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도는 우리땅’ 노랫말 바뀌었다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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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엔=박문영 국민가요 ‘독도는 우리땅’ 원작자] 국민가요 ‘독도는 우리땅’의 노랫말이 크게 바뀌었는데도 아직도 예전가사로 노래를 부르는 사람이 많아서 이 글을 쓴다. 잘 있던 노랫말이 왜 바뀌었냐 하면…. 세상이 달라졌기 때문이다.

35년 전, 나는 KBS TV의 <유머일번지>라는 코미디프로에서 방송을 하기 위하여 이 노래 ‘독도는 우리땅’을 만들었다. ‘만들었다’는 말의 뜻은 작사, 작곡을 했다는 말이다. 왜 이렇게 장황하게 설명하냐 하면, 이 노래의 작곡자가 내 이름 박문영이나 예명 박인호로 표시되지 않고 다른 사람 이름으로 표시된 경우를 많이 봤기 때문에 일부러 밝히는 말이다. 나는 오랜 기간 개인 사정으로 해외에 체류하다가 귀국했는데 그 동안 세상이 많이 달라졌고 또 내 노래의 작곡자명도 불분명해져버렸다. 그 이유는 나도 모르겠지만 어쨌든 내가 국내에 체류하지 않은 불찰도 있으리라. 내 탓…인가?

‘독도는 우리땅’ 발표 30주년을 맞아 오랜만에 울릉도와 독도를 방문했다. 많은 관광객 틈에 끼어 사동항에 도착한 나는 내리자마자 비틀거렸다. 왜? 멀미 때문이다. 멀미에는 생강이 좋다는데 예술만 따라다니느라 준비성 없는 내가 무대책으로 왔기 때문이다. 그러나 마음만은 정말 행복했다. 수많은 사람들과 함께 오는 길이었기 때문이다.

30년 전, 나는 당시 독도군수의 배려로 행정선을 타고 그 ‘섬’에 겨우 입도할 수 있었다. 울릉도에서 뱃길로 여덟 시간을 달려 독도에 도착한 나는 갯바위에 뛰어내리다 미끄러져 오징어밥이 될 뻔했다. 다행히 독도 정상에 올라 그 곳을 지키는 해경들과 인사를 나누고 “이 ‘섬’이 정말 중요한 우리나라 땅이라고, 잘 지켜달라”고 당부를 했던 기억이 난다. 해경대원들은 꿀 먹은 벙어리처럼 긴가민가하는 얼굴로 ‘이 땅이 그렇게 중요한 땅이라면 왜 이리 썰렁한겨?’하며 내 얼굴을 바라보는 것 같았다. 당시 독도는 아무도 돌보지 않던 잊혀진 땅이었다. 정말 ‘외로운’ 땅이었다. 그러다 노래가 알려지고 전국민이 그 중요성을 깨닫게 되었을 때, 독도는 ‘민족의 성지’가 되었다. 그러한 모든 과정을 지난 35년의 세월을 통하여 바라보는 나의 마음은 지금도 뜨거워진다.

그런데 끝없이 도발을 일삼던 일본 정부가 최근 대대적 공세로 독도를 자기네 땅이라고 주장하며 세계적으로 공세를 펴고 있다. 30년전 보다 더 위태하게 된 것이다. 지난 30년간은 기왕에 나온 노래로 버티었다지만 앞으로 30년은 또 어떻게 버틸 것인가? 방법은 단 하나! 그동안 잘 먹혔던 방법을 다시 쓰는 거였다. 이렇게 생각한 나는 현실에 맞게 노랫말을 수정하여 다시 발표하기로 마음 먹고 조사를 시작했다. 평균기온, 강수량도 달라졌고 면적이나 주소도 달라졌다. 특히 명태는 씨가 말랐고 현재 거주하는 주민의 이름도 넣는 것이 실효지배를 강화하는 방법이라 생각해 열 두 군데를 수정, 현재의 시재로 바꿔서 어린이와 청소년들에게 가르치면 좋을 것 같았다.

노래를 수정하고 나와 테너 최태경씨가 듀엣으로 노래도 불러 음반을 만들었다. 그리고 길거리공연을 통하여 독도의 노랫말이 달라진 배경을 설명하고 유치원교사들에게도 노래를 가르쳤다. 성과가 날 것으로 믿는다. 특히 ‘독도걸스’가 댄스로 편곡하여 지난 3년 동안 플래시몹 댄스를 만들어 유투브에 올린 독도플래시몹 영상은 수백수천개가 올라와 있고, 전국적인 조직도 만들게 되었다. 뜻이 있으면 길이 있는 것이다. 어린이합창단의 목소리로도 음반을 만들어야 하는데 어디 잘 아는 합창단 있으면 소개해주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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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왜 이렇게 ‘독도’ 노래에 집착하냐 하면…
난 이상한 사람은 아니다. 독도운동을 하는 사람들 중에는 폭력적인 방법을 쓰는 사람도 있다. 자기의 정치적, 경제적 이익을 위하여 독도운동을 하는 사람도 보았으나 나는 그런 종류의 사람은 아니다. 단지 예술을 좋아하고 작곡과 글쓰기와 통기타를 좋아하는 건전한 국민 중 한사람이다. 폭력적인 운동을 할 만큼의 정신적 여유도 없다. 단지 일본의 아베정부가 들어서면서 일본의 조야가 폭력적인 방법을 동원하여 독도를 탐내는 것을 지극히 걱정하고 있다. 일본은 2차대전 전후 우리나라와 전세계에 씻을 수 없는 전쟁범죄를 저질렀다. 이에 대해 일본은 그냥 덮고 넘어가자고 외치며 독도를 돌려달라고 하는 어처구니 없는 주장을 계속하고 있다. 일본 국민들도 대부분 이에 동조하고 있다. 참 걱정스런 일이 아닐 수 없다.

100년전, 고종황제는 독도가 확실한 대한제국 영토라는 황제칙령을 발표하여 독도문제를 확실히 정리하고 넘어갔다. 앞으로 일어날 일에 대비한 조치였다. 일본은 대한제국을 무력으로 점령한 뒤, 고종을 독살하고 고종이 황제로 즉위하면서 하늘에 제사를 지냈던 환구단을 헐고 그 자리에다 호텔을 만들어버렸다. 한국정신을 말살하려는 고의적 행위다. 환구단 자리는 우리민족의 성지다. 하늘과 땅의 기가 교차하는 자리에서 잠을 잔다면 잠이 제대로 오겠는가? 마치 환풍구에다 침대를 놓는 것과 무엇이 다른가? 하루 빨리 환구단이 원형으로 완벽히 복원되기를 기대한다.

일본의 행태는 우리나라가 외환위기에 놓였을 때, 외화를 예고도 없이 자기 나라로 급히 빼가서 우리나라가 사상초유의 환란에 빠지도록 하게 한 일만 보아도 알 수 있다. 이웃나라지만 정말 경계해야할 나라다. 그런 이웃이라도 어우르며 관계를 잘 맺어야 하는 게 우리나라가 처한 현실이다. 힘을 기르지 않으면 예전처럼 언제라도 당할 수 있는 것이다. 문(文)과 사람됨과 예를 존중하던 조선이 무(武)와 칼과 무자비함을 숭배하던 일본에 의해 점령당했던 백년전의 과오를 다시는 되풀이해선 안되기에 나는 오늘도 ‘독도는 우리땅’ 30년을 부른다. 혹시라도 예전 가사로 노래를 부르는 어린이가 있다면 가사가 바뀌었다는 사실을 꼭 가르쳐주기 바란다. 나라사랑이 뭐 별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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