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우영 은평구청장 “사찰서 ‘아이 러브 예수’ 사탕 보고 불자 됐어요”···열린선원 개원 10돌
[아시아엔=편집국] ‘저잣거리 수행전법도량’을 기치로 내걸고 서울 은평구 갈현동 역촌중앙시장 안에 자리한 ‘열린선원’.
태고종 총무원 총무부장, 교무부장, 교류협력실장, 교무부원장 등의 중책과 한국종교인평화회의 종교간대화위원장, 불교생명윤리협회 집행위원장, 불교텔레비전 자문위원, 불교사찰림연구소 설립이사, 국가인권위원회의 생명인권포럼 창립위원, 생명존중헌장 제정위원. 열린선원 원장인 무상법현스님이 맡았거나 맡고 있는 직책들이다. 남들이 몹시 부러워 하는 직책이다. 스님이 굳이 시장통에 10년 전 열린선원을 세운 것은 “그저 부처님 가르침에 따른 것”이라고 했다.
법현스님은 그래서 갈현2동 복지두레위원, 공동체복원추진위원 등을 맡아 이웃사회, 이웃종교와 소통하는 일이 가장 기쁘다고 한다.
열린선원이 지난 주말(12일) 오후 ‘저잣거리 수행전법도량 열린선원 개원 열돌 기념 한마당 잔치와 새 도량 마련서원법회’를 봉행했다. 본래 지난 6월 열 계획이었으나 메르스로 연기된 것이다.
이날 법회에는 원불교 박청수교무, 삼천사 회주 성운스님, 수국사 주지 호산스님, 반야사 주지 수상스님, 성흥사주지 송월스님, 천수사주지 지허스님, 정토사 주지 성원스님 등 종단 스님들과 김우영 은평구청장, 이재오, 이미경, 김제남씨 등 국회의원 등이 참석했다.
그동안 열린선원에 매월 전법교화성금을 낸 한국전기안전연구원의 강갑수 부사장, 네오디안테크놀로지 이현진 대표이사 등에겐 감사패가 전달됐다. 또 장순향 교수, 황미숙 무용단장, 유영애 명창, 지강훈 선생, 김수태 회장, 서울대국악과 박준형씨, 성주암합창단 등의 공연이 열렸다. 뜻깊고 흥겨운 공연이 이어졌다. 특히 가수 박보윤은 법현스님이 작사하고 한정일씨가 작곡한 ‘어떤 인연’을 불러 우레와 같은 박수를 받았다.
이날 김우영 구청장의 축사가 열린선원의 역할과 비전 그리고 사명을 압축적으로 보여줬다. “정치인으로 이 종교 저 종교 행사에 참석하며 마음에 거리낌이 있었는데, 열린선원에는 교회에서 나눠주는 ‘아이 러브 예수’ 사탕이 있는 것을 보고 몹시 자유로워진 느낌이다. 사원연합회 법회에 참석했는데 법현스님이 불빵(참회 연비의식)을 놓아 나를 불자로 만들어버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