덩샤오핑 탄생 110주년, 중국 추모열기 ‘후끈’

전기 ‘물량부족’·드라마 6천만명 시청…중국인 95% “덩샤오핑 존경”

덩샤오핑 탄생 110주년 기념일인 22일 중국은 추모 열기로 전국이 뜨거웠다.

그의 생애와 업적을 재조명한 전기와 TV드라마가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그의 전기 <덩샤오핑전(1904-1974)>은 출간 하루 만에 매진 사태가 빚어지고 있다.

이 책은 중국 공산당 중앙문헌연구실이 각종 사료를 조사하고 관련 인사를 인터뷰해 집필한 정부 차원의 첫 덩샤오핑 전기여서 발간 전부터 주목을 받았다.

하루 전인 21일 초판 인쇄본이 전국 서점에 배포됐지만, 독자들의 폭발적인 관심으로 물량부족 현상이 빚어지고 있다고 중국 언론들은 전했다.

이달 8일부터 CCTV를 통해 방영되고 있는 드라마 ‘역사적 전환기의 덩샤오핑'(총 48편)에 대한 반응도 뜨겁다. 이 드라마의 평균 시청률은 2.6%로, 매일 6천만명이 시청하고 있다.

인민일보 자매지 환구시보(環球時報)가 18세 이상 성인남녀 1445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해 이날 발표한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 53.5%가 덩샤오핑을 ‘우러러 본다’고 응답했고 41.2%는 ‘존경한다’고 대답했다.

두 달 전부터 좌담회, 사진전, 문예공연 등을 통해 덩샤오핑 탄생 110주년을 기념해온 중국 정부와 민간단체들은 이날도 추모활동을 이어갔다.

중공중앙편역국은 ‘덩샤오핑 저작 번역성과전’을 열었고, 개혁개방의 최대 수혜도시 중 한 곳인 상하이는 이날 오전 상하이시 서기 등이 참석한 가운데 덩샤오핑 추모 좌담회를 개최했다.

홍콩에서는 지난 21일 개막한 ‘덩샤오핑 탄생 110주년 기념 전시회’가 이틀째 이어졌다. 이 행사에는 톈안먼 사태와 관련한 사진들도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중국 지도부는 지난 20일 시진핑 국가주석 등 7인의 정치국 상무위원이 참석한 가운데 덩샤오핑 탄생 110주년 기념 좌담회를 연 데 이어 21일에도 학술토론회를 개최했다.

공산당기관지 인민일보는 덩샤오핑 관련 평론에서 ‘법제에 기대야한다. 법제는 믿을 만하다’는 덩샤오핑의 발언을 소개하며 “법치와 시장은 중국 개혁개방의 양대 관건”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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