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미소니언 아시아 문화재 디지털 공개…한국작품도 781점
[아시아엔=최정아 기자] 미국 워싱턴시의 스미스소니언 프리어·새클러 미술관이 일반에 거의 공개되지 않았던 아시아 유물 및 작품 4만여 점을 발굴해 홈페이지(open.asia.si.edu.)에 공개했다.
아시아 예술품을 전문적으로 취급하는 국립 프리어·새클러 미술관이 5일(현지시간) 선보인 작품은 3천 년 된 청동 호랑이에서 부채, 목판화, 수묵화, 도자기 등 아시아 각국에서 수집된 4만691점이다.
이 가운데 수묵화와 고려청자, 조선 불화, 병풍 등 한국 작품도 781점이 포함됐다.
대부분 디트로이트 출신의 철도차량 제작업자 찰스 랭 프리어와 정신과 의사이자 자선사업가인 아서 미첼 새클러가 기증한 것이다.
겸재 정선의 작품도 한 화첩에서 나온 것으로 보이는 5점 소개돼 있으나 설명서에는 진품이 아닌 ‘모조품'(forgery)으로 표기돼 있다.
한국대사관 한국문화원 측은 전문 큐레이터 등을 통해 새로 공개된 한국 미술품의 문화적·예술사적 가치 등을 평가중이다.
이들 작품의 일반 공개가 가능한 것은 대규모 디지털화 작업 덕분이다.
스미스소니언 줄리안 레이비 박물관장은 미국 일간 워싱턴포스트에 이를 “예술 민주화의 일환”이라고 설명했다고 연합뉴스가 전했다.
지난해 5월에는 뉴욕의 자연사박물관과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이 빈센트 반 고흐, 클로드 모네 등의 작품을 포함한 40만여 점의 소장품을 비영리 목적으로 대거 디지털화해 무료로 공개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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