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권교체’ 조코위 인니 대통령 취임

[아시아엔=진용준 기자] 인도네시아에서 처음으로 직선제 정권교체를 이뤄낸 조코 위도도(일명 조코위) 대통령 당선인이 20일 취임한다.

조코위 대통령 취임식은 상원 격인 국민협의회(MPR) 의사당에서 토니 애벗 호주 총리, 존 케리 미국 국무부 장관, 박근혜 대통령 특사인 김태환 새누리당 의원 등이 참여한 가운데 열린다.

그는 군부나 기성 정치권 출신이 아닌 첫 대통령이어서 인도네시아의 민주주의를 한 걸음 더 발전시킬 것이라는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인도네시아는 지난 1998년 독재자 고(故) 수하르토 대통령이 축출되고 나서 2004년 처음으로 대통령 직선제를 시행했다.

첫 직선제 대통령인 수실로 밤방 유도요노 대통령은 2008년 재선돼 인도네시아는 이번에 직선제 아래서 첫 정권교체를 달성하게 됐다.

조코위는 빈민으로 태어나 가구사업으로 자수성가했다.

그는 투쟁민주당(PDIP) 소속으로 인구 52만명의 중소도시 수라카르타 시장 선거에 출마해 당선되면서 정계에 입문했다.

그는 개혁적 이미지로 ‘인도네시아의 오바마’로 불리며 새 정치의 희망으로 부상했다.

하지만 중앙 정계와 전국 규모의 행정 경험 부족이 약점으로 꼽힌다.

앞으로 그는 자신의 경제 정책과 개혁 구상을 실현하려면 여소야대의 의회와 거대 야권을 상대로 힘겨운 싸움을 벌여야 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한편 조코위는 가구 기업을 운영하면서 한국을 여러 번 방문하는 등 한국의 경제 발전 과정에 관심이 많은 지한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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