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EPI, 개도국에 ‘카이스트 모델’ 수출 “현지실정 맞는 전략 필요”

[아시아엔=최정아 기자] 한국을 대학기술을 대표하는 ‘한국과학기술원’(카이스트, KAIST)이 개발도상국에 새로운 모델로 부상하고 있다.

이에 과학기술정책연구원(STEPI, 원장 송종국)은 ‘개발도상국에 대한 카이스트 모델적용의 현황과 과제 : 에티오피아 사례를 중심으로’라는 제목으로 <STEPI Insight> 제167호를 발간했다.

이 보고서는 “한국의 과학기술협력 발전 모델을 전수받으려는 개도국들의 요청이 증가하고 있는 추세”라며 “특히 에티오피아 과학기술부가 1970년대 설립된 카이스트 사례를 벤치마킹하려고 한다”라고 밝혔다.

최근 에티오피아에선 한국 카이스트와 같은 과학기술 특성화 대학의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다. 그러나 과학 및 공학을 전공한 연구자가 매우 적어, 어려움을 겪고 있다.?전체 4595명 연구자 중 271명만이 과학 및 공학을 전공해 박사학위 보유자가 매우 부족하며, 대학의 연구 성과도 매우 낮은 실정이다.

또한 과학기술특성화대학 설립을 위해 제정된 특별법도 국가정책 차원의 논의를 통해 이뤄지지 않아 한계가 있다. 이에 국가 과학정책과 함께 연계돼 발전된 한국의 카이스트는 에티오피아에게 좋은 모델이 될 수있다.

이에 대해 STEPI는 “오는 9월 UN에서 채택될 ‘Post-2015 개발 의제’ 중 하나로 ‘과학기술 역량과 인적자원의 중요성’이 올라갈 예정”이라며 “개도국 현지 실정에 맞는 과학기술개발 모델 및 대안전략을 마련하고 카이스트 모델을 적용하기 위한 구체적인 지원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현재 STPEI는 에티오피아 당국의 요청으로 과학기술부와 카이스트 모델 관련 과학기술 고등교육 개발 사업을 추진중이다.

한편 에티오피아는 아프리카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국가 중 하나로 연간 GDP 성장률이 10퍼센트에 이르며, 수도 아디스아바바에 다양한 국제기구를 유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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