. 이 밖에도 공연 및 경연행사로 볼거리가 풍부하다. 경남 창원시 마산합포구 월남동1가 46-3 문의 (055)225-234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