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중고생, 거북이 ‘빙고’ 댄스곡 애창···시나트라 ‘마이 웨이’도 인기

[아시아엔=최정아 기자] 최근 북한 내에서 한류 붐이 일고 있는 가운데 중·고등학생들이 그룹 거북이의 ‘빙고’ 댄스곡을 비롯해 소녀시대의 노래와 춤을 완벽하게 따라하고 있다고 <데일리NK>가 6일 보도했다.

이 보도는 “북한의 중고교 학생들이 생일놀이(파티)를 비롯한 자체모임에서 즐겨 부르는 노래는 ‘거북이 빙고’”라면서 “노래곡도 흥겹지만 가사내용이 (북한)학생들의 감정을 그대로 표현해서 (싸이의)강남스타일보다 더 좋아한다”고 전했다.

보도는 “빙고노래에는 틀에 박힌 관념을 버리고 맨주먹으로 삶을 개척해야 하는 10대 청년들의 생각이 그대로 가사내용에 담겨있다”면서 “학급학생들이 생일집에 갈 때는 ‘빙고’ 노래를 담긴 메모리를 가져가 녹화기에 꽂고 분위기를 살리고 있다”고 보도했다.

특히 학생들이 좋아하는 노래 가운데 프랭크 시나트라의 ‘My Way’와 안재욱의 ‘친구’도 포함돼 있다. 싸이의 ‘강남스타일’은 ‘평양스타일’로 바꿔 부르거나 살고 있는 지역이름을 넣어 ‘원산스타일’ 등으로 부르기도 한다.

한편 한류 붐에 따라 남한 노래에 맞춰 춤을 배우는 사례가 늘어 댄스 강사료 등 교육비가 한 달에 수십 달러에 이르는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남한 댄스 교육은 불순 녹화물과 외국문화를 단속하는 ‘109상무 그루빠’ 통제대상이지만 댄스교육이 음성적으로 이뤄지고 단속되더라도 뇌물을 바치기 때문에 남한 댄스 배우기가 빠르게 확산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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