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명윤의 웰빙100세] 한식이 인류 ‘최고 먹거리’인 까닭은?

한식은 육류보다 채소나 해산물을 주로 사용하고 기름에 튀기기보다 찌거나 삶는 조리법이 많기 때문에 요즘 추세에 맞는 저열량 음식이다. 즉 재료와 조리법 등에서 세계인의 웰빙 욕구를 충족시키는 데 적합하다.

[아시아엔=박명윤 보건학 박사] 세계 식품시장 규모(2009년)는 4.9조 달러로 정보통신(3.5조 달러), 자동차(1.6조 달러), 철강(0.5조 달러) 산업보다 규모가 크고, 성장가능성이 높다.

세계 식품소비 트랜드는 웰빙지향(발효식품, 기능성 식품, 유기식품, 자연친화적 식자재, 당뇨식 등 특수영양식, LOHAS 친환경상품), 편의화(외식의 보편화, 소포장, DIY 제품), 감성소비(다양한 식품화, 고급화 지향, 건강과 재미 추구, 일ㆍ여가ㆍ문화 복합추구) 등이다.

한식(Hansik, Korean Food)은 건강과 웰빙을 지향하는 음식으로 세계 식품소비의 트랜드에 부합하므로 세계인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잠재력이 충분히 있다. 한식의 영양학적 특성과 유구한 역사를 지닌 우리 음식문화를 접목하여 한식을 세계적인 문화상품으로 발전시켜야 한다.

‘한식 세계화’란 우리 조상 고유의 음식인 한식을 세계인이 즐기는 문화로 만드는 것이다. 즉 한식의 우수성을 바탕으로 한식을 발전시키고 한식문화의 국내외 확산을 통해 농림ㆍ축산ㆍ식품ㆍ외식ㆍ관광ㆍ문화 등 관련 산업을 발전시키고 한국 이미지를 향상시키고자 하는 것이다.

한식은 크게 주식(主食), 찬품(饌品), 후식(後食)으로 나눈다. 주식에는 밥, 죽, 미음, 응이, 만두, 떡국, 국수 등이 있다. 또 찬품에는 국, 탕, 찌개, 전골, 볶음, 찜, 선, 생채, 나물, 조림, 초, 전유어, 구이, 적, 회, 쌈, 편육, 족편, 튀각, 부각, 포, 장아찌, 김치, 젓갈 등이 있다. 후식은 크게 병과류(떡, 과자, 생과)와 음청류(차, 음료)로 나뉜다.

한식의 상(床)차림은 상 위에서 마음껏 골라 먹을 수 있도록 모든 음식을 한 상에 차려 놓기 때문에 ‘공간전개형’이다. 한식은 오랜 역사를 갖고 있는 만큼 많은 특징이 있다. 즉 문화적 총량이 대단하다.

한식은 시대를 달리하면서 계속해서 변화하여 근세에 만들어진 것들도 많다. 예를 들면, 배추김치는 100여년 전에 처음 나왔다.

한식은 건강에 좋은 웰빙식, 자연식, 다양성, 풍류와 멋이 있다. 슬로푸드(slow food)의 대표음식이란 평가도 받도 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영양과 맛이 우수한 한식의 가치를 인정하여 영양학적으로 적절한 균형을 갖춘 모범식으로 소개한 바 있다.

한식은 육류보다 채소나 해산물을 주로 사용하고 기름에 튀기기보다 찌거나 삶는 조리법이 많기 때문에 요즘 추세에 맞는 저열량 음식이다. 즉 재료와 조리법 등에서 세계인의 웰빙 욕구를 충족시키는 데 적합하다. 비빔밥이 세계 여러 항공사의 기내식으로 선택되는 것처럼 국제 경쟁력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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