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투자 ‘큰손’ 중국, 한국엔 0.3% 불과
[아시아엔=진용준 기자] 산업연구원은 27일 “2013년 말 기준 중국의 해외투자 잔액은 6604억8천만 달러로 2002년 말보다 20.3배 증가했으나 한국에 대한 투자 잔액은 19억6천만 달러로 0.3%에 불과하다”고 밝혔다. 중국 업체의 쌍용자동차 인수와 같은 대형 인수·합병(M&A)이 있었던 2003년과 2005년 한국에 대한 중국의 투자 잔액 비중이 각각 5.4%, 4.8%를 기록한 것을 제외하고는 1%를 밑돌고 있는 것이다.
산업연구원은 ‘중국 해외투자 분석 보고’를 통해 “아시아에 대한 중국의 투자 잔액은 4474억1천만 달러로 67.7%를 차지했다”며 “홍콩이 중국의 제1위 투자국으로 투자 잔액은 3770억1천만 달러(57.1%)에 달한다”고 밝혔다.
중국 정부는 10월부터 해외투자를 허가제에서 신고제로 바꿈에 따라 앞으로 해외투자가 더욱 활성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중국은 외화보유액 급증, 통상 마찰 심화 등에 따라 2000년부터 해외투자를 장려하기 시작했다. 최근에는 가전, 의류 업종 등의 중국 기업들이 국제화 전략의 하나로 해외진출을 확대하고 있다.
중국은 국가별 투자 장려산업을 제시하며 기업들의 투자를 유도하고 있다. 한국에 대한 투자 장려분야는 자동차와 같은 교통운송, 화공 원료, 통신·컴퓨터·전자, 유통, 건축 등이다.
산업연구원은 중국의 해외투자 규제 완화와 맞물려 한중 자유무역협정(FTA) 체결이 중국의?한국 투자 확대 계기로 작용할?것으로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